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묘 다홍이의 집사로 살던 방송인 박수홍이 결혼했습니다. '결혼을 하겠다'가 아니고, '이미 결혼 했다'는 발표가 모두를 놀라게 하고 있어요.

인스타그램 @park_soohong
박수홍은 28일 반려묘 다홍이의 인스타그램에 "오늘은 지극히 제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저를 아껴주시고 또 걱정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다"라고 운을 뗐습니다.올해 52세인 그는 "짧지 않은 삶을 살아오며, 저는 참 겁이 많았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더 조심스럽게 살고자 함이었는데, 지금 와서 뒤돌아보면 제가 제 인생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생각에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라고 말을 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보다 용기 있고, 책임감 있는 자신의 삶을 살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덧붙인 박수홍은 "저는 오늘 한 가정의 가장이 됐다. 사랑하는 사람과 혼인신고를 했다"라고 깜짝 결혼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어 "식을 치르기에 앞서 부부의 인연을 먼저 맺게 된 것은, 제 미래를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깊고 또 그만큼 서로를 사랑하기 때문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라고 설명했죠.
또 박수홍은 "저는 그 동안 너무 많이 참고 주체적으로 살지 못했다. 나 하나만 버티면 모든 상황이 나아질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깨달았다.그래서 이제는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제게 삶의 희망을 준 다홍이의 아빠로서 우리 가정을 위해 살고, 평범한 가족을 꾸리려 한다"라고 새출발을 다짐했습니다.
그는 남들처럼 크고 화려하지는 않아도 번듯한 결혼식을 못해 준 것이 아내에게 미안할 따름이라면서도 오랜 시간 어려운 상황에도 제 곁을 묵묵히 함께해준 사람을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기 위해 이번 발표를 하게 됐다는데요. 박수홍은 아내가 비연예인이므로 지나친 관심과 무분별한 추측을 자제해 주길 당부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