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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한 고인물, 프랜 레보위츠 #씬스틸러

돈은 싫지만 물욕은 많다고 고백하고, 나이를 먹을수록 더 재미를 좇게 된다는 프랜 레보위츠.

BYELLE2021.03.14
 

이렇게 ‘힙’한 고인 물이라니! 프랜 레보위츠

유명 칼럼니스트이자 대중 연설가. 가끔 영화배우로도 활약하는 프랜 레보위츠는 18세 때 뉴욕에 와서 70대가 된 지금까지 쭉 살고 있다. ‘절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연출한 다큐멘터리 〈도시인처럼〉으로 넷플릭스에도 화려하게 데뷔한 그는 첫 화부터 50년 동안 농축된 뉴욕에 대한 불평불만과 애증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터프한 차림으로 스마트폰 없이 뉴욕 시내를 꼿꼿하게 거닐고, “뉴욕 한복판에서 누군가 멈춰 있으면 짜증 나시나요?”라는 청중의 물음에 “네, 당연하죠”라고 말하는 프랜은 처음엔 그리 친해지고 싶은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다. 꼬장꼬장한 성격에 냉소로 가득 찬 지식인은 이미 차고 넘치니까. 하지만 일곱 개의 에피소드 내내 그는 주관을 뚜렷하게 드러내면서도 결코 다른 사람의 감정을 해치는 법이 없다. 자신에게 인생 조언을 구하는 젊은이들에게 “관심 없다”고 말하는 건 그들을 무안하게 하려는 짓궂음이 아니라 동시대인이 아니고서는 다른 세대를 이해할 수 없다는 확신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 “어른이라고 모든 걸 다 알 수 없어요. 그리고 나이를 먹으면 실수가 줄기는커녕 오히려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니까.” 그러면서도 책임을 회피하진 않는다. “물론 그 나이에 그 정도로 실수가 잦다면 그건 능력이 없다는 증거이니 손 떼야지.” 돈은 싫지만 물욕은 많다고 고백하고, 나이를 먹을수록 더 재미를 좇게 된다며 미소 짓는 프랜 레보위츠는 주류의 생각을 의심하며 끊임없이 행복의 비결을 찾아나가는, 누구보다 솔직하고 순수한 어른이다.
카카오 브랜드미디어 팀 콘텐츠 에디터, 서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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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류가영
  • 사진 GETTYIMAGESKOREA/UNSPLASH
  • 디자인 정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