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퍼드 초보자를 위한 가장 쉬운 팁은 허전한 목을 감싸는 스카프나 트렌디한 버킷햇처럼 작은 액세서리부터 활용하는 것입니다. 이호정처럼 레오퍼드 패턴을 얼굴에서 먼 슈즈나 하의에 활용하는 것도 부담이 적은 스타일링이죠. 바바라 팔빈의 핀업걸 스타일의 플레어 드레스나 포피 델레바인의 몸에 착 감기는 실키한 가운 드레스처럼 여성스러운 원피스를 선택하면 레오퍼드도 사랑스러울 수 있어요. 바탕색이 되는 브라운 컬러의 명도나 동글동글한 패턴의 모양에 따라 강렬한 이미지의 완급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도 참고하세요.
아프리카를 누비는 고양이과 맹수의 무늬인 레오퍼드는 태생부터 강렬할 수밖에 없어요. 사냥할 때 먹잇감에 들키지 않도록 자연적으로 발생한 보호 무늬에 패션계가 열광하는 이유는 이런 아슬아슬한 긴장감 때문이겠죠. 관능적이고 성숙한 분위기를 온전히 즐기는 레오퍼드 강경파들은 눈빛과 애티튜드에 자신감이 넘칩니다. 제니퍼 로페즈는 데님 팬츠에 레오퍼드 코트를 걸친 채 전용기에 앉아 사장님 포스를 풍기고, 걸크러쉬 리타 오라는 클래식한 할리우드 여배우 같은 코트와 선글라스에 자기식대로 볼 캡을 매치해요. 날렵한 캣아이 메이크업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페기 구와 캣우먼 같은 한예슬의 룩도 시크하죠? 매혹적인 무늬를 즐기는데 남들이 ‘흠좀무’라 생각하는 게 대수냐는 이들의 당당한 대응 방식은 자신만의 패션 철학을 고수하기 때문에 아이템 선택에 제약이 없습니다. 말 그대로 ‘내가 입고 싶은 대로 입는 게 곧 내 스타일’인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