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2만1896명의 <엘르> 독자들이 팬데믹 시기에 겪은 가장 드라마틱한 변화? (2)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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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2만1896명의 <엘르> 독자들이 팬데믹 시기에 겪은 가장 드라마틱한 변화? (2)

팬데믹이 불어닥친 2020년부터 1년에 걸쳐 진행한 <엘르> 글로벌 서베이. 23개국 <엘르> 독자들과 <엘르> 코리아 에디터들이 달라진 삶을 진단했다.

류가영 BY 류가영 2021.11.12
 

MOBILITY & TRAVEL

한국, 미국, 홍콩, 캐나다 사람들은 여행할 때 ‘질병 감염에 대한 우려’를 가장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 ‘내가 감염원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는 사람의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스페인 사람들은 여전히 ‘새로운 경험이나 체험이 가능한 여행’을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우리에겐 여전히 도피할 자유가 있다
‘이 숙박비면 차라리 외국 ○○을 가지'의 ○○ 자리에 들어섰던 수많은 옵션이 사라지면서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예산에서 숙박비가 차지하는 지분에 눈에 띄게 너그러워진 나. 국내 여행 숙소의 질 역시 나날이 좋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제주는 말할 것도 없고 강원도와 충청도, 수도권까지. 고립과 인테리어, 휴식의 요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스테이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중. 친밀한 사람과 함께 자연 속에서 대화를 나누고, 맛있는 음식을 즐기기 위해 휴양림과 노지 캠핑을 떠난 사람도 많아지는 추세다.
조금 더 안전함을 지향하는 도시 여행자에겐 해외 관광자가 없는 지금, 서울 중심부의 호텔이 최고의 휴식 장소. 레이트 체크아웃 수준이 아니라 24시간 스테이, 30시간 스테이 등 스테이케이션(Stay+Vacation)과 워캉스(Work+Vacance)를 즐기는 이들을 위한 요즘 호텔 패키지는 가격까지 합리적이다. 이마루, 〈엘르〉 피처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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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팬데믹 시기에 이사나 인테리어 변화를 시도한 경험이 있나요?
55% 그렇지 않은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대만과 홍콩이다.
 
‘집 구조를 바꾸거나 사물의 위치를 변경했다’고 말한 사람의 비율이 1위가 아닌 유일한 나라는 스웨덴. 스웨덴에서는 최근 ‘새 가구를 들였다’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현재 이사를 원하고 있는 사람의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브라질로, 이들이 이사를 가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독립하고 싶어서’였다. 반면 이사에 대한 욕구가 가장 적은 나라는 독일과 크로아티아. 참고로 독일은 이미 한 곳에 정착했을 가능성이 높은 50대 이상 독자가 가장 많은 나라다. 
 
‘진짜’ 미니멀리스트가 되다
코로나19가 시작되자마자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함께 쌓여가던 가구와 사물들. 결국 올해 초, 이사를 결심했다. 베란다가 있는 대신 방 하나가 적은 집으로 이사를 결정한 이유는 딱 하나. 집을 완벽한 휴식 공간으로 만드는 데 필요하지 않은 것은 뭐든 정리해 버리겠다는 각오에서다. 그러자 벌어진 마법 같은 일. 화장품이 대부분이던 화장대 겸 작업대는 재택 근무를 하는 동안 차와 디저트를 놓을 만한 충분한 공간을 갖게 됐고, 덩달아 작업 능률도 올라갔다. 새로운 루틴도 생겼다. 반려묘와 함께 베란다 끝과 끝을 오가며 작은 산책을 즐기는 일. 거실의 가구와 화분을 최소화하자 반려묘가 전보다 더 신나게 뛰어노는 느낌도 든다. 잘 쓰지도 않으면서 예쁘다는 이유로 쌓아둔 ‘귀한’ 물건보다 반려묘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내겐 더 필요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이젠 뭔가를 집에 들이기 전 그것이 내 삶에 얼마만큼 여유를 주는지부터 먼저 생각한다. 이소정, 〈엘르〉 아트 디자이너 




FOOD  

‘집에서 요리해 먹기’를 가장 선호하는 나라는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독일 등 주로 유럽권 국가들이었다.  반면 한국, 브라질, 미국에서는 배달 음식과 테이크아웃을 즐긴다.

 
 
탈출! 딜리버리 월드
지난 몇 년간 가장 크게 바뀐 것은 식생활. 현대인에게 꽤 흔한 질병이라는 ‘인후두 역류증’에 걸리고 말았다. 돌이켜보니 이제야 이 병을 앓는 게 이상할 정도. 식당엔 사람이 많다는 명분으로 매일같이 찾은 배달 음식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젤라토부터 영화관 팝콘, 육회, 호텔 스테이크까지 줄 설 필요 없이 ‘맛집’을 경험할 수 있어 쉽게 행복해졌는데…. 하지만 음식은 하나같이 자극적이었고, 혼자 먹기엔 양도 많았다. 거기에 코로나19 운영 방침에 따라 밥 먹듯 문을 여닫는 체육 시설 이야기를 접하며 어느새 놓아버린 운동에 대한 의지까지.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어 직접 식재료를 사서 요리하기 시작했다. 밀 키트를 편애하고 유튜브에서 ‘황금 레서피’를 검색해 겨우 따라 하는 수준이지만,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 그럴싸한 비주얼의 요리를 대접했을 때의 뿌듯함이 꽤 크더라. 아직 유명해지지 않은 ‘신상 맛집’을 찾아다니는 기쁨을 다시 누리기 전까진 건강한 취미를 영위하며 몸 상태를 돌려놓을 생각이다. 송예인, 〈엘르〉 디지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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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류가영
    일러스트레이터 CAROLE HENAFF
    글 PAULINE SIRIEIX
    디자인 민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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