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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하나된 'ELLE리커넥트' 역대급 라인업!

놀라운 조합으로 다시 뭉친 '리커넥트' 팀! 아름답고 치열한 우리의 지금을 위한 <엘르>의 초특급 뮤직 프로젝트 'RECONNECT' 그 두 번째 이야기.

BY이재희2021.12.03
 
이찬혁이 입은 블랙 터틀넥과 베스트, 나일론 점퍼, 팬츠, 주얼 장식의 로퍼는 모두 Prada. 안경은 본인 소장품. 문가영이 입은 비대칭 커팅의 블랙 니트 톱과 가죽 팬츠, 벨트는 모두 Celine. 부츠는 Givenchy. 다이아몬드를 섬세하게 장식한 깃털 모티프의 ‘플륌 드 펑 미디엄’ 이어링은 Boucheron. 윤계상이 입은 그레이 재킷과 팬츠, 니트 톱은 모두 Lemaire. 콜드가 입은 블랙 재킷과 니트 톱, 팬츠, 슈즈는 모두 Bottega Veneta. 버튼 장식의 벨트는 Kolor. 소금이 입은 벨벳 재킷과 프린트 원피스는 모두 Songe Creux. 롱부츠는 Bally. 코드 쿤스트가 입은 블랙 재킷과 가죽 베스트, 팬츠는 모두 Nouvmarée. ‘콰트로 블랙 미디엄 이어 클립’과 ‘콰트로’ 링은 모두 Boucheron.

이찬혁이 입은 블랙 터틀넥과 베스트, 나일론 점퍼, 팬츠, 주얼 장식의 로퍼는 모두 Prada. 안경은 본인 소장품. 문가영이 입은 비대칭 커팅의 블랙 니트 톱과 가죽 팬츠, 벨트는 모두 Celine. 부츠는 Givenchy. 다이아몬드를 섬세하게 장식한 깃털 모티프의 ‘플륌 드 펑 미디엄’ 이어링은 Boucheron. 윤계상이 입은 그레이 재킷과 팬츠, 니트 톱은 모두 Lemaire. 콜드가 입은 블랙 재킷과 니트 톱, 팬츠, 슈즈는 모두 Bottega Veneta. 버튼 장식의 벨트는 Kolor. 소금이 입은 벨벳 재킷과 프린트 원피스는 모두 Songe Creux. 롱부츠는 Bally. 코드 쿤스트가 입은 블랙 재킷과 가죽 베스트, 팬츠는 모두 Nouvmarée. ‘콰트로 블랙 미디엄 이어 클립’과 ‘콰트로’ 링은 모두 Boucheron.

 
 오버사이즈 코트와 재킷, 팬츠, 러버 소재 부츠는 모두 Bottega Veneta.

오버사이즈 코트와 재킷, 팬츠, 러버 소재 부츠는 모두 Bottega Veneta.

 
블랙 롱 코트와 트레이닝팬츠는 모두 Balenciaga. 티셔츠는 Honey Fucking Dijon. 선글라스는 Gentle Monster. 부츠는 Bottega Veneta. ‘잭 화이트 트리플 랩’ 네크리스는 Boucheron.블랙 롱 코트와 트레이닝팬츠는 모두 Balenciaga. 티셔츠는 Honey Fucking Dijon. 선글라스는 Gentle Monster. 부츠는 Bottega Veneta. ‘잭 화이트 트리플 랩’ 네크리스는 Boucheron.

