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시가 입은 코듀로이 수트와 셔츠, 타이, 슈즈는 모두 Polo Ralph Lauren. 승관이 입은 버건디 수트와 스트라이프 셔츠는 Drake’s. 슈즈는 Alden by Unipair. 조슈아가 입은 스웨이드 재킷과 헨리넥 티셔츠는 Lardini. 팬츠는 Man On The Boon. 슈즈는 Alden by Unipair. 디노가 입은 니트는 Lardini. 레이어드한 셔츠는 Drake’s. 디에잇이 입은 데님 셔츠와 베스트, 팬츠는 모두 Polo Ralph Lauren. 버논이 입은 스트라이프 셔츠는 Lardini. 팬츠는 PT01. 슈즈는 Carmina by Unipair. 민규가 입은 셔츠는 Polo Ralph Lauren. 어깨에 두른 니트는 Ami. 데님 팬츠는 Cos. 슈즈는 Catch Ball.

체크 수트는 Marni by Mue. 컬러 니트는 Lardini. 슈즈는 Catch Ball.

승관이 입은 브이넥 니트와 팬츠는 Ami. 이너 티셔츠는 Acne Studios. 민규가 입은 니트는 Ami. 레이어드한 셔츠는 Our Legacy by Beaker. 팬츠는 Kimseoryong Homme. 디에잇이 입은 와이드 소매 셔츠와 스트라이프 니트 베스트, 팬츠는 모두 Wooyoungmi. 디노가 입은 니트는 N°21.

스트라이프 셔츠와 이너 티셔츠는 Vintage Santa. 데님 팬츠는 Acne Studios.

