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난리 난 '월우파' 오죠갱 갈등 상황 타임라인
오죠갱 리더 이부키가 쏘아 올린 콘서트 '이면계약'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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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Mnet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월우파)가 일본 오사카 크루 오죠갱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죠. 예정된 것처럼 방송 종료 후 참가한 크루들이 전국 투어 댄스 콘서트를 돌고 있어요. 글로벌 출연진이 모인 탓인지 불참을 비롯한 잡음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서울 콘서트를 막 성공리에 마친 이 시점, 예상치 못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우승 크루 오죠갱의 리더 이부키와 나머지 멤버들, 그리고 공연기획사 사이 문제가 발생했어요.

오죠갱 멤버 7인
발단은 이렇습니다. 당초 대부분의 전국 투어 일정을 소화하기로 한 오죠갱의 출연 여부가 불투명해졌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서울 콘서트 당일에는 이부키가 무대 위에 나타나지 않았어요. 이부키의 15년 절친으로 알려진 오죠갱 멤버 쿄카는 이 자리에서 리더를 대신해 사과하며 "정말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지만, 멤버들은 항상 서로를 믿고, 무엇보다 팬 여러분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서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춤을 추는 모습까지 포착됐고요.
콘서트 주최 측 입장 발표
」이후 <월우파> 전국 투어 '더 리얼 스테이지'를 담당하고 있는 공연기획사 루트59는 이부키 불참과 관련한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이에 따르면 기획사는 오죠갱의 콘서트 출연 계약 협의 과정에서 매니저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진행에 차질을 빚어 왔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달 26일까지는 서울 콘서트에 멤버 전원 참석이 확정된 상황이었음에도, 변동 사항이 공연 바로 전까지 공지되지 못했다는 것이 기획사 측 주장입니다.
루트59는 "협상 과정에서 오죠갱 측 매니저가 멤버들과는 공유되지 않는 투명하지 않은 별도 조건을 요구하며, 콘서트 제작진과 멤버들 간의 계약서에 출연료를 명시하지 말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라고 폭로했습니다. 말하자면 오죠갱 측 매니저가 '이면계약'을 요구했다는 건데요. <월우파> 콘서트는 멤버 별이 아닌 크루 별로 계약을 하기 때문에, 대표자가 계약을 하고 출연료 분배까지 하는 형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멤버들이 계약서에 명시된 출연료를 모를 경우 불공정한 분배를 받는 등의 상태에 놓이게 되는 거죠.

결국 내부에서 갈등이 불거졌고, 이부키도 멤버들에 대한 사과와 극적 합의를 도출했습니다. 다만 이부키는 매니저와 관련한 논란을 비공개로 해 달라고 기획사 측에 요구했다는데요. 이 계약에서 '오죠갱 측 매니저'는 이부키의 매니저였습니다.
루트59는 공연을 앞두고 연습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부키가 제작진이 마련한 항공편을 타지 않고 연락두절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이부키 측은 변호사를 통해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것이며 콘서트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고요. 이후 기획사는 이부키의 불참 공지를 올렸으나, 그의 변호사는 재차 이부키가 콘서트 참여를 원한다는 연락을 해 왔습니다. 이전의 합의를 무효화하고 계약에서 배제된 매니저와 다시 계약을 맺는다는 조건과 함께요. 그 사이 오죠갱 멤버들은 주최 측과 직접 소통해 출연 계약을 완료했습니다.
이부키의 입장 발표
」
이에 이부키도 인스타그램에 입장을 적었습니다. 그는 서울 콘서트 불참을 사과하며 "콘서트 주최 측이 제안 과정에서 제가 한 명의 아티스트로서 발언할 권리조차 없는 상황에서 계약을 요구하고, 멤버들과 불화를 일으킬 만한 행동을 취하기도 했다"라고 주장했어요. 또 "주최 측이 정식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이부키가 부산 콘서트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정보를 공개해 버렸기 때문에 입장문을 쓴다"라고 밝힌 후 "이 사실을 알리게 되면 오죠갱 멤버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고, 팬 여러분이 서울 콘서트를 즐기지 못할 위험도 있었기에 아무 말씀 드리지 못한 채 서울 콘서트에 불참하게 됐다"라고 했습니다.
