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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스트 크리스마스>의 헨리 골딩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왕자님, 헨리 골딩이 또 다른 마법으로 찾아왔다.

BYELLE2019.12.11
새 영화 <라스트 크리스마스>에서 본인이 연기한 ‘톰’은 어떤 인물인가 자기만의 세계가 뚜렷한 남자다. 손바닥 위의 기계(스마트폰)에 얽매이지 않는 인물. 톰은 현재를 산다. 그가 런던에서 가장 즐거워하는 일은 고개를 들고 런던의 건축과 역사를 둘러보는 일이다. 그리고 그걸 많은 사람에게 알려주고 싶어 한다. 상쾌한 산소 같은 사람이다.
상대 배우인 에밀리아 클라크와의 호흡은 에밀리아 안에 ‘케이트’가 있었다. 케이트와 톰의 아름다운 여정에 에밀리아와 함께해서 더 바랄 게 없었다.
런던에서 촬영했다. 영화를 찍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장소가 있나 10년 전 런던 이스트엔드에서 살았는데 ‘톰’처럼 도시를 걷곤 했다. 내가 런던 한복판에서 영화를 찍다니 믿을 수 없는 꿈 같았다. 스케이트 타는 장면을 알렉산드리아 팰리스에 가서 찍었는데, 촬영 덕분에 처음 가봤다. 장관이었다. 숨 막힐 듯 아름다운 런던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었는데, 이곳이 왜 유명하지 않은지 모르겠다. 크리스마스 역시 마법 같다. 거리엔 사람들이 붐비고 축제 열기로 가득하다. 우리 영화는 크리스마스로 꽉 차 있다.
엠마 톰슨이 각본을 쓰고 ‘케이트’ 엄마로 출연했다 시나리오 초고를 읽은 당시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기자회견 때문에 런던에 있었는데, 엠마 톰슨이 호텔로 찾아와 함께 점심을 먹었다. 미국에 있던 폴 페이그 감독은 페이스 타임으로 동석하고(웃음). 일단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었고, 뭔가 좀 강력하게 바꾸고 싶은 게 있어서 얘기했더니 수정해 주겠다더라. 이런 제안을 선뜻 수용해 주는 사람과 일하는 건 정말 좋은 일이다. 엠마 톰슨은 예상하고 바랐던 그대로였다. 어머니처럼 자애롭고 누구보다 지적이다. 공감 능력이 빼어나고, 모든 사람에게 굉장히 인간적으로 대한다.
관객으로서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즐기는가 좋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시간과 공간을 바칠 수 있다. 특히 제대로 만들어진 로맨틱 코미디 영화라면. 좋은 스토리가 있고, 너무 유치찬란하지 않은 걸로. 그렇다고 유치한 면이 너무 없다면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적절하지 않을 테지. 소원이 이루어지고, 현실적이고, 좋은 사운드트랙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눈물 흘릴 수밖에 없는 감동도.
이 영화에도 그런 감동적인 순간이 있는 걸로 안다 당연하다. 우리 영화엔 감동이 가득하다. 아름다운 이야기 그리고 진실한 사랑과 행복이 있다. 이 영화엔 엠마 톰슨의 경험, 조지 마이클의 노래, 에밀리아의 멋진 연기가 있고 나도 살짝 숟가락을 얹었다.
 
 

WHAT’S THE MOVIE?  

<라스트 크리스마스>
무엇 하나 마음대로 되지 않는 여자 케이트(에밀리아 클라크) 앞에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남자 톰(헨리 골딩)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러브 액츄얼리>를 잇는 유쾌하고 따뜻한 크리스마스 영화로 관심을 모은다. 12월 5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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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김아름
  • 사진 COURTESY OF UNIVERSAL PICTURES
  • 디자인 전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