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디의 아이코닉한 더블 F 로고로 뒤덮인 보머 재킷을 입은
황소윤. 몸통과 소매의 로고 크기와 소재가 다른 디자인이 리드미컬합니다. 1920년대를 떠올리는 핑거 웨이브 헤어스타일과 70년대풍 보잉 글래스, 90년대 스타일의 로고 패턴이 혼재하는 시대를 초월하는 패션이 신선하네요.
사이먼 도미닉이 입고 있는 빨간 카디건은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아이템입니다. 슈프림과 루이비통의역대급컬레버레이션으로 탄생한 모노그램 패턴 담요를 커스터마이즈했기 때문이죠. 다시는 살 수 없는 한정판 담요를 패션 아이템으로 둔갑시킨 그의 과감한 선택! 역시 래퍼의 플렉스는 대단합니다.
사라 스나이더는 엄마의 옷장을 뒤진 것 같군요. 디올의 로고 패턴 베스트와 닥터백으로 90년대를 재현했어요. 나일론 소재의 조거 팬츠와 나이키의 농구화, 사이파이 선글라스, 그리고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롤렉스까지. 뉴트로에 기반을 두고 자신만의 플렉스를 자랑하는 뽀글머리 그녀에게서 그때 그 시절의 영광이 느껴집니다.
SNL에 함께 출연한
빌리 아일리시와 그녀의 친오빠 피어니스 오코넬. 이들은 말 그대로 구찌를 온몸에 휘감고 등장했습니다. 사이좋은 남매답게 똑같은 GG 패턴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장착하며 우애를 과시했죠. 이 사진의 킬링 포인트는 빌리 아일리시의 오른쪽 발! 다친 발목을 고정해주는 깁스 장치까지 구찌가 장악했네요. 슈퍼스타 남매의 남다른 플렉스에 입이 떡 벌어집니다.
카일리 제너가 입은 샤넬 로고 셔츠는 96년 S/S 컬렉션에 클라우디아 쉬퍼가 입고 나온 핑크 컬러의 벨벳 룩을 떠올리게 합니다. 20년 주기로 트렌드가 리바이벌된다는 가설을 증명이라도 하듯 촌스러움이라곤 느껴지지 않죠. 카일리제너는 이 뉴트로 스타일의 벨벳 셔츠를 힙라인이 강조되는 레더 스커트와 매치해 21세기 감성으로 해석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