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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보아는 심사위원으로 출연하는 Mnet 새 예능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제작발표회에서 "그 동안 다양한 오디션을 해 왔는데 그 중 가장 무서운 서바이벌"이라고 했습니다. 예능이 보여줄 수 있는 '매운 맛'이 무언지 간단히 알 수 있는 방송이라면서 기대감을 높였죠.
훅, 라치카, 홀리뱅, 코카N버터, 프라우드먼, 웨이비, 원트, YGX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자 댄스 크루 여덟 팀이 서열 1위 글로벌 K-댄스 크루가 되기 위한 배틀을 펼치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24일 첫 방송부터 '매운 맛'을 보여줬습니다. 배틀에 앞서 자존심을 건 크루들의 기싸움부터 살벌했어요. '몸의 대화'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배틀에선 상대를 제압해야 하는 댄서들이기 때문에 프로그램 전체에 긴장감이 감돌 수밖에 없었죠.
이날 가장 주목을 받은 건 팀 훅의 리더 아이키였습니다. 지난해 MBC '놀면 뭐하니?'의 환불원정대 프로젝트 안무를 맡은 후 방송 활동도 활발히 했던 그이기에 다른 크루들은 "마치 연예인을 보는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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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이키는 약자 지목 배틀 라운드 2쿼터에서 라치카 리더 가비에게 약자로 지목됐습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는 출연자들이 각자 몇 위를 할 것 같은지 상대방 평가를 하고 사전 투표를 진행하는데요. '약자 지목'은 '내가 이 사람만은 이길 수 있겠다' 싶은 인물을 꼽는 거예요. 약자로 지목될 경우 몸에 '노 리스펙트' 스티커를 붙여야 하는데, 이 스티커의 수가 많을 수록 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은 것과 마찬가지죠.
아이키와 가비 사이 분위기는 유독 냉랭했는데요. 가비는 사전 인터뷰에서 "우리한테도 환불원정대 춤 의뢰가 왔었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놀면 뭐하니?' 제작진으로부터) 시안을 해줄 수 있겠냐고 연락이 와서 설렘을 갖고 의상도 맞추고 마이크도 맞춰서 열심히 준비했다"라며 "그런데 안무 채택이 안 됐다. 조금 어렵다는 이유로"라고 설명했죠.
환불원정대의 안무를 맡았던 아이키도 이런 사연을 잘 알고 있었어요. 아이키는 "(가비가) 아직도 춤 채택이 안 된 것에 대해 앙금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여기서 더 질 수 없다"라며 "왜 그렇게 욕심을 내는지 모르겠지만 도발 밖에 안 되는 것 같다. 이겨 주겠다"라고 했죠.
두 사람은 팀의 리더로서 자존심을 건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이어진 댄스 배틀에서 가비는 섹시함을, 아이키는 발랄함을 자랑하며 각기 다른 매력을 보였죠. 중간에 가비가 바지를 벗는 설정이 잘 보이지 않아 한 번의 재대결이 있었지만, 이날 승리는 가비의 라치카가 차지했습니다.
이 밖에도 과거 한 크루에서 활동했지만 수 년 전 모종의 이유로 갈라섰다는 홀리뱅 리더 허니제이와 코카N버터 리더 리헤이의 관계성도 주목을 받았어요. 크루들의 대결을 지켜보던 보아는 "주먹만 안 나갔지 싸운 것과 다름 없다"며 웃음을 짓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