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찬바람이 불자 열정과 낭만이 자리한 휴양지가 꿈처럼 떠오른다. 제한된 일상으로 몸은 묶여 있지만 여행을 추억하며 이글거리는 도시를 그리워하는 요즘 아닌가. 패션계가 이런 바람을 담아 설렘과 자유를 좇은 크루즈 룩을 통해 열기와 희망, 판타지를 전한다. 샤넬 크루즈 컬렉션은 ‘지중해에서의 산책’을 컨셉트로 리비에라에서 휴가를 만끽하던 여배우들을 상상했고, 발렌티노는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가 카메라를 직접 들고 네투노의 뜨거운 크루즈 모멘트를 포착했으며, 디올은 루미나리에를 배경으로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과거의 그때처럼 꿈과 환상의 시간을 자유롭게 만끽하길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