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굿걸 : 누가 방송국을 털었나’가 남긴 것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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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굿걸 : 누가 방송국을 털었나’가 남긴 것

단 하나를 꼽는다면 그건 바로 퀸 와사비.

양윤경 BY 양윤경 2020.07.03
7월 2일, Mnet의 ‘굿걸’이 막을 내렸습니다. ‘굿걸’은 국내 여성 힙합 신(scene)의 ‘센 언니’들이 방송국의 돈을 털려고 모였다는 콘셉트로 지난 5월 시작되었죠. 그간의 힙합 예능이 메이저 남성 힙합 뮤지션 중심이었기에, 굿걸에 등장하는 아티스트들 중 일부의 면면이 대중들에게 낯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쇼가 시작된 지 1달 그리고 보름의 기간 동안 꽤 많은 이슈들이 있었습니다. 그중 단연 눈에 띄는 이름은 퀸 와사비(Queen WA$ABII)예요. 생소하면서도 키치한 그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고, ‘굿걸’ 1회차 때 ‘안녕, 쟈기?’를 공연하는 퀸 와사비의 유튜브 영상은 곧 5백만 뷰를 바라보고 있어요. 쇼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로 처음 그녀들의 공연을 마주하면 컬처 쇼크가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곧 (대체로) 중독성을 실감하게 됩니다. 수능이 코앞이 아닌 게 다행일 정도예요.  
 
인스타그램 @mnet_hiphop

인스타그램 @mnet_hiphop

 
7월 2일 방송된 마지막 퀘스트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된 주인공도 단연 퀸 와사비와 슬릭의 무대였습니다. (유튜브 조회수가 증명하고 있어요) 선입견을 부숴버리겠다며 ‘잘나가서 미안’ 곡을 무대에 올린 두 뮤지션은 견고한 우정이 담긴 무대를 완성시켰어요. 퀸 와사비의 전매 특허 트윌킹은 물론이고, 여름에 듣기 좋은 시원한 멜로디, 상의 탈의한 채 데님 오버롤스를 걸치고 나온 남성 백댄서팀까지, 통쾌함을 느낄 수 있는 퍼포먼스였습니다. 물론 치타와 제이미(오히려 퀸와사비X슬릭 공연과의 경쟁에 이겨 상금 획득), 전지우와 장예은, 이영지와 에일리, 윤훼이의 공연도 볼거리가 몹시 풍부했죠.  
‘굿걸’이 남긴 많은 것 중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항간의 편견을 깰 수 있었던 점에 박수를 칩니다. 여성 뮤지션이 노출이 많은 의상을 입고 엉덩이를 격하게 흔드는 공연을 해도 외설스럽거나 거부감이 들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고요. 퀸 와사비가 말했죠, 그녀의 ‘쟈기’(팬)는 여성이 대부분이라고. ‘굿걸’의 시즌2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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