버논이 입은 블랙 수트는 Prada. 레이스업 슈즈는 Unipair. 셔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디에잇이 입은 레더 아우터웨어와 니트는 Prada. 더비 슈즈는 Bottega Veneta.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민규가 입은 블랙 수트와 타이, 셔츠는 모두 Sandro Homme. 디에잇이 착용한 수트는 Valentino. 버논이 입은 스트라이프 셔츠는 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조슈아가 입은 레더 재킷은 Vintage Santa. 이너 티셔츠는 Lemaire. 호시가 입은 브이넥 니트와 셔츠는 Maison Margiela. 디노가 입은 재킷은 Kimseoryong Homme. 승관이 입은 니트는 Sandro Homme.
조슈아 & 호시 & 디에잇 & 민규
민규 지금까지 선보인 세븐틴의 앨범은 그때 그 시간이 그대로 압축돼 있는 우리의 기록이다. 이쯤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마음먹은 게 아니라 시간이 차곡차곡 더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앨범 속 이야기도 성숙하게 변화한 셈이다. 현재 세븐틴은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다. 타이틀곡 ‘독: fear’에 우리가 느낀 두려움을 그대로 담았다. 호시 그동안 주로 청량한 분위기의 무대를 해왔는데, 자연스럽게 변한 모습을 선보일 기회가 주어져서 기쁘다. 세븐틴의 스펙트럼을 한층 더 넓힐 수 있었다.
두려운 감정과는 달리 세븐틴은 발매 첫 주에 70만 장이라는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 발매된 K팝 앨범 중에서 2위인 셈인데 다음 목표는
민규 목표를 묻는 질문을 받으면 항상 목표가 없다고 대답해 왔다. 계속 눈앞에 주어진 계단을 하나하나 최선을 다해 올라갈 뿐. 다만 이번 앨범 판매량을 듣고 정말 놀랐다. 두세 칸을 확 뛰어오른 느낌이랄까? 물론 아직 계단은 많이 남아 있다. 더 열심히 올라가야지(웃음). 디에잇 우리 음악을 좋아해 주는 팬에게 고마운 마음뿐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대에 오르는 순간순간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책임감을 가지는 것. 그게 당장 눈앞에 놓인 미션이다. 조슈아 이번 앨범은 세븐틴 전 멤버가 앨범 작업에 참여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우리 이야기에 공감하며 서로를 다독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의 성장 과정을 공유하며 누군가와 소통할 수 있다는 건 두려우면서도 재미있는 일이다.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 온 세븐틴도 여전히 욕심나는 장르가 있나
호시 ‘독: Fear’ 뮤직비디오를 찍은 날 꿈을 꿨다. 우리가 컴백 무대에서 라틴 음악을 하고 있더라. 언젠가 라틴 음악으로 무대를 꾸며보라는 계시 아닐까(웃음). 민규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도 좋지만, 조금 더 예술적인 무드로 무대를 꾸미면 어떨지. 조슈아 아직 연말에 크리스마스 기념 앨범을 내본 적 없으니, 가족처럼 따뜻한 분위기의 앨범 작업을 해보고 싶다.
정규 3집 앨범의 주제는 ‘시’였다. 다양한 비유와 은유가 인상적인데
민규 우리가 내린 ‘시’의 정의는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였다. 우리를 응원해 주는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말을 그대로 옮겨 적는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재미있었다. 나중에는 하고 싶은 말이 많아 단어를 고르느라 애를 먹었다. 호시 작업 자체는 재미있었다. 다만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한 앨범이라, 바쁜 일정 속에 잠을 줄여가며 만들다 보니 조금 힘들었다(웃음). 새벽이 다 돼서야 멤버들과 머리를 맞댈 수 있었으니까. 우리가 13명이니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이건 분명한 장점이지만, 이 의견을 하나로 모아야 하는 건 굉장히 힘든 작업인데 우지가 담당한다. 어떤 멤버보다 힘들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앨범은 세븐틴의 ‘성장통’에 비유된다. 데뷔 초와 현재를 비교했을 때, 가장 달라진 점은
민규 우리를 좋아하고 응원해 주는 사람들에게 내 말 한 마디가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생각하게 됐다. 말의 무게를 고민했달까. 당연히 좀 더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다. 영리하게 행동하고도 싶고. 조슈아 어두운 면이나 두려움이 부끄러운 감정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이번 앨범에서는 내면에 감춰뒀던 감정을 솔직하게 꺼내 보여줄 수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깨닫게 되는 것들이 세븐틴의 음악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디에잇 지난 5년 동안 보고 배우고 성장하면서 내가 되고 싶은 사람에 점점 가까이 가고 있는 듯해서 뿌듯하다. 힘든 상황이 오면 어떻게 헤쳐 나갈 수 있을지 이성적으로 고민하는 습관이 생긴 것도 성장한 점 중 하나다. 호시 늘 태도나 책임감에 대해 생각한다. 힘들어하는 멤버를 금방 눈치채는 것도 멤버 모두에게 찾아온 변화다. 멤버가 워낙 많아서, 아무리 떨어진다고 해도 적어도 한 명은 같이 붙어 있게 되는데, 힘들 때마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준다.
민규가 작사에 참여한 ‘Snap Shoot’은 재치 있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멤버도 있나
디에잇 나랑 민규가 특히 좋아한다. 요즘은 필름 카메라에 푹 빠졌는데, 민규는 멤버나 인물을 많이 찍는 편이고, 나는 풍경이나 물건에 집중한다. 기억력이 좋지 못해서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카메라에 잡아두는 느낌이 좋다. 내가 아름답고 행복했다고 느낀 순간을 팬과도 공유하고 싶고. 민규 디지털 카메라와 필름 카메라, 둘 다 들고 다니는데 필름 카메라 같은 경우는 몇 주, 한두 달 지나서 현상할 때가 많다. 현상소에 가서 필름을 맡긴 뒤, 다음 날까지 궁금해서 잠을 못 이루는 과정이 좋다. 정말 재미있다!
각자가 생각하는 ‘Happy Ending’이 궁금하다
조슈아 스케줄에 성실히 임하고, 숙소에 가서 깨끗이 씻고 침대에 눕는 순간이 내 하루의 해피엔딩이다(웃음). 디에잇 아주 먼 훗날에는 해변 위의 집에서 반려견,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해 지는 순간을 바라보고 싶다! 민규 나는 디에잇의 옆집에 집을 지을 거다. 5년이 걸리든, 10년이 걸리든 직접 짓고 싶다. 언젠가 이렇게 말했더니 디에잇이 힘들게 왜 직접 짓냐고 하더라. 더 의미 있으니까 그렇지(웃음). 호시 나는 방금 생각났다. 민규와 디에잇의 집주인이 되겠다(웃음).
지금 여기 모인 팀은 세븐틴 내 ‘형 라인’이다. 형이라서 좋은 점이 있다면
조슈아 솔직히 동생들이 친구처럼 대해주기 때문에 나이 차가 느껴지지 않는다. 거의 다 동갑내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민규 나는 가끔 내가 동생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형이 형처럼 보이지 않고, 동생이 동생처럼 보이지 않는다. 진짜 가족과 그렇듯. 호시 그래서 가끔 서로의 나이가 헷갈릴 때도 있다.
오늘 촬영은 세븐틴만의 시끌벅적한 파티가 컨셉트였다. 만약 형들끼리 파티를 연다면 어떻게 꾸미고 싶나
조슈아 뷰가 멋진 집에서 하우스 파티를 여는 건 어떨까. 호시 늘 시끌벅적하니까 좀 차분하게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옷도 멋진 수트 같은 걸 입고. 디에잇 술도 그럼 왠지 와인이 어울릴 것 같다. 조슈아 빌리 아일리시 노래를 배경으로 틀어도 좋을 것 같다. 요즘 가장 트렌디하면서도 유니크한 음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솔직한 감정이 담긴 가사도 인상적이다. 분명 멋진 파티가 될 것이다.

