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이 미국 46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카멀라 해리스가 미국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자 첫 유색 인종 부통령이 됐다는 뜻이다. 56세, 검사 출신, 인도계 어머니와 자메이카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아시아계 흑인. 1년 전 열린 제1차 민주당 경선 토론회에서 자신을 공격하며 일약 스타가 된 카멀라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하면서 바이든은 그를 두고 이렇게 표현하기도 했다. “영리하며, 경험 많고, 미국의 근간을 위해 싸울 검증된 투사.” 대선 직전 성사된 〈엘르〉 미국과의 만남에서 연단에 서기 직전 항상 ‘기꺼이 싸울 것’이라고 스스로 되뇐다고 고백한 카멀라는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아주 어릴 때부터 정의는 싸워서 얻어내야 하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정의는 자선행위나 선행이 아니라는 것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