코드 쿤스트

〈엘르〉와 코드 쿤스트의 두 번째 뮤직 프로젝트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리커넥트’의 뮤직 디렉터가 돼줬다
이런 프로젝트는 〈엘르〉에서만 할 수 있으니까. 개인적으로 만든다면 쉽지 않은 주제를 이렇게 설득력 있게 다루지 못했을 것이다. 〈엘르〉는 이 프로젝트의 취지와 방향에 맞게 여러 가지 콘텐츠를 동시다발적으로 기획하는데 그런 부분이 곡을 더욱 설득력 있게 만들어준다.  
올해에는 뮤지션 이찬혁, 콜드, 소금이 리커넥트호에 올라탔다. 이들과 협업에서 기대한 것은 
세 사람 모두 음악으로 사람들을 위로하고 보듬거나,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는 분야에서 최강자들이다. 찬혁 씨가 이번 주제인 ‘치열하게’를 ‘치열하게, Cheers’라는 아이디어로 새롭게 승화시켰는데, 그 제안을 듣고 곧장 콜드를 떠올렸다. 콜드라면 이런 음악을 잘 표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프로젝트에 주어진,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주제를 최대한 잘 표현하려면 나와 정신세계가 일치하는 친구 한 명쯤은 필요하기도 했고. 소금은 평소 좋아하는 아티스트인데 아무래도 내가 힙합 음악을 더 많이 하다 보니 작업할 기회가 마땅히 없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함께해보고 싶었다. 
작년의 리커넥트 트랙인 ‘사라진 모든 것들에게’와 완전히 다른 곡이 탄생했는데  
위드 코로나 시대에 주변을 둘러보니 다시 치열하게 달려나가고 있는 것 같다. 치열하게 살다 보면 자신이 상처 입고 다친 걸 미처 보지 못할 때도 많지 않은가. 모두의 삶에 작은 위로와 쉼이 될 수 있는 음악을 생각했다. 
올 한 해 ‘연결’이라는 키워드를 다시 생각한 적 있다면
지난해 리커넥트 프로젝트에 참여한 입장에서 ‘연결’이라는 키워드를 표현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시기는 지금뿐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시절에만 표현할 수 있는 음악들이 있다. 음악은 시대를 반영하니까. 그런 의미에서 지금 ‘연결’이라는 주제를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뮤지션으로서 감사하다. 몇 년 지나 돌이켜보면 이런 기록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기억할 것 같다. 
코드 쿤스트를 자주 만날 수 있었던 해였다. 당신의 2021년은 
일부러 음악 바깥 활동을 해보려고 노력했다. 재미있어 보이는 일도 해보고, 음악 외 다른 직종의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걸 많이 배웠다. 
인생에서 가장 치열했던 순간이 있다면
음악을 처음 시작했을 때. 이겨내야 할 과제가 많았기에 그땐 오늘 하루만 보며 살았다. 하루를 보내고 침대에 누웠을 때 후회하지 않고 뿌듯함을 느끼며 자는 게 가장 큰 목표였고.  
언젠가 용기 내 도전하고 싶은 것 
지금 내가 사용하는 악기는 존경하는 뮤지션에게서 탄생했다. 그들이 만들어놓은 프리셋과 사운드로 채워진 악기를 내가 재가공해 쓰고 있는데, 언젠가는 내가 원하는 소리로 구성된 악기를 만들어보고 싶다.
 
 
태슬 장식의 홀터넥 톱과 포켓 블랙 팬츠, 부츠는 모두 Bottega Veneta. 다이아몬드를 섬세하게 장식한 깃털 모티프의 ‘플륌 드 펑 미디엄’ 이어링은 Boucheron.

태슬 장식의 홀터넥 톱과 포켓 블랙 팬츠, 부츠는 모두 Bottega Veneta. 다이아몬드를 섬세하게 장식한 깃털 모티프의 ‘플륌 드 펑 미디엄’ 이어링은 Boucheron.

