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멈춘 듯 했던 시간이 흐르고 삶이 다시 바빠졌다. 거리는 사람들의 기대와 대화로 북적이며, 하루는 점차 계획들로 가득 차 놀라운 속도로 한 주가 지나간다. 연이은 행사들에 휘말리다가는 인생의 작고 아름다운 순간들을 감상하고 우리의 주변 일들을 신경쓸 소중한 시간을 놓치기 쉽상이다. 우리가 어떻게 그 시간을 되찾을 수 있을까? 바로 라프레리가 이 문제에 완벽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일상의 잡음에서 벗어나, 하우스는 무용가 웬치 수와 함께 스위스의 자연, 고요함과 숭고함에 대한 찬가를 써내려간다.
12월 1일과 2일 일출과 일몰에 마이애미 해변의 아트 바젤에서, 라프레리가 대만의 뉴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안무가, 댄서인 웬치 수에게 빛과 물의 만남을 표현한 “지평선을 향한 움직임(Moving Towards the Horizon)”이라는 10분 길이의 놀라운 공연을 의뢰했다.
라프레리만을 위해 만들어진 웬치 수의 공연에서, 그녀는 스위스의 고요한 풍경을 마이애미 해변에 그대로 가져왔다. 해변의 파도는 몰입도를 높이는 야외 장치로서 이상적인 무대가 된다. 그동안 팬데믹으로 인해 오랜 기간 여러 활동이 제한되었던 것을 감안하면, 웬치 수와 함께 진행하는 이번 공연은 놀라운 변화를 선사한다. 라프레리는 우리에게 자연이 지닌 아름다움의 순수한 순간을 경험하길 바라며, 자기 성찰을 위한 멈춤과 감각적인 경험을 선물한다.
예술과 과학의 완벽한 융합. 예술이 종종 추상적이고 유동적이며 상상력에 영향을 받는 반면, 과학은 정밀한 정확성을 요한다. 그리고 이 두 측면은 보기보다 더 많은 유사점을 지닌다. 라프레리의 스킨케어에 대한 선구적인 접근은 창조와 혁신을 엮어 시간을 초월한 아름다움에 대한 완벽한 비전을 제시한다.
웬치 수와 라프레리의 이번 협업은 운명적인 만남이다. 웬치 수에게 춤은 과학과 정확성에 흠뻑 젖은 예술의 형태다. 권위 있는 Accelerate@CERN(액셀러레이트 엣 썬)의 레시던시 프로그램에 영향을 받은 웬치는 “예술과 과학은 별개의 개념이 아니에요.”라고 설명하며 과학자와 예술가 사이의 공통적인 연결성을 강조한다. “우리는 서로의 다른 방법을 존중하지만 아름다운 것을 창조한다는 같은 목표를 갖죠. 더 나아가 공통적인 이해의 언어를 창조하려는 연구와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진 그래프, 분수, 계산”이라는 과학적 언어와, "추상 예술과 무게의 이동, 에너지의 통제를 고려한 기술, 모양, 움직임”의 창조에 기인한 춤의 언어를 비교한다. 공연은 이 두 언어의 교차점을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제공한다.
웬치 수에 대해 말해달라. 당신은 어떤 예술가인가?
대만에서 온 댄서이자, 안무가, 뉴 미디어 아티스트다. 내가 예술가가 된 것은 운명이었다. 예술가에 대해 정확히 인식하고 있었던 건 아니지만, 인생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공연을 만들고 다른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지도 몰랐던 진정한 열정에 눈을 뜨게 되었다. 예술가로서 나의 관심은 공연 예술과 뉴 미디어 아트를 결합하여 새로운 공연 형식을 개발하고 정교하게 만드는 데 있다. 이것이 내가 2015년에 YiLab이라는 회사를 만든 이유이다.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예술가들을 환영하는 이 그룹의 전제는 초고속으로 변화하는 환경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이해하고 풀어주고자 한다. 다시 말해, 과학 기술의 진화가 우리의 삶과 현실에 대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나의 작품은 주로 현대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다. 영감의 두 가지 주요 원천은 자연과 문화적 차이다. 서양 문화권과 동양 문화권 둘 다 살아오면서, 그 특정 시기에 창작한 작품들은 그 지역에서 내가 겪은 경험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나의 작품은 매우 다른 두 가지 장르의 예술이다. 바로 뉴 미디어 아트와 행위 예술인데, 이를 함께 보여주며 새로운 사고 과정을 촉진하고 장려하고자 한다. 두 세계를 충돌시킴으로써 우리는 그 과정에 참여한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것을 촉발할 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도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춤이 뉴 미디어와 어떤 상호 작용을 하는지 알려달라.
