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ETY

일회용품 안 쓰는 카페? 얼스어스 #ELLE그린

지구를 위하여, 우리를 위하여.

BY김초혜202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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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게 플라스틱 컵과 빨대를 매일 사용하는 카페들 속에 일회용품 쓰지 않는 카페 얼스어스가 있다. 지구를 위하는 것이 우리를 위한 거라고 굳게 믿는 대표 길현희를 만났다.

얼스어스는 어떤 곳인가요
처음에는 ‘포장이 되지 않는 이상한 카페’라고 소개했어요.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터라 카페 메뉴 중에 치즈케이크가 유명해졌지만, 테이크아웃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죠. 그런데 카페 손님들이 다회용기를 가져와서 포장해달라고 제안했어요. 그때를 계기로 냄비, 반찬 통 등 다시 쓸 수 있는 용기를 가져오면 포장해드리고 있어요.
 
테이크아웃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이를 설명하는 일도 만만치 않았을 거 같아요
어떤 분들은 환경을 위한 일이라 좋아하시고, 어떤 분들을 떨떠름하게 여기도하세요. 그런데 한번 원칙을 정하고 지켜온 터라 저희가 이야기한 말을 지키기 위해서 더 애쓰게 되는 거 같아요. 물론 저도 일회용품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는 건 아니에요. 과자도 먹고, 휴지도 쓰고요. 그렇지만 플라스틱 컵과 일회용 빨대는 절대 쓰지 않으려고 하죠.
자꾸 환경을 위하자고 말하다 보니 어떤 책임감이 생긴 거네요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어요. “플라스틱 용기를 사 오면 그것도 친환경이 아닌 거잖아요”. 어쩌면 딜레마인 거죠. 그렇지만 밀폐 용기를 사 오신 분이라면, 나중에 다른 곳에 가서도 디저트를 포장할 때 사용하시길 바라요. 일회용품 없이도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걸 이곳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요. 한 번의 경험이 또 다른 행동으로 이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일상에서 환경을 위해 자주하는 생각이 있다면
내가 어떤 선택을 했을 때 쓰레기가 덜 나올지 생각해요. 마트에서 장을 볼 때도 가장 포장재가 덜 나오는 걸 사려고 해요.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선택을 하려고 하죠. 예를 들면 개별 포장된 김보다 하나의 플라스틱 봉투에 담겨 있는 김을 사는 거죠. 배달 음식 역시 불필요한 일회용품을 받지 않기 위해서 직접 픽업하는 걸 선호해요.
 
이 모든 게 번거롭게 느껴지진 않나요
사실 일회용품을 잔뜩 쓰고, 이를 집에 쌓아놓고 다시 분리수거하고, 쓰레기를 버리고 이런 과정들이 더 귀찮아요. 딱 필요한 물건들만 사용하는 게 훨씬 수월하거든요. 환경을 위하고, 정리할 일을 줄인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스스로를 위한 실천이군요
폭염이 6월부터 시작되고 있어요. 7월 8월은 더 뜨거워지고 있고요. 이렇게 극명하게 환경이 오염된 걸 느끼게 될지 몰랐어요. 빙하가 녹는 일도 너무나 슬픈 일이지만 이를 위해 노력한다고 생각하면 너무 멀게 느껴지잖아요. 누군가는 환경을 위한 실천이 이타적이고, 지구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는 이기적인 일이라고 생각해요. 환경 오염으로 인해 내가 받을 영향과 내가 매일 시도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늘 생각해요.
 
얼스어스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28가길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