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재형 인스타그램
이들의 인연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정재형은 그룹 베이시스로, 엄정화는 3집 '배반의 장미'로 활동하고 있을 때죠. 당시 엄정화는 해운대에서 열린 가요 프로그램 공개 녹화를 마치고 차를 얻어 타게 됐는데요. 그 차가 바로 베이시스가 타고 있던 밴이었어요.
엄정화는 한 방송에 출연해 “그날 해운대에서 밤새 술 마시고 정재형과 친구가 됐다"고 첫 만남을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우연한 계기로 자연스럽게 친해진 두 사람은 26년이 넘는 세월 속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8월 17일, 52번째 생일을 맞은 엄정화는 정재형이 직접 차려준 생일상을 공개했어요. 향초와 꽃 장식으로 꾸며진 감각적인 테이블 세팅에서 정재형의 센스가 돋보였죠. 로맨틱한 생일상에 감동한 엄정화는 "저는 너무 행복한 사람이네요, 감사한 밤입니다"라고 글을 남겼습니다.
이들의 찐한 우정은 이미 유명하지만, 엄정화가 아팠을 때 정재형이 몰래 울었다는 사연이 지난해 MBC '놀면 뭐하니?'의 '환불원정대' 프로젝트에서 공개되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어요. 이 사실을 몰랐던 엄정화는 눈물을 터뜨렸고, 당시에 정재형이 병원도 함께 다녀줬다고 털어놨습니다. 늘 함께인 두 사람은 취미 생활도 함께 공유하고 있어요. 바로 '서핑'입니다. 정재형은 엄정화에게 "해보면 분명히 좋아할 거다"라면서 서핑을 권유했고, 벌써 취미 서퍼 경력 6년 차가 된 엄정화는 정재형에게 "서핑을 하자고 해준 게 인생에서 가장 고맙다"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엄정화와 정재형에게 서로는 얼마큼 각별할까요? 엄정화는 자신의 노래 ‘엔딩크레딧’에 대해 얘기하며 ‘인생 엔딩 크레딧에 정재형을 올리고 싶다’고 했어요. 정재형 역시 ‘정재형에게 엄정화란?'이라는 질문을 받고 “묘비에 이름이 새겨질 베스트 프렌드, 인생을 걸어가는 친구”라는 감동적인 답변을 남겼습니다. 진정한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성공한 인생이라는데, 두 사람은 서로가 있어 이미 성공한 삶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