오죠갱 6명의 입장 발표
」
이어 이부키를 제외한 오죠갱 멤버, 쿄카-미나미-우와-준나-하나-루가 입을 열었습니다. 6명은 오죠갱 공식 인스타그램에 주최 측으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기 전까지는 매니저와의 협상 난항에 대해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심지어는 <월우파> 출연 전 매니저와의 에이전트 계약 체결 여부조차 전달받지 못한 멤버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출연료가 지급되지 않거나, 미션 관련 비용들이 불투명하게 처리된 사실도 있다면서요. 이부키와 매니저에게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는 자리에서 이부키는 '매니저 해임'을 약속했습니다. 그래서 전원 콘서트 참석을 결정했지만, 이후 이부키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오죠갱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멤버 6명의 입장문 삭제
」그런데 오죠갱 6명의 입장문이 올라오자마자 삭제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상황 해결이나 갈등 봉합에 따른 삭제가 아니었습니다. 6명의 멤버들이 함께 사용하던 오죠갱 공식 인스타그램의 비밀번호가 바뀌고, 이들이 더 이상 접속할 수 없게 돼 버린 거였죠. 이부키를 제외한 각 멤버들은 이 사실을 각자의 인스타그램에 알리며 입장문을 다시 게시하기도 했습니다.
제3자 등장?
」
이 시국에 <월우파> 3등 크루 모티브의 리더 말리가 나섰습니다. 그는 X(옛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개인 계정을 통해 이부키를 응원했어요. 말리는 "이부키가 진실을 말하는 것을 보고 기뻤다. 더러운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 손에 휘둘리는 건 모두에게 정신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엄청난 부담이다"라고 적었습니다. 오죠갱과 이부키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 자신이 본 일 중 가장 도덕적으로 타락한 행동이라고도 헀죠. 주최 측의 입장문을 공유하며 '거짓말',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정말 부패해 있다'고 첨언한 것도 말리입니다.
말리는 <월우파> 방송 중에도 프로그램에 쓴소리를 거듭하며 '할 말은 하는', '소신 있는' 캐릭터로 알려졌는데요. 이번엔 반응이 좋지 않습니다. 명백히 이부키와 오죠갱 나머지 멤버들 사이 벌어진 갈등을 두고 '부패한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운운하고 있기 때문이죠. 사정을 잘 알지 못하면서 논란에 편승해 자기 할 말만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오죠갱 매니저 입장 발표
」진흙탕 속에서 오죠갱 매니저가 공식 인스타그램에 입장문을 올렸습니다. 그는 "부패와 불공정 행위에 대한 문제들은 결코 외면할 수 없다"라며 "멤버들에게 스케줄을 전달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투어 스케줄 참석 요청은 이미 녹화 시작 전부터 멤버들에게 했으며, 주최 측이 확실한 날짜를 주지 않았다는 거죠. 또 계약서에 출연료가 빠져 있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공연 기획사가 자신을 배제한 채 나머지 여섯 멤버와 이간질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매니저는 "상금과 출연료를 (멤버들에게) 숨긴 적이 없다"라며 한국에서 송금된 금액이 인보이스와 일치하지 않고 세금 증명서도 첨부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멤버들의 외부 활동을 막은 것은 오히려 <월우파> 제작진이며, 자신은 매니저로서 멤버들을 보호하기 위해 끝까지 애썼다고 설명했어요. 또 오죠갱을 위해 처음부터 가장 최선을 다한 사람은 이부키이고, 협상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주최 측과 나눈 계약 관련 대화 일부도 첨부했고요.
이처럼 뜻밖의 사건을 마주한 <월우파>지만, 콘서트는 계속됩니다. 각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이 논란은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요?
Credit
- 에디터 라효진
- 사진 각 인스타그램
엘르 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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