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에도 트렌드는 있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조명에도 트렌드는 있다. 물론 오브제에 가까운 내로라하는 디자이너들의 디자인은 배제하고 하는 말이다. 여기서 말하는 트렌드란 유행하는 인테리어에 민감한 일반 소시민들이 갖는 관심이다. ::페페 헤이쿱,트렌디한,공장형,입체적,스페셜 장소, 레스토랑, 카페,기념일,데이트, 생일, 스페셜 데이,레더 램프셰이드,조명,램프,메탈 펜던트,구조적,입체적,엘라서울,엘르,엣진,elle.co.kr:: | ::페페 헤이쿱,트렌디한,공장형,입체적,스페셜 장소

조명에도 트렌드는 있다. 물론 오브제에 가까운 내로라하는 디자이너들의 디자인은 배제하고 하는 말이다. 여기서 말하는 트렌드란 유행하는 인테리어에 민감한 일반 소시민들이 갖는 관심이다. 사실 천장고 210센티미터를 전후하는 국내 아파트 공간에선 디자이너들의 작품 같은 조명은 그림의 떡일 뿐이다. 그들이 제안하는 방식대로 걸어 놓다간 오다가다 이마 여기저기에 혹이 나기 십상이며, 아늑해야 할 공간이 오히려 거추장스럽게 느껴지기 쉽다. 디자이너들의 단골인 모 조명 가게에서도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 아이템으로 천장에 딱 달라붙는 사각 형광등을 꼽을 정도니 천장고의 한계에서 비롯된 국내 조명계의 현실은 알고도 남을 일이다. 하지만 그나마 장식성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바로 다이닝 룸이다. 앉아서 식사를 하는 이곳에는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펜던트를 상징적으로 달고 싶어한다. 로라 애슐리 풍의 꽃무늬에 열광했던 10년 전후에는 이태원 앤틱 숍에 즐비했던 로맨틱한 샹들리에가 그 자리를 차지했고, 그 후로 정크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공장형 조명’이라 불리는 메탈 펜던트가 샹들리에를 대신했다. 나 또한 시절의 취향에 따라 구입한 앤틱 샹들리에와 공장형 조명이 침실과 거실에 각각 매달려 있다. 특히 이 공장형 조명은 정크 스타일은 물론 그 뒤로 불어 닥친 스칸디나비안과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에도 걸맞는 아이템이었으니 조명 중에서도 최장기간 인기를 누린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컬러와 형태의 변주 또한 다채로웠는데, 최근 네덜란드 디자이너 페페 헤이쿱(Pepe Heykoop)이 디자인한 펜던트 ‘레더 램프셰이드(Leather Lampshades)’는 보다 뜻깊은 차원으로 보인다.도덕적이고 공정한 생산 과정에 큰 가치를 부여하는 페페의 디자인 철학으로 그의 공장형 조명은 아이러니하게도 핸드메이드를 원칙으로 한다. 그것도 인도의 타이니 미러클 파운데이션(Tiny Miracles Foundation)을 통해 알게 된 뭄바이의 가난한 여성 스무 명의 손바느질에 의해 하나하나 탄생된다. 그리고 조명 수익금의 일부는 그들의 딸을 위한 교육비로 후원된다. ‘당신의 삶과 가난한 여성의 삶을 밝혀주는 레더 램프셰이드’란 거창한 슬로건은 바로 이런 생산 과정과 수익 구조에서 비롯된 말이다.의미 있는 생산 과정만큼이나 디자인도 따뜻하다. ‘메탈 인더스트리얼 펜던트에서 그 형태를 가져왔다’고 고백하는 페페의 조명은 애초의 태생지인 삭막한 공장이 아닌, 인간의 주거 환경에 걸맞게 부드러운 양가죽으로 메탈을 대신했다. 물론 럭셔리한 느낌을 상징하는 맨들맨들한 가죽이 아니다. 여기저기 손바느질 흔적이 남아 있고 천연 가죽의 텍스처가 살아 있는 스위트한 분위기로 여전히 공장형 조명이 갖는 소박한 이미지의 명맥을 잇는다. 가죽의 부드러운 면으로 마감한 바깥 쪽의 윤곽선은 이 펜던트에 구조적인 입체감까지 더해준다. 크기 또한 48x80센티미터로 집 안을 밝히기엔 좀 어두침침했던 조도를 밝히기에 적당한 선택으로 보인다. 다소 차갑고 불편하게 느껴지던 공장형 조명의 현명한 재해석이 아닐 수 없다. 모처럼 욕심나는 디자이너의 현실적인 작품이다. 컬러는 베이지와 그레이 두 가지이며, 형태는 ‘Horizontal’과 ’Vertical’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구입을 원하는가? 페페의 홈페이에(www.pepeheykoop.nl)에 접속해 메일을 보내면 된다. 가격은 420유로. 물론 부가가치세와 배송료는 별도다.*자세한 내용은 엘라서울 본지 12월호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