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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물론 부대찌개하면 의정부다. 실제로 해마다 10월이 되면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에서 '부대찌개 축제'가 열린다. 그렇다고 축제 기간에만 부대찌개가 맛있는 건 아니니, 이번 주말에 슬슬 떠나보자. 국철타고 의정부역에 내려 빠른 걸음으로 10분만 속도 내주시면 누구나 부대찌개 거리 쉽게 찾을 수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얼큰하게 찌개에 밥 한 공기 뚝딱 말아 먹은 후 의정부 예술의 전당으로 슬슬 걸어가 보자! 지금 그곳에서는 의정부 국제음악극축제가 열리고 있다. 아직도 "음악극 축제가 뭐냐?"고 질문하는 사람이 있다면, 올해는 꼭 '음악극의 진수'를 즐겨야 한다. 지난 3월말 LG아트센터에서 하이너 괴벨스는 실험적인 음악극 <그 집에 갔지만 들어가진 않았다>를 선보였다. 하지만 그게 국내 첫 무대는 아니었다. 괴벨스는 이미 2007년 <하시리가키>로 의정부음악극축제를 찾아왔었다. 음악극 축제는 서울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알짜 공연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공연 좋아하는 여친에게 후한 점수를 따고 싶다면 음악극 축제는 '별표 5개' 감이다.
이건 놓치지 마세요! 추천작 열전: 프랑스에서 온 <욕망의 파편>과 <앳 홈>을 먼저 체크하시라! 프랑스 도자듀 극단의 <욕망의 파편>은 2010년 아비뇽 페스티벌 화제작으로, 서로 다른 네 사람의 삶, 감정, 욕망의 단편들을 제시한다. 동성애자 아들과 아버지, 그들을 염려하는 집사, 그리고 아들과 사랑에 빠지는 장님, 이렇게 4명의 등장인물이 자신과 타인 간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과정을 판타지로 표현했다. 프랑스 아크로노트 컴퍼니의 <앳 홈>은 토탈 아트를 추구한다. 토탈 사커의 나라라서 그런가? 세계적인 화가이자 조각가 얀 보스의 그림들(색상과 구성의 하모니)을 보여줌으로써 음악, 무용, 연극, 미술의 장르를 넘어선 결합을 꿈꾼다. 버락 마샬의 <루스터>는 오페라 가수와 협연하는 강한 비트의 역동적인 무용극이다. 이미 버락 마샬은 2009년 시댄스에서 <몽거>를 선보인 바 있다. <루스터>는 폴란드 출신 유태인 작가 페레츠의 <침묵>과 사뮤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또한 성경과 예멘 지역의 전설로 엮어 만든 무용극이다. 사랑을 갈구하는 끊임없는 시도 속에 질투와 야만에 희생되는 주인공의 꿈을 쫓아간다. <욕망의 파편>은 13, 14일, <앳 홈>은 24, 25일, <루스터>는 27일에 공연되며, R석도 20,000원이니 부담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