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 @conservatory_archives

플랜트플루언서 힐튼 카터의 집. 인스타그램 @hiltoncarter
지난 10월 10일은 ‘세계 정신 건강의 날’이었어요. 어느 의약품 회사가 ‘세계 정신 건강의 날’을 기념하며 ‘책상 위 작은 약국’이라는 캠페인을 진행한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사내 캠페인인데 직원들에게 씨앗과 함께 재배 키트를 선물하고, 성장 과정을 사진에 담도록 한다는 거예요. 이름하여 ‘My Little Pharma-Seed’! 소박하면서도 정스러운 타이틀의 이벤트죠. (더 보기)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식물들. 인스타그램 @jin_conservatoryarchives
도시의 일상에 치인 사람들이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 있죠. “다 때려치우고 시골로 내려가 농사나 짓고 싶다!” 그런데 그 말 또한 일리가 있는 말이었어요. 농촌진흥청의 발표에 따르면 고혈압,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자가 텃밭을 꾸미고 씨앗을 심고 꽃과 채소를 가꾸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더니 신체적, 정서적 수치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겁니다. 스트레스가 줄어든 것은 물론이고, 허리둘레도 줄어들고(각종 만성질환의 지표!),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도 줄었대요. (더 보기)
SNS를 통해 식물성 삶을 권장하는 '플랜트-플루언서(Plant-fluencer)'들의 일상에서 식물을 어떻게 공간에 들였는지 살펴보았어요. 내 공간에 어울리는 반려 식물이 무엇일지 힌트를 얻어 보세요.
물만 먹고 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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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걸 수 있게 디자인한 수경재배 크래들. 인스타그램 @hiltoncarter
수조 속 작은 우주
」싱그러운 초록 커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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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플루언서 앨리스 빈센트의 책장. 인스타그램 @noughticulture
죽은 듯 살아 있는 에어플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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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베이스의 식물 커머스 기업 루티드(Rooted)에서 판매하는 에어플랜트. 인스타그램 @heyrooted
식물을 골랐다면 이제 어울리는 화분을 고를 차례. 신제품이 올라올 때마다 치열한 1분 컷을 기록하는 두갸르송, 세련된 컬러 베리에이션의 카네즈센, 동그스름 곡선이 사랑스러운 스프라우트는 국내 핸드메이드 토분 3대장이죠.






손맛은 좀 덜하지만 검증된 디자이너들의 화분도 있습니다. 알바 알토의 아내 아이노 알토가 디자인한 아르텍의 리이히티에 화분과 출시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이딸라의 화분 나뿔라 시리즈, 앤트레디션과 세락스 등의 브랜드 화분을 들이는 것도 디자이너 브랜드 엔트리 아이템으로 훌륭하지요. 기존에 있는 화분에 옷을 입힌다는 콘셉트의 브랜드 플랫츠도 있습니다.



여러모로 삶의 질을 높여주는 식물, 이쯤 되면 키우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예요. 특히 심미적인 화분까지 더하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훌륭해요. 하지만 역시 추천하는 건 관상용이 아닌 반려 식물로써 식물을 만나는 것이랍니다. 헤르만 헤세는 나무를 친구라 했지요. 개나 고양이를 키울 때처럼 식물에 이름도 붙여주고 대화도 나눠보는 거예요. 개냥이 집사가 밥과 간식 챙겨주는 걸 잊지 않듯, 물도 제때 주고 잎사귀도 만져주고. 식물은, 자연은 오늘도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