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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선수들은 지금 #이윤서_최연소 기계체조 국가대표

다시 1년의 시간이 남은 지금,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골인 지점을 수정하고 유유히 달리기 시작한 6인의 선수를 만났다.

BYELLE2020.07.05
 
보디수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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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매트에 오를 거다. 

이윤서 티 없는 웃음 뒤에 뜨거운 열정을 감춘 대한민국 최연소 기계체조 국가대표.
 
웃음이 정말 예쁘다 훈련할 때도 표정이 좋다는 칭찬을 많이 듣는다. 어색하면 더 잘 웃는다. 
 
기계체조 종목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체조는 워낙 어린 선수들이 두각을 드러내는 종목이라 크게 의미를 두지 않지만 최연소 선수로 출전하는 만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스스로 만족할 만큼 기량을 발휘하고 싶다.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체조 선수가 됐다 아버지와 오빠가 모두 전현직 체조 국가대표 선수다. 체조가 너무 힘든 길이라는 걸 가장 잘 아는 분이니까 반대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허락할 때까지 조르고 또 졸랐다. 
 
왜 그렇게까지 체조가 하고 싶었나 공중에서 빙글빙글 돌고, 점프하는 모습이 멋져 보였다. 아주 어릴 적 아버지가 놀이 삼아 체조를 알려줄 때도 즐거웠다. 아버지는 장난기가 많은 분이다. 내가 다리를 찢으면 손이 닿을락 말락한 곳에 용돈을 두며 스트레칭을 시키곤 했다. 
 
선수로서 나의 강점 동작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몸으로 바로 표현하는 감각. 힘을 줘야 할 때와 빼야 할 때를 잘 아는 편이다. 리듬감도 좋다. 
 
올림픽 연기 소식이 전해졌을 때 어느 정도 준비된 상태였나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라고 느낄 때였다. 갑자기 선수촌을 나오게 돼 막막했다. 당장 무얼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한동안 우울했다. 지금은 멘탈 관리와 기본 체력 단련에 집중하면서 괜찮아졌다. 단체 훈련을 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혼자 할 수 있는 것에 노력을 쏟고 있다. 
 
멘탈 관리는 어떻게 하나 최근 몇 년 동안 혼자 일기를 써온 게 도움이 됐다. 그림도 그려가며 꾸몄다. 내가 토끼를 닮아 토끼 그림을 자주 그린다. 
 
체조 선수로서 목표는 한국 체조 선수 중에서, 특히 여자 선수 중에서는 오랫동안 꾸준히 선수 활동을 해온 사람이 거의 없다. 멈추지 않고 꾸준히 성장하면서 한국 체조 역사상 가장 오래 활동한 여자 선수가 되고 싶다. 
 
올림픽까지 1년 남았다 앞으로 1년이 또 얼마나 힘들지 잘 안다. 그래도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매트에 오를 거다. 
 
퍼프 소매의 티어드 원피스와 골드 글리터 신발은 모두 Miu Mi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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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손다예
  • 사진 김재훈
  • 디자인 온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