문가영

새벽부터 촬영 장소인 대관령까지 오느라 다소 지쳐 있을 줄 알았는데, 눈빛이 ‘반짝반짝’하다 
한 달 전부터 오늘만 기다렸거든(웃음). 〈여신강림〉 끝나고 운동하고, 영화 보고, 좋아하는 것을 많이 했는데 이번 프로젝트도 그 ‘재미난 일’의 일부다.  
6인 아티스트 모두의 순수한 열정이 집결됐다. 어떤 마음으로 합류했나 
지난해 ‘리커넥트’가 인상적이었다. 박정민 선배가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다니 호기심도 컸고, 무엇보다 ‘사라진 모든 것들에게’라는 곡을 정말 좋아했다. 새로운 도전을 곧잘 즐기는 편인데 함께할 기회가 찾아오다니 기쁘다.  
‘치열하게, Cheers’라는 곡의 첫인상은 
진짜 좋았다. 제주도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처음 들었다. 1시간 내내 말이다. 노래는 어떤 순간을 기억하기도 하는데, 비행 순간과 이 곡의 무드가 잘 어우러지면서 위로를 얻었고, 묘하게 들뜨기도 했다. 
윤계상과 뮤직비디오로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은 어떤 시너지를 낼까 
평소 좋아하던 선배와 흔치 않은 프로젝트로 함께할 수 있다는 자체로도 설레었다. 지난해 큰 위로를 선사한 노래와 뮤직비디오처럼 올해도 좀 더 자유롭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또 다른 응원의 목소리가 돼줄 듯하다. 
음악을 굉장히 사랑하는 배우로 알려져 있다. 음악은 어떤 힘이 돼주나  
나라는 사람의 하루를, 일상을 좌우한다. 짧은 시간으로 기분을 들뜨게도, 가라앉게도 만드니까. 내가 기분의 흐름을 주도하고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3분’의 힘은 강력하다.  
코드 쿤스트, 이찬혁, 콜드, 소금이 당신의 목소리가 된다 
사실 소금의 팬이다(웃음). 사운드클라우드도 찾아 들을 정도다. 특히 ‘사랑해줘’를 좋아하고. 콜드의 ‘와르르’도, 이찬혁과 코드 쿤스트의 음악도 물론이다. 사실 배우와 뮤지션이 한 팀처럼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는 드물다. 그 점이 이 프로젝트의 묘미 아닐까.  
문가영과 연기, 세상을 어떤 방식으로 연결하고 싶나 
연기는 내 일상이다. 그런 것처럼 대중의 삶에도 내 연기와 작품이 서서히 녹아 들어갔으면. 튀지 않게, 소소하게 사람들의 일상에 스며들고 싶다. 
인생에서 가장 치열했던 순간 그리고 그 동력은 
매일 치열하게 살지 않으면 안 되는 성격이다. 가만히 있을 수 없다(웃음). 뭐든 일을 만들고, 사람도 치열하게 만나고. 그 힘은 내 안에서 나온다. 좋아서, 좋아하는 일이니까.  
2022년에 용기 내 도전하고 싶은 것 
이 프로젝트를 선택했던 것처럼 늘 새로운 것이 눈앞에 있었으면, 그 기회에 두려움 없이 나아가는 지금의 내 모습을 지킬 수 있었으면.
 
 
대범한 그래피티 패턴의 후디드 톱과 블랙 팬츠, 벨트는 모두 Givenhcy. 화이트골드에 다이아몬드를 장식한 ‘쎄뻥 보헴 트리플 모티브 링’은 Boucheron.

대범한 그래피티 패턴의 후디드 톱과 블랙 팬츠, 벨트는 모두 Givenhcy. 화이트골드에 다이아몬드를 장식한 ‘쎄뻥 보헴 트리플 모티브 링’은 Boucheron.

콜드

이번 뮤직 프로젝트의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함께하는 모두가 제각각 다른 장르와 세대의 구성원이지 않나. 이렇게 모이기 정말 어려운 일인데, 뜻을 한데 모을 수 있다는 그 자체로 충분히 재밌고 흥미로웠다. 좋은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치열하게, Cheers’ 속 가사나 멜로디에 특별히 담아내고 싶었던 감정이나 메시지는 
아티스트들은 시대정신을 반영해서 음악을 만들어야 하고, 지금은 위로와 용기 같은 것을 음악을 통해 보여줘야 할 때다. 요즘 내 생각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주제와 노래여서 멜로디나 가사를 더 역동적이고 파워플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곡의 포문을 여는 첫 소절을 맡았기 때문에 고민도 많이 했고.
코드 쿤스트와 이찬혁, 소금까지 동시대를 함께하는 뮤지션들과의 협업은 어떤 경험이었나 
코드 쿤스트 형은 오랜 음악 동료다. 오랜만에 같이 작업하는데, 꼭 명절에 친척을 만나는 것 같았다(웃음). 이찬혁 씨와 소금 씨는 늘 음악적으로 좋아하는 분들이고. 이번 프로젝트를 함께할 수 있어 기뻤다.
지금 이 시대에는 무엇이 우리를 다시 연결할 수 있을까 
모두 집에서 SNS로 소통해 왔다. 그 시간 동안 사람과 사람이 대면해서 교감한다는 것, 직접적으로 에너지를 연결한다는 것이 삶을 굴리는 데 정말 중요하다는 걸 여실히 깨달았다. 다행히 상황이 점점 좋아지고 있어서 내년 모습이 기대된다.
협업에 익숙하고 또 능숙하다. 협업은 콜드에게 어떤 ‘연결’을 선사하나 
어떤 하나의 색에 갇히지 않고 계속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그런 면에서 좋은 방법이다. 아티스트가 함께 만드는 시너지에서 대중도 새로움을 얻고, 아티스트끼리 서로 영감을 연결하기도 하고.
콜드의 음악으로 연결하고 싶은 것은 
세대와 시대. 부모님이 즐겨 듣던 음악도 좋아했고, 지금 또래나 어린 친구들이 듣는 음악도 좋아한다. 폭넓은 취향을 가졌다 보니 이런 접점을 자연스럽게 음악에 싣고 싶다. 이 시대에 필요한 요소들을 꾹꾹 담아서.
인생에서 제일 치열했던 때는 언제인가. 그 순간을 어떤 마음으로 지나왔는지
신기하게도 올해 가장 치열했다. 지난해에는 이런저런 일로 음악 활동을 못했는데 올해는 더 열심히 살았기 때문에 이 뮤직 프로젝트가 선물처럼 와준 것 같다. 치열했고, 행복했고, 그 과정에서 많이 성장했다. 
 
