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듬뿍 머금은 유리 블록이 환하게 반겨주는 이곳. 친환경 디자인 스튜디오
공드린(@gongdreen)에서 오직 차에 대한 애정으로 연희동에 문을 연 티룸이다. 귀여운 동물 일러스트레이션이 담긴 공드린의 시그너처 티백 세트는 물론, 무해한 차 문화를 전파할 실리콘 빨대, 차 우리는 다구 같은 친환경 용품까지 모두 만날 수 있는 공간. 공드린은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간다. 여덟 가지 찻잎을 원하는 만큼 담아갈 수 있는 셀프 바까지 마련한 것. 가져온 용기가 없다면 비치된 유리병이나 종이봉투를 활용해도 된다. 모든 티 음료와 디저트 라인업을 손수 꾸린 대표가 추천하는 차는 호박과 작두콩으로 고소함을 끌어올린 ‘하이 투데이 티’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절기에 특히 빛을 발할 것이다.
여백미가 돋보이는 맥파이앤타이거의 실내 전경.
얼마 전 가로수길에 자리 잡은
맥파이앤타이거(@magpie.and.tiger)는 차를 마시는 행위가 일상의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믿는다. 좋은 소식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조선시대 사람들이 주고받던 호작도의 두 주인공 까치와 호랑이를 이름으로 내세운 이유. 제한된 시간, 오직 예약자에게만 열린 공간은 차를 음미하는 데 집중하도록 여백미와 어두운 조도, 평화로운 배경음악으로 꾸렸다. 다양한 싱글 오리진 티와 오렌지 주스, 소주 등을 접목한 베리에이션 티로 미각을 자극한 다음, 알차게 꾸린 다식 플레이트로 마음을 풍족하게 만들어주는 섬세한 공간. 차를 음미하는 내내 시선을 끌던 국내 작가의 다기는 전부 집으로 데려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