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도장 꾹! 떠오르는 신예 모델 || 엘르코리아 (ELLE KOREA)
FASHION

얼굴 도장 꾹! 떠오르는 신예 모델

떠오르는 신예 모델들의 각축전이 시작됐다. 지금 알아둬야 할 예비 슈퍼모델들의 활약.

ELLE BY ELLE 2021.02.02
 
미니멀한 디자인의 화이트 톱과 쇼츠는 가격 미정, 모두 Pr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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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아웃 디테일의 스윔수트와 러플이 돋보이는 블랙 와이드 팬츠, 골드 네크리스는 가격 미정, 모두 Cha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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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 오

모델계의 ‘프리패스’라 불리는 프라다 패션쇼로 데뷔한 지금 아직도 얼떨떨하다. 내가 밀란에 다녀왔고, 워킹했다는 게 실감나지 않을 정도로. 짧은 여정이었지만 모든 순간이 꿈같았다. 평생토록 잊지 못할 데뷔 순간을 프라다와 함께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 
라프 시몬스와 미우치아 프라다의 눈길을 사로잡은 매력 코로나 때문에 직접 캐스팅을 보진 못했다. 다만 사진과 영상을 보냈을 뿐이다. 내 눈이 쌍꺼풀이 없는데도 크고 긴 편이라 특별한 인상을 준 것 같다. 처음 에이전트를 만나는 날, 마스크를 끼고 서 있는데도 내 눈을 보고 한번에 알아보더라. 아주 특이한 눈이라 기억하고 있었다고!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 스토리 제일 황당했던 일은 밀란에 도착해서야 런웨이 무대인 걸 알았다는 것.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일단 간 거다. 막상 가서 보니 ‘PRADA SS21 DIGITAL RUNWAY’라고 쓰여 있는 서류를 보여줘서 당황했다. 워킹에 자신이 없었던 터라 큰일났다 싶었고, 그때부터 3일 동안 호텔에서 발이 상처투성이가 되도록 워킹 연습을 했다. 
런웨이를 걸을 때 무슨 생각을 했나 처음에는 관객 없는 비대면 쇼라 안 떨릴 줄 알았는데, 막상 무대 앞에 서니 엄청 긴장됐다. 속으로 계속 ‘잘할 수 있어’라는 말을 되뇌었고. 음악이 나오고 런웨이에 오르니 박자에 맞춰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다. 내 한 걸음 한 걸음이 음악의 박자를 찍는 기분을 느꼈다. 
국내 활동 없이 해외 무대에 바로 데뷔한 경우는 흔치 않은데, 어떻게 해외에서 먼저 모델 활동을 시작했나 운이 좋았다. 마침 유학 중이어서 미국에 있었고, 코로나 때문에 모델 에이전시에서 대면 캐스팅을 안 하는 상황이기에 사진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오디션을 봤다. 이메일을 보낸 지 한 시간 만에 스카우트하고 싶다는 회신이 왔고, 화상 미팅으로 처음 만나 계약을 했다. 
해외에서 돋보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부분이 있다면 숨김없이 꾸미지 않은 모습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화장기 없는 얼굴로 카메라 앞에 나가는 것에 익숙해져야 했고, 내 얼굴로 다양한 느낌을 표현할 수 있도록 연습했다. 나중에는 오히려 꾸미지 않은 내 모습까지 사랑하는 법을 배운 것 같아 고마웠다. 
힘든 순간 이제 막 데뷔한 터라 힘든 순간은 없었다. 그나마 프라다 쇼를 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건 대기시간이 길었다는 점. 최대한 다른 모델들과 친해지려고 말을 걸면서 무료한 시간을 재밌게 보냈다. 이건 ‘TMI’인데 거기서 만난 모델 중 한 명한테 루빅스큐브 하는 법을 배웠다. 
2021년 계획 지금의 원동력을 잃지 않고 전 세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 꼭 활동하고 싶었던 한국에 온 만큼 재밌는 작업을  많이 하고 싶다.
 
 

에밀리 밀러

지난해부터 〈팝〉 매거진을 비롯해 해외 유수 매거진의 표지를 장식하며 패션계에 눈도장을 찍은 에밀리 밀러. 이번 시즌에는 루이 비통 오프닝 모델로 발탁되면서 런웨이 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보이시한 쇼트커트와 신비로운 푸른 눈의 소유자인 그녀는 남자인지 여자인지 헷갈릴 만큼 중성적 매력을 자랑하는 인물.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은 그녀가 2만4000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헤비 틱톡커라는 점. 그녀의 틱톡 계정을 살펴보면 대부분 일상적인 영상이나 운동하는 모습을 게시하곤 하는데, 각진 어깨와 탄탄한 복근을 자랑하며 남성 팬보다 여성 팬이 더 환호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여자의 마음까지 설레게 만드는 그녀의 매력에 패션계도 푹 빠져들 예감이다. 
 
 

비라 보스코바

강아지처럼 크고 동그란 눈, 오똑한 코와 갸름한 얼굴형 그리고 177cm라는 키까지. 모델의 조건을 고루 갖춘 비라 보스코바 역시 이번 시즌 주목해야 할 모델로 떠올랐다. 라프 시몬스와 미우치아 프라다가 함께 선보이는 첫 번째 프라다 쇼의 피날레 무대를 장식하며 런웨이 모델로 화려한 데뷔를 마친 것. 사실 그녀의 이전 경력은 더욱 흥미롭다. 국내에서 안다르와 무신사 등 온라인 쇼핑몰 모델로 활약하며 유명세를 떨친 적 있는 것. 때문에 국내 팬들의 반응도 후끈 달아올랐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프라다 쇼를 통해 새로운 커리어를 예고라도 하듯 인스타그램 계정을 ‘리셋’하며 더욱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앞으로 더 많은 무대에서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릴라 그레이스

케이트 모스의 딸로 유명한 ‘금수저’ 모델, 릴라 그레이스가 미우미우 패션쇼를 통해 런웨이 모델로 데뷔했다. 그것도 무려 오프닝과 클로징을 동시에 맡으면서! 사실 릴라는 이미 16세에 마크 제이콥스 뷰티 캠페인 모델로 얼굴을 알린 적 있다. 마크 제이콥스는 그녀에 대해 긴 찬사를 남겼다. “릴라를 처음 본 건 2008년이었어요. 고작 여섯 살이었지만 눈에 띄는 캐릭터와 행동, 아름다운 모습에 눈길이 갔답니다. 이후 릴라를 본 건 2011년이었죠. 그때는 릴라의 매력이 한층 더 깊어 있었어요. 캠페인 촬영하는 날 릴라를 보고 케이트 모스를 처음 본 1993년이 떠올랐어요. 그녀 안에는 케이트의 매력이 깃들어 있죠”. 마크 제이콥스의 말대로 릴라 역시 어머니 뒤를 이을 슈퍼모델로 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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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사진 박종하
    에디터 손다예
    디자인 이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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