 
태슬 장식의 홀터넥 톱은 Bottega Veneta. 다이아몬드를 섬세하게 장식한 깃털 모티프의 ‘플륌 드 펑 미디엄’ 이어링은 Boucheron.

태슬 장식의 홀터넥 톱은 Bottega Veneta. 다이아몬드를 섬세하게 장식한 깃털 모티프의 ‘플륌 드 펑 미디엄’ 이어링은 Boucheron.

 
콜드가 입은 하늘색 재킷과 팬츠, 티셔츠는 모두 Neu-in. 목에 걸친 바라클라바는 Givenchy. 소금이 입은 재킷과 스커트는 모두 Mina Chung. 화이트 셔츠는 Songe Creux. 주얼 장식의 슈즈는 Prada. 코드 쿤스트가 입은 그린색 재킷은 Salvatore Ferragamo. 팬츠와 슈즈는 모두 Bottega Veneta. 이찬혁이 입은 블루 코트와 프린트 톱, 팬츠는 모두 Prada. 슈즈는 본인 소장품.

콜드가 입은 하늘색 재킷과 팬츠, 티셔츠는 모두 Neu-in. 목에 걸친 바라클라바는 Givenchy. 소금이 입은 재킷과 스커트는 모두 Mina Chung. 화이트 셔츠는 Songe Creux. 주얼 장식의 슈즈는 Prada. 코드 쿤스트가 입은 그린색 재킷은 Salvatore Ferragamo. 팬츠와 슈즈는 모두 Bottega Veneta. 이찬혁이 입은 블루 코트와 프린트 톱, 팬츠는 모두 Prada. 슈즈는 본인 소장품.

 
로고 프린트의 블랙 롱 원피스는 Valentino by Yoox. 레드 부츠는 Longchamp.

로고 프린트의 블랙 롱 원피스는 Valentino by Yoox. 레드 부츠는 Longchamp.

소금

10월에 정규 앨범 〈Precious〉를 냈다. 앨범 하나를 완성했으니 소금의 2021년 역시 치열했을 것 같다
원래 치열하게 사는 것과 안 맞는 사람이다. 그걸 잘 알아서 보통 치열한 상태로 끌고 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어쩔 수 없이 너무 치열했던 한 해다. 요즘은 그런 상황에서도 친절함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예민한 시기에도 다른 사람에게 관용이나 이해, 배려를 베푸는 사람들이 멋있더라.
코드 쿤스트와 이찬혁, 콜드와 함께 이번 프로젝트의 트랙을 완성했다 
음악적인 면에서는 코드 쿤스트와 이찬혁이 만났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찬혁 씨는 본인이 프로듀싱하면서 곡을 만드는 사람인데 코드 쿤스트의 비트 위에 피처링한다니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았다. 지난해 뮤직 프로젝트도 봤기 때문에, 무조건 멋있는 게 나오겠다 싶었다. 찬혁 씨 가이드가 있는 상태의 곡을 받았는데 멜로디도 좋고 가사도 좋아서 내 파트를 빨리 만들 수 있었다.
이번 곡에서 소금은 자신의 파트를 통해 말보다 용기가 되는 것들을 이야기하는데 
어릴 때부터 말뿐인 게 싫었다. 생각에서 그치지 말고 행동까지 해야 나를 표현할 수 있고, 나를 받아들이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진짜 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오랜 시간 생각지 않게 일상의 많은 부분을 멈춘 채 살다가 ‘위드 코로나’를 맞이했다. 행동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고 생각했다.
리커넥트 크루에 평소 만나보고 싶었던 사람이 있다면 
배우 두 분, 윤계상님과 문가영 님. 그래서 오늘 만남이 기대되고 조금 무섭기도 했다(웃음). 〈엘르〉의 이 프로젝트가 아니면 누가 이렇게 음악과 연기를 한 작업으로 연결시킬 수 있겠나. 정말 멋있다고 생각한다.
소금이 인생에서 가장 치열하게 보낸 때는 
올해. 끝내야 하는 작업이 있었던 동시에 성숙한 방향으로 자신을 발전시키고 싶었거든.
소금과 음악, 세상이 끈끈하게 연결돼 있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다면  
부족한 자신을 드러냈을 때. 부끄러운 마음으로 결핍된 부분을 드러낼 때 오히려 살아 있다고 느끼고 세상과 연결된 기분이 든다. 
음악의 힘을 실감하는 순간  
나는 음악 안에 있을 때 살아 있는 기분을 느낀다. 음악 하는 순간을 계속 살 수만 있다면 몸이 썩어 문드러져가도 괜찮을 정도다. 천직을 만난 거다. 여기에 흠뻑 빠져 열심히 음악 하면 생계도 유지할 수 있고…. 복 받았다. 올해 앨범을 만드느라 힘들었지만, 모두가 쉽지 않은 시기에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작업한 덕분에 나도 힘든 시간을 견딜 수 있었다.
 
