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탈락 크루는 두 팀이었는데요. 결정 방법은 세미 파이널 미션 최종 점수가 6위인 팀은 따로 배틀 없이 바로 파이트 존을 떠나고, 4위와 5위 팀이 탈락 배틀을 벌여 승패를 가리는 식이었습니다. 파이널 미션으로 직행할 상위 팀들이 발표된 후, 4~6위 후보 크루 리더들은 각자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 가운데 프라우드먼의 리더 모니카는 "제가 크루원들에게 그런 얘기를 했다. '나는 다 괜찮은데 어리광만 부리지 마라. 어떠한 결과가 나와도 책임을 지고 그 무게를 견디는 게 어른이다'"라며 "오늘은 어떤 결과가 나와도 그 순간을 제대로 살아보는 것이 저희 팀의 목표다. 어른이 되자 우리"라고 했습니다. 각 미션에서 그야말로 고집 있게, 하고 싶은 걸 다 했던 모니카와 프라우드먼은 아쉬우면서도 후련해 보였어요.
이윽고 최종 6위가 발표됐습니다. 프라우드먼이었죠. 이 결과를 받아 든 댄서들은 말문이 막혔습니다. 배틀 기회 없이 〈스우파〉를 떠나게 된 모니카는 마이크를 잡고는 "저희를 응원해 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하다. 제가 정말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라며 끝내 눈물을 보였습니다.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눈물을 보인 적 없던 모니카의 모습에 〈스우파〉는 울음 바다가 됐어요.

모니카는 "저는 오늘 집에 가지 않는다. 제가 있던 곳으로 돌아간다"라며 "제가 가르쳤던 학생들에게, 제 본업으로 돌아가서 저를 지금까지 만들어 줬던 사람들에게 다 그 덕을 돌려주면서 살아갈 것"이라고 말을 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크루들에게는 "위로 안 해 주셔도 되고 계속 같이 춤 췄으면 좋겠다"라는 맏언니 다운 마지막 인사를 건넸죠.
프라우드먼의 립제이도 방송 이후 인스타그램에 "솔직히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 하면서 인정도 많이 받았고 환영도 많이 받으면서 살았다"라며 "그래서 〈스우파〉 직전까지 방심하면서 살았던 것 같다. 진짜 치열하고 뜨겁게 산다는 것이 이런 기분이었다는 걸 느꼈다"라고 탈락 소감을 전했습니다.

'매운맛' 〈스우파〉 속에서도 특히 옳은소리, 쓴소리를 담당하던 모니카와 늘 무대에 나름의 메시지를 담아 전하려 했던 프라우드먼은 방송 초반 인기를 견인한 일등 공신이었습니다. 프라우드먼의 〈스우파〉 마지막 무대인 '맨 오브 우먼' 미션에서 심사위원 보아는 말했어요. "프라우드먼은 대중적이고 싶지만 대중적일 수가 없는 크루다. 왜냐하면 생각하고 있는 것, 갖고 있는 것, 표현하고 싶은 게 너무나 많은 크루기 때문"이라고요. 그런 프라우드먼이 〈스우파〉를 떠나서도 더 깊은 무대들을 만들어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