승관이 입은 버튼다운 셔츠는 Club Monaco. 팬츠는 Sandro Homme. 슈즈는 Alden by Unipair. 타이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디노가 입은 셔츠는 Club Monaco. 팬츠는 Ami. 타이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호시가 입은 옥스퍼드 셔츠와 팬츠, 슈즈는 모두 Polo Ralph Lauren. 타이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멀티 컬러 스프라이프 피케 셔츠는 Sunnei by Beaker.

버논이 입은 레드 색상의 울 니트와 화이트 셔츠는 A.P.C. 팬츠는 Sandro Homme. 조슈아가 입은 데님 재킷과 팬츠는 모두 Levi’s.

승관이 입은 재킷과 팬츠는 Sandro Homme. 티셔츠는 Acne Studios. 민규가 입은 스트라이프 재킷은 Marni by Mue. 머스터드 옐로 니트와 팬츠는 모두 COS. 호시가 입은 블랙 수트는 COS. 와이드 칼라 셔츠는 Wooyoungmi.

디노가 입은 카키 컬러 재킷은 Vintage Santa. 블랙 셔츠는 Club Monaco. 팬츠는 Levi’s. 레이스업 슈즈는 Polo Ralph Lauren. 버논이 입은 브라운 스티치 장식의 셔츠는 Maison Margiela. 팬츠는 Man on the Boon. 슈즈는 Unipair. 조슈아가 입은 빈티지한 니트는 Vintage Santa. 캐멀 팬츠는 Ami.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디에잇이 입은 레더 트렌치코트는 Kimseorong Homme. 이너 웨어와 팬츠는 모두 Acne Studios. 스니커즈는 Converse.
승관 & 버논 & 디노
승관 매번 우리 모습을 앨범에 어떻게 담을지 많은 고민을 한다. 이번 앨범에 담긴 감정들이 지금 우리가 느끼는 감정과 시기가 딱 맞아떨어지기도 했다.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하기보다 즐기고 있다는 느낌이 강한데
버논 그동안의 모습과는 또 다른 색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작사는 평소에 가장 즐겁게 하는 작업이다. 이번에는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어서 오히려 더 재미있게 느껴졌다.
스스로를 괴롭히며 오래 쓰는 타입이 있고 금세 써내려 가는 타입도 있다던데
승관 멤버들 대부분이 두 타입 모두에 걸쳐 있다. 우지 형이 쓴 ‘웃음꽃’은 코드를 잡자마자 얼마 되지 않아 가사를 전부 썼다. 반대로 이번 타이틀곡 ‘독: Fear’는 아주 세심하게 단어를 골랐다. 우리끼리 다양한 단어를 키보드로 적으면서 오래도록 회의를 했다. 보컬 팀이 부른 수록곡 ‘Second Life’도 멤버끼리 계속 의견을 주고받으며 수정을 거쳤다. 두 번째 삶이라는 키워드는 좋았지만, 쓰다 보니 ‘삶과 죽음’으로 연결되면서 너무 심오해졌거든.
앨범이 발매 첫 주에 70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디노 ‘우리끼리 똘똘 뭉쳐서 만든 음악이고 즐겁고 좋아서 오르는 무대’라는 걸 항상 잊지 않으려 했다. 그래서 아무리 힘들어도 버틸 수 있었다. 팬들 덕도 크다. 승관 무대로 말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서 무대에 오르면 무엇이든 목숨을 건 듯이 했다고 자부한다. 앨범마다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최대치를 보여주자는 게 우리의 유일한 다짐이자 구호였다. 그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도 따라올 거라 믿었다. 버논 구체적인 목표보다 무엇을 할 것인지 정하고, 그걸 즐기면서 해나가는 게 우리 방식이다.
너무 앞만 보고 달리다 보면 쉬고 싶은 날도 있을 텐데
버논 쉬어야겠다고 생각한 날에는 정말 게을러지더라. 그런 날이 많지는 않지만. 디노 기계도 아니고 솔직히 일주일 내내 죽도록 열심히 연습하지는 않는다(웃음). 스케줄이 있는 날에는 동선 체크만 하기도 하고, 연습을 해야겠다고 정한 날에는 아주 사소한 것부터 전체적인 것까지 세세하게 맞춘다. 무대 위에서 더 오래 춤추고 노래하려면 스스로의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도 무척 중요한 일이란 걸 깨달았다. 매사 열정 넘치게 하면 방전이 되기도 하더라. 속도 조절을 하면서 인생을 좀 더 넓은 시야로 보기로 했달까.