 
오버사이즈 코트와 니트, 재킷, 팬츠는 모두 Bottega Veneta.

오버사이즈 코트와 니트, 재킷, 팬츠는 모두 Bottega Veneta.

윤계상

개봉을 앞둔 영화 〈유체이탈자〉부터 드라마 〈크라임 퍼즐〉, 디즈니플러스의 〈키스 식스 센스〉까지 차기작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얼마 전 〈SNL〉 출연도 화제였는데 이토록 많은 일에 몰두할 수 있는 에너지는 어디서 오나  
너무 오래 쉬었으니 복귀하는 김에 많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열심히 하고 있다. 지난해 촬영한 영화 〈유체이탈자〉도 갑자기 개봉일이 잡혔다. 아이돌 시절처럼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힘들 줄 몰랐는데(웃음)…. 노하우 같은 건 없다. 그저 열심히 해야지.  
어떤 마음으로 이 프로젝트를 함께했나
유튜브를 많이 보거든. 요즘 제작되는 세련된 감도의 영상물을 보면서 나도 그런 일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엘르〉의 뮤직 프로젝트 역시 내가 평소 하고 싶었던 결의 작업이다. 나는 이미 활동을 너무 오래 한 사람인데 말 그대로 이렇게 ‘핫’한 분들과 협업할 수 있어 기쁘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고 있는 나에겐 기회처럼 느껴졌다. 
음악의 힘을 체감했던 경험
정말 많다. 가수 활동을 했기 때문에 그 힘을 잘 안다. god 콘서트를 할 때나 그 시절의 노래를 들을 때마다 나는 곧장 과거로 돌아간다. 음악은 시간을 기록하는 저장 공간이자, 내 역사 속 한 영역을 열어젖히는 열쇠 같은 존재다. 이 프로젝트도 그렇게 기억될 것 같다. 훗날 이 음악을 들으면 오늘 촬영장에서 만난 사람들, 함께했던 모든 작업이 생각날 것이다. 
예기치 못한 변수를 만났던 2020년을 지나 맞은 올해, 어떻게 보냈나
올해 내 인생의 후반전이 시작됐다. 결혼이라는 좋은 일도 있었고 에너제틱한 사람으로 전환돼 새로 시작한 해였다. 스타트를 잘 끊은 느낌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리커넥트’ 프로젝트에 함께할 수 있게 된 것까지 말이다. 예전에는 내가 가진 걸 지키려고 안간힘을 썼고 오히려 새어나가는 게 많았다면, 지금은 문을 활짝 열고 많은 것을 궁금해하면서 새로 오는 에너지와 마주하고 있다. 나에게 새로운 무언가가 어떤 방식으로 찾아올지 기대하면서.  
인생에서 가장 치열했던 순간
배우 하겠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지금까지 정말 치열하게 살고 있다. 좋은 배우가 되고 싶어서. 언젠가는 될 것 같다는, 낙관적이고 맹목적인 마음을 놓지 않고 계속 달리는 중이다.  
언젠가 도전하고 싶은 게 있을까
내 입으로 이야기하기 쑥스럽지만 연출을 해보고 싶다. 많은 배우의 꿈 아닐까. 언젠가 조그만 영화 하나를 만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소금이 입은 재킷과 스커트는 모두 Mina Chung. 화이트 셔츠는 Songe Creux. 콜드가 입은 하늘색 재킷과 팬츠, 톱은 모두 Neu-in. 목에 걸친 바라클라바는 Givenchy. 코드 쿤스트가 입은 그린색 재킷은 Salvatore Ferragamo. 팬츠는 Bottega Veneta. 이찬혁이 입은 블루 코트는 Prada.

