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의사들의 신상 브라이트닝 세럼 리뷰

발표에 따르면 올해 여름 평균기온이 평년 수준을 웃돌 확률이 60%에 달하며, 7월과 8월에는 최악의 경우 섭씨 40℃에 육박하는 극한 폭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폭염이 온다는 건 피부에 닿는 자외선의 강도도 그만큼 세진다는 것! 자외선의 1차 방어막인 자외선차단제를 구비했다면 다음으로 준비할 건 아침저녁으로 광노화를 케어할 브라이트닝 세럼이다.

올해 출시된 제품의 면면을 살펴보니 단순히 피부를 밝히는 것에만 치중하지 않고 탄력과 주름 개선, 피부 진정까지 케어하는 복합 기능성 제품이 주를 이룬다. 단순한 미백 개념에서 벗어나 피부 건강 전반을 고려한 멀티 기능성 중심의 접근으로 알부틴, 나이아신아마이드 등 미백 기능성 성분뿐 아니라 펩타이드와 PDRN 등 임상적으로 검증된 고기능성 성분과 피부 장벽 개선에 도움을 주는 판테놀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단기적인 톤업이 아닌 피부 본연의 재생과 균일한 톤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렇다면 피부과 의사들은 어떤 기준으로 브라이트닝 세럼을 구매할까?

취재에 응한 다섯 명의 피부 전문가 모두 안정화된 활성 성분이 적절한 농도로 함유돼 있는지, 리포솜이나 나노 에멀전 등 활성 성분이 실제로 피부에 흡수돼 효능을 발휘할 수 있는 구조인지 살핀다고 답해왔다. 유효 성분의 농도가 너무 높을 경우 피부에 자극을 주는 것은 물론 오히려 기미를 악화시킬 수 있고, 제조 공법상 유효 성분의 안정화에 소홀한 경우 산화와 변색 등의 이슈로 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 제품 하나를 구매하더라도 여러 가지 기준을 두고 살피는 피부 전문가들에게 신상 브라이트닝 세럼을 보내고 코멘트를 받았다. 과연 그들의 평가는?

피부 전문가들이 한 달간 꾸준히 사용한 후 보내온 브라이트닝 세럼 품평기.

제품 이븐 베터 다크 스팟 클리어링 세럼, 15만원대, Clinique.

질감 가볍지만 수분감이 느껴지는 젤-세럼 텍스처.

주성분 미백 기능성 원료인 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와 비타민 C 유도 복합체, 나이아신아마이드.

피부 고민별 추천 기미나 여드름 자국 등 불규칙한 다크 스폿과 오래된 잡티가 고민인 경우 사용하면 좋을 듯.

자극의 정도 따가움이나 화끈거림 등의 자극이 거의 없다.

4주간 사용 후 느낀 효능 가장 크게 느낀 변화는 피부 톤이 전반적으로 맑고 균일해졌다는 것. 피부 결이 부드러워지고 피부 전반에 흐르는 칙칙함이 줄어들어 인상 자체가 환해진 듯하다.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고 색소 침착을 완화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피부에 오래된 잡티가 남아 있는 여성에게 추천한다. by 윤수정(윤수정의원 원장)

제품 에끌라 프리미에 브라이트닝 밀키 에센스 로션, 18만2천원, Chanel.

질감 보습감이 도톰하게 느껴지는 밀크 제형.

주성분 멜라닌이 피부 표면으로 전달되는 것을 차단하는 나이아신아마이드와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진정· 보습 성분인 판테놀.

피부 고민별 추천 미백 케어가 필요하지만 비타민 C 성분으로 인한 자극 때문에 브라이트닝 세럼 사용이 부담스러운 여성에게 권한다.

자극의 정도 민감성 피부임에도 자극 없이 편안하게 사용했다.

4주간 사용 후 느낀 효능 로션 제형에 미백 유효 성분과 장벽 케어 성분을 복합적으로 배합한 것이 매력적이다. 피부 톤을 맑고 균일하게 개선하는 나이아신아마이드에 판테놀과 세라마이드를 결합해 자극을 최소화했고, 가볍고 부드러운 밀키 텍스처라 브라이트닝과 보습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멀티 기능성 제품. by 이주희(더힐피부과 원장)

제품 디올 프레스티지 라 쏠루씨옹 뤼미에르 액티베이티드 세럼, 72만5천원대, Dior Beauty.

질감 부드럽고 가벼운 젤-세럼 형태.

주성분 로즈 드 그랑빌 추출물에 일루미네이팅 성분을 더한 로사펩타이드™ 화이트, 나이아신아마이드.

피부 고민별 추천 피부 톤 개선과 광채 효과에 포커스를 둔 제품으로 칙칙하고 균일하지 않은 피부 톤이 고민이라면 추천.

자극의 정도 향료가 들어 있어 걱정했지만 피부에 전혀 자극적이지 않았다.

4주간 사용 후 느낀 효능 가장 먼저 느껴진 변화는 촉촉함으로 인한 피부의 편안함이었다. 스쿠알렌 성분 덕분인지 바르는 즉시 피부가 부드럽고 매끈하게 느껴졌으며 끈적임 없이 가볍게 스며들어 다음 제품과의 궁합도 좋은 편. 4주간 꾸준히 사용했을 때 피부의 투명도가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자연스러운 광채가 느껴졌다. by 이하은(포레피부과 원장)

제품 화이트 캐비아 라이트 컨센트레이트, 88만9천원대, La Prairie.

질감 도포 후 번들거림이 전혀 없는 젤 타입의 포뮬러.

주성분 멜라닌 색소의 생성에 관여하는 티로시나아제라는 효소를 억제하는 루미도스™ 성분과 미백 기능성 원료인 나이아신아마이드.

피부 고민별 추천 피부 톤이 밝아지는 효과뿐 아니라 피부 결과 탄력까지 호전되는 느낌이라 이 모든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하고 싶은 여성에게 권한다.

자극의 정도 트러블이 잘 생기는 피부인데 여드름을 유발하거나 피부염이 발생하지 않았다.

4주간 사용 후 느낀 효능 피부 결과 탄력 개선 효과를 먼저 느꼈고, 꾸준히 사용하니 피부 톤이 확실히 밝아지는 걸 알 수 있었다. 피부에 바르면 퍼지는 은은한 향은 전후에 사용한 화장품 향과 불쾌하게 섞이지 않고 정확한 양이 자동 로딩되는 피펫으로 늘 일정한 용량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만족. by 김희정 (YK박윤기피부과 원장)

제품 제놉틱스 인피니트 오라 에센스, 34만원대, SK-II.

질감 보습감이 탁월한 에멀전 타입.

주성분 식약처 고시 미백 기능성 성분인 비사보롤과 나이아신아마이드에 브랜드 특허 성분인 갈락토미세스 발효 여과물을 결합.

피부 고민별 추천 고농도의 브라이트닝 성분을 함유한 세럼을 바르면 얼굴이 쉽게 붉어지거나 따가운 피부 타입에 추천한다.

자극의 정도 레이저 시술을 받은 직후에 사용해도 자극 제로.

4주간 사용 후 느낀 효능 컨디션이 엉망이어도 피부에 흡수가 잘 되고, 붉어짐 등 어떤 자극도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미백 기능성 제품을 잘못 쓰면 좁쌀 여드름이 나거나 면포가 생겨 성분이나 제형을 까다롭게 살피는 편인데, 이 제품은 한 달간 꾸준히 사용했음에도 어떤 트러블도 없었다. by 권현정(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