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asteful
Life


애청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인 〈세계 음악 기행〉을 통해 처음 접하고 나서부터 ‘디깅’하게 된 스웨덴 밴드. ‘Undantag’이라는 노래를 제일 많이 들었는데 낯선 언어로 불린 노래는 리듬만 듣고 내용을 상상하게 만드는 즐거움이 있는 것 같다.

부모님과 함께 떠났던 열흘 간의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등반 여행. 매일 8시간씩 산을 오른 끝에 비로소 종착지에 도착했던 기쁨을 잊을 수 없다. 쾌적하고 편리한 여행을 선호하던 취향이 완전히 바뀐 순간이기도.

뜀틀, 도마 등 학교 체육시간에 쓰이는 체조 기구에서 떼낸 가죽을 재활용하는 독일 업사이클링 브랜드. 2015년, 독일에서 구입한 바나나 모양의 가방을 여전히 닳도록 매고 다닌다.

중학생 시절 우연히 화려한 옷을 입고 우아하게 첼로를 연주하던 그의 모습을 본 뒤로 클래식 음악이 지루하다는 생각을 버리게 됐다. 마이스키의 연주를 듣고 있으면 절로 삶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가 샘솟는다.

동시대를 살아간다는 사실이 뿌듯한 네덜란드 출신의 장신구 작가. 직관적인 디자인 이면에 타고난 감각과 축적된 실력이 깃들어 있다. 평소 철저한 계산에 의해 만들지만 공들인 티가 덜 나는 작품에 마음이 이끌린다.

런던 포토벨로 마켓에서 탄생한 빈티지 복각 브랜드. 이곳 스니커즈는 국내에 입고되자마자 품절 대란을 일으키는데 최근 직구로 어렵게 손에 넣었다. 주황색 러버 솔이 편안하면서도 위트 있는 패션을 완성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