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칸영화제 레드 카펫에 모습을 드러낸 모델 겸 배우
아이리스 로(Iris Law). 주드 로의 딸로도 잘 알려진 아이리스가 두피가 보일 정도로 머리를 빡빡 밀어낸 ‘버즈(Buzz) 컷’ 스타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파격적인 행보의 이유는 밴드 섹스 피스톨스에 관한 전기 드라마 〈피스톨〉에 캐스팅됐기 때문. 가발을 착용해도 충분하지만 새로운 시작을 위해 클리퍼로 머리를 시원하게 깎은 뒤, 틱톡을 통해 서프라이즈로 팬들에게 모습을 공개했다. 우려했던 것과 달리 자신의 모습이 신선하고 긍정적으로 느껴진다는 후기를 전하며 새로운 스타일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드라마 〈그리고 베를린에서〉의 배우
시라 하스(Shira Haas) 역시 캐릭터를 위해 버즈 컷을 감행했다. 억압적인 하시디즘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아 베를린으로 떠나는 역할로, 종교적 이유로 삭발하는 장면은 드라마 속 명장면으로 꼽힌다. 이 장면 하나로 단박에 캐릭터의 감정에 몰입되며 시라 하스의 얼굴을 알렸으니, 여배우 삭발 공식은 이번에도 통한 셈. 버즈 컷 스타일로 변신한 후 성별의 경계가 무너진 패션계의 러브 콜을 독차지하고 있는 모델
애드와 아보아(Adwoa Aboah)와
자젤 자노티(Jazzelle Zanaughtti)는 짧아서 편안하고 남다르다는 점에서 더욱 자신감이 생긴다고 밝히기도. 긴 머리로 인한 스타일링 시간을 단축하고, 오롯이 내 얼굴을 더 강조할 수 있는 버즈 컷이야말로 자기표현을 위한 캔버스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