뉴 미디어는 약 15년 전에 출현한 새로운 형태의 예술이다. 춤은 수천 년 동안 존재해 왔다. 춤과 새로운 형태의 예술을 합치면 신체가 세상과 상호 작용하는 방식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자신의 예술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가?
작품을 통해 평온함과 아름다움의 순간들을 창조하고, 사람들이 바쁜 세상에서 잠시 물러나 삶의 여러 측면과 관련된 요소들을 되돌아볼 수 있으면 한다. 이는 신체, 그 자체와 자연과의 연관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의미한다. 팬데믹 기간 중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테크노파일(기술 애호가)와 테크노포비아(기술 공포증)이라는 두 개의 뚜렷한 현상을 목격했다. 이제는 몸에 대한 신체적 인식을 다시 회복해야 할 때다.
먼저 라프레리의 뜻깊은 제안에 감사하다. 진정한 협업을 통해 영감을 얻으며, 라프레리와 같은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덕분에 내가 빛과 물을 주제로 한 경험을 개념화하고 창조하는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
빛과 물의 춤이 이번 협업의 중심 주제다. 무대나 안무에서 이런 요소들을 어떻게 결합했나?
10분 가량의 작품을 위해, 나는 빛과 물의 본질적인 요소를 안무 공연으로 옮기는 데 모든 것을 집중했다. 그 출발점은 물이 지닌 유동성의 질, 그리고 내부의 물이라고 볼 수 있는 신체와 외부의 물인 광활한 바다 사이의 교감이다. 그리고 호수와 바다가 움직임을 일으키면 역동성이 생겨난다. 어떤 면에서는 물이 안무를 위한 움직임을 결정하는 핵심 동력이다. 빛에 관해서는 스위스의 날씨를 통해 목격한 변화무쌍한 빛을 재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 순간마다 호수에 비치는 빛이 있다. 반짝이는 빛, 우울한 빛, 밝았다가도 갑자기 폭풍우가 몰아치기도 한다. 나는 이것을 아주 최소한의 표현 방식으로 추출해 내고 싶었다. 따라서 무대, 즉 빛, 소리, 안무 디자인은 모두 시간과 빛이 흐르는 그 순간을 재현하기 위해 함께 모인 것이다.
라프레리를 위해 만든 이 작품은 이전 작품들과 무엇이 다른가?
나의 전작들은 항상 관객이 특정한 마음가짐으로 찾아오는 공연장 환경에서 진행되었다. 반면, 라프레리를 위해 만들어진 공연은 미적 대화, 그리고 스위스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마이애미 해변으로 가져올 것인가에 바탕을 두고 있다. 마이애미 해변을 무대로 하는 것은 아주 독특하기 때문에, 나의 공연이 빛, 바람, 모래와 같은 모든 다른 자연 요소들과 어떻게 상호작용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야 했다. “빛과 물의 춤(The Dance of Light and Water)”이라는 주제에 관한 나의 해석을 공유하고 관객들의 상상력을 여는 것이 이 작품에 대한 궁극적 목표이다.
안무에서 나타나는 여성스러운 몸매와 동작이 매우 시적이다. 작품에서 여성스러운 실루엣의 몸은 어떤 역할을 하나?
나는 몸에 성별을 구체화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 질문이 아주 흥미롭다. 춤을 출 때, 몸은 존재의 상태이다. 그것은 여성적인 가벼움이자 남성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여성성은 여성 신체의 에너지와 한계에 더 많이 존재한다. 나의 몸이 허용하는 그 우주 안에서 연기를 만들어낸다. 나의 감성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오직 나만의 체계와 완벽히 일치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달과 조수의 변화에 따라 신체적, 정신적 상태의 흐름도 변화할 때는, 내 몸도 극도로 민감해져 자신의 존재에 귀를 기울이라고 말한다는 사실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이러한 요소들을 어떻게 무대와 안무에 결합했는지 궁금하다.
빛과 물의 본질적인 요소를 안무 공연으로 옮기는 데 모든 것을 집중했다. 무대, 즉 빛, 소리, 안무 디자인은 모두 시간과 빛이 흐르는 그 순간을 재현하기 위해 함께 모였다.
「 뉴 미디어 아티스트 웬치 수가 라프레리와 협업하여 스위스의 호수 위에서 선보인 안무 영상. 그녀의 공연 “지평선을 향한 움직임”은 마이애미 해변의 아트 바젤에서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 “지평선을 향한 움직임”은 라프레리가 향후 출시할 화이트 캐비아 에센스 엑스트라오디네어에 대한 찬가이다. 에센스는 빛과 물의 마법같은 만남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피부에 반짝이는 광채를 선사한다.
자세한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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