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나이도, 분야도, 사유 방식도 각기 다른 아홉 명의 인터뷰이가 들려준 이야기들이 위화감 없이 어우러질 수 있었던 것은 명확했던 기획의 힘이 크다. 누구에게나 어김없이 찾아오는 삶의 어두운 구간을 버티게 해주는 좋아하는 마음. 그 반짝이는 마음이 답변 사이사이 포착될 때, 우리는 우리의 이야기 또한 그들의 이야기와 이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니 연재 당시 ‘스압’ 인터뷰라고 불렸던 20대부터 50대까지의 여성들이 서로 주고받는 기나긴 질문과 답변을 만끽하길. 활자화된 생생한 언어를 읽으며 우리도 조금 더 멋져질 수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