‘워라밸’에 대해 고민하게 됐나
디노 딱 정확한 표현이다. 에너지를 분배하기 시작한 후에 일이나 인간관계도 더 잘 풀리는 기분이 들더라. 데뷔 초에는 내가 늘 ‘파이팅’을 외치며 이끄는 포지션이었다면, 지금은 또 다른 멤버가 나를 이끌어준다. 버논 나는 디노가 느낀 것과 반대로 데뷔 초에는 막연한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바쁘지 않으면 허전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스스로 부지런히 할 일을 찾아다니는 편이다. 바쁜 일상을 즐길 줄 아는 여유가 생겼다. 승관 멤버들이 컨디션 조절을 할 수 있게 됐다. 물론 무대 위에서는 여전히 100%의 에너지를 쏟아낸다. 변한 듯 안 변한 셈이다(웃음).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 온 세븐틴도 여전히 욕심나는 장르가 있다면
디노 퍼포먼스 팀에 속해 있다 보니 예전에는 주로 춤과 관련된 것을 즐겼는데, 요즘은 록음악에 빠졌다. 무대를 넓게 쓰면서 관객을 뛰게 만드는 음악은 정말 매력적이더라. 버논 어떤 것이든 꾸준히 개인 작업을 하고 싶다.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서도, 세븐틴 모두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라도. 승관 새롭고 멋진 아이돌 팀이 정말 많은데도 여전히 나를 몇 년씩이나 응원해 주는 팬들이 있다. 그런 팬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 나아져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활동이 끝나면 다시 피아노를 칠 생각이다. 피아노를 치면서 버스킹에 도전해 보고 싶다.
이번 앨범 발매 전 콘서트를 진행했다. 멤버들과 함께 부르면서 가장 울컥했던 노래가 있나
승관 ‘웃음꽃’. 이건 아마 멤버 모두 동의할 것이다. 데뷔한 지 약 1년 반쯤 지났을 때 낸 앨범의 수록곡이었다. 모두가 힘들었던 시기에 우지 형이 멤버들과 팬을 위로하는 가사를 써서 선물해 줬다. 팬 송이기도 한데, 가사가 정말 예쁘다. 그걸 팬 앞에서 부르면 팬도 울고, 우리도 운다. 그래서 ‘웃음꽃’이 ‘울음꽃’이 됐다(웃음).
지금 여기 모인 팀은 세븐틴 내 동생 라인이다. 동생이라서 좋은 점이 있나
버논 내가 동생이라는 걸 인지하지 않고 살아서? 그냥 모두 친구처럼 지낸다. 디노 우리가 원래 좀 그렇다.
형들이 억울해 하지 않을까
승관 그건 각자가 감당해야 할 감정이라고 생각한다(웃음). 버논 형들은 동생들에게 어떤 걸 요구하거나 바라지 않는다. 승관 아, 회의 시간이나 기자회견에서 멤버 모두의 의견을 제대로 전달해야 할 때, 말을 조리 있게 할 때는 형들 같다. 그런데 솔직히 이제는 동생들도 말을 잘한다. 디노 일상에서 나를 떠올려줄 때 고맙다. 예를 들면 맛있는 걸 먹으러 갔다가 멤버 모두와 다 같이 먹고 싶었다고 말하는 순간.
동생들끼리 파티를 연다면 어떤 컨셉트일까
버논 말 그대로 엉망진창 파티. 넓은 공간에 먹을 것을 잔뜩 사다놓고 음악을 크게 틀고 싶다. 승관 트렌디한 음악이 필요하다면 빌리 아일리시의 곡을 틀면 좋을 것 같다.
형들도 빌리 아일리시를 꼽았는데 통했나 보다(웃음). 앨범의 마지막 트랙은 모두가 바라는 ‘Happy Ending’이다. 각자가 내리는 해피엔딩의 정의는 무엇일까
디노 멤버들이 언제나 건강했으면. 뻔하지만 꼭 이뤄졌으면 하는 엔딩의 한 장면이다. 승관 끝이 없다면 좋겠지만 어쩔 수 없이 그런 순간이 온다면 마지막 앨범이라는 걸 멤버 모두 인지하고 활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마지막 앨범은 고마운 사람들을 위해 제대로 만들어서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싶거든. 버논 좋은 생각이다. 엔딩 후에도 다시 그 기억을 떠올렸을 때 아름답게 기억될 수 있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