소금이 입은 재킷과 스커트는 모두 Mina Chung. 화이트 셔츠는 Songe Creux. 콜드가 입은 하늘색 재킷과 팬츠, 톱은 모두 Neu-in. 목에 걸친 바라클라바는 Givenchy. 코드 쿤스트가 입은 그린색 재킷은 Salvatore Ferragamo. 팬츠는 Bottega Veneta. 이찬혁이 입은 블루 코트는 Prada.

 
윤계상이 입은 블랙 레더 트렌치코트는 Recto. 브이넥 니트 톱은 Lemaire. 와이드 팬츠는 Maison Margiela. 문가영이 입은 매듭 장식의 크롭트 셔츠와 미디스커트, 이어링은 모두 Fendi.

윤계상이 입은 블랙 레더 트렌치코트는 Recto. 브이넥 니트 톱은 Lemaire. 와이드 팬츠는 Maison Margiela. 문가영이 입은 매듭 장식의 크롭트 셔츠와 미디스커트, 이어링은 모두 Fendi.

 
벨벳 재킷과 추상적인 프린트의 셔츠, 블루 팬츠는 모두 Berluti. 슈즈는 본인 소장품.

벨벳 재킷과 추상적인 프린트의 셔츠, 블루 팬츠는 모두 Berluti. 슈즈는 본인 소장품.

이찬혁

이번 뮤직 프로젝트에 흔쾌히 참여했다
사실 다른 분들이 주도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이 많지 않아서 굉장히 재밌을 것 같았다. 수현이가 아닌, 다른 아티스트와 한 공간에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경험도 새롭고.
코드 쿤스트와 콜드, 소금과 협업은 처음이다. 이 조합에서 어떤 점을 기대하나
모두 힙합 신에서 활동하고 있고, 내가 그 안에 있는 그림은 누가 봐도 재밌겠다 싶었다. 스스로도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음악적 접점은 없었지만 멀리서 서로의 존재를 느끼고 동시대를 함께한다는 점에서 동질감도 느꼈다. 배우분들도 마찬가지다. 좋은 마음과 취지에서 모인다는 점에서 함께하는 분들에 대한 기본적인 존경심이 있다. 열정 있는 사람들이 모여 만드는 결과물은 항상 좀 다른 구석이 있거든.
본인의 파트를 작업하며 특별히 담아내고 싶었던 감정은
그간 억눌린 부분, 펼치지 못했던 열정을 혹시 까먹지는 않았는지 다시 돌이켜보려 했다. 젊음이 가지고 있는 속성 중 혼자는 할 수 없겠지만 함께하면 획득할 수 있는 어떤 ‘키워드’가 분명 있을 것 같았다.
‘남기자. 살아 있는 동안의 흔적’이라는 가사는 지금의 당신을 대변하나
이 시기에 남기는 흔적들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팬데믹 전과 후를 세상 변화의 기점으로도 삼지만 개인의 변화도 일어나는 시기다. 내게도 그런 시간이었다. 앞으로의 계획도 바뀌고, 생각이나 가치관도 변했다. 이 음원으로 그 흔적을 남겨보려고 했다.
이찬혁과 음악, 세상은 어떻게 연결돼 있나
지금 사는 세상에서 벗어날 수 없는 나약한 생명체지만 음악으로는 모두를 다른 세상으로 보낼 수 있다. 음악적 협업도 크게 염두에 두지 않고, 작업도 늘 하던 사람들과 하다보니 언젠가부터 내가 우물 안 개구리처럼 느껴지더라. 더 많은 걸 보고 경험하고 사람들과 연결될 때마다 생각지 못한 세상이 발견됐다. 내가 그런 걸 재밌어 하는 사람이란 걸 올해 알았다.
가장 치열했던 순간은
뭘 모르고 치열했던 때와 알고 치열했던 때로 나뉜다. 세상에 떠밀려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정확히 모르는 채로 버둥대느라 치열한 때도 있었고, 정확한 목표를 향해 노를 젓느라 치열한 때도 있는데, 그게 바로 지금이다. 목적이 있는 치열은 ‘치어스’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