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줘' 이영애 VS '윤희에게' 김희애 | 엘르코리아 (ELLE KOREA)

14년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이영애와 첫사랑의 설렘을 찾아나선 김희애. 각각 '나를 찾아줘'와 '윤희에게', 여성 원톱 영화로 돌아온 두 배우에 관한 이야기. | 이영애,나를찾아줘,김희애,윤희에게,영화

  '82년생 김지영'부터 '말레피센트2', '터미네이터:다크 페이트'까지. 여성의 삶과 사랑, 성장 등을 다룬 여성 서사 작품이 열풍인 요즘. 올해가 가기 전 주목해야 할 국내 여성 원톱 영화 두 편을 소개합니다. <엘르>의 레이더에 포착된 작품은 '나를 찾아줘'와 '윤희에게'. 각각 배우 이영애와 김희애가 타이틀롤을 맡아 선보이는 영화예요. 1967년생인 김희애는 1983년 영화 '스무해 첫째날'로 데뷔 후 김수현 작가의 페르소나로 활약하기도 했죠. 한편, 1971년생인 이영애는 90년대 초 CF 스타로 혜성처럼 등장, 93년 작인 '댁의 남편은 어떠십니까'로 브라운관에 데뷔했답니다. 두 배우 모두 90년대부터 2000년대 드라마 전성시대를 이끈 TV 스타이자,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탄탄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행보를 보여줬죠. 이제는 무르익은 연기력으로 '아묻따' 믿고 보는 배우들로 등극했답니다. 올겨울 색과 결이 다른 두 작품으로 우리에게 찾아온 두 배우의 이야기,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 절절한 모성애, 이영애의 '나를 찾아줘'  」 무려 14년만입니다. 2005년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 이후 스크린 복귀작으로 이영애가 선택한 작품은 '나를 찾아줘'예요. 제목을 보고 2014년 개봉한 데이빗 핀처 감독의 '나를 찾아줘(Gone Girl)'이 떠올랐다고요? 제목만 같을 뿐, 리메이크작이 아닌, 완전히 다른 이야기랍니다.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은 받은 '정연(이영애)'. 낯선 이의 제보를 따라 홀로 낯선 곳으로 향한다. 정연의 등장을 경계하는 듯한 경찰 '홍 경장(유재명)'과 아이를 본 적도 없다는 마을 사람들. 그들이 뭔가를 숨기고 있음을 직감한 정연은 진실을 찾기 시작하는데….]    즉 실종된 아이를 찾기 위한 낯선 마을에 도착한 엄마 '정연'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나를 찾아줘'의 장르는 바로 스릴러예요. 제44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디스커버리 섹션에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돼 이미 '예측하기 힘든 반전으로 가득 찬 영화'라는 호평을 얻었답니다. 그렇다면 이영애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다린 만큼 보람이 있는 작품이에요. 대본이 촘촘하고 완벽했답니다. 또 스릴러 장르지만 따뜻했고, 작품 속에 담긴 인간애가 아주 큰 감동을 줬죠".    캐릭터의 설정 자체가 잃어버린 아이를 찾아 나선 여정이기에, '정연'의 에너지는 더없이 절절하고 깊은 모성애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아이를 잃어버렸다는 죄책감과 자괴감, 슬픔에 빠진 실종 아동의 부모의 처절한 모습과 아이를 꼭 찾겠다는 엄마이기에 가능한 강인함까지. 이영애는 출산과 육아를 직접 경험 덕분에 인물의 감정을 더욱 입체적으로 느끼고, 표현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과거와 달리 엄마가 되어 변화한 작품 선택 기준에도 부합한 영화였다며 이렇게 덧붙였죠. "제가 출연한 작품이 세상에 좀 더 선한 영향을 주길 바라요. 우리 아이들이 좀 더 나은 세상에 살면 좋겠어요."   감독으로부터 '프레임 안의 공기마저 달라지게 만드는 배우'라는 극찬을 받으며 혼신의 연기력을 선보였다는 이영애. '나를 찾아줘'는 11월 27일(수) 개봉을 앞두고 있답니다. 트레일러를 통해 지금 영화를 미리 만나보세요!    「 첫사랑을 찾아서, 김희애의 '윤희에게'  」 작년 6월 선보인 '허스토리' 이후 스크린 컴백작으로 '윤희에게'를 선택한 김희애.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이 영화를 통해 김희애는 첫사랑을 찾아 나선 중년 여성으로 변신했습니다. 가슴 한쪽에 묻어둔 청춘 시절의 아련한 첫사랑을 찾아 딸과 함께 모녀 여행을 계획하게 되는데요. 덕분에 감성 드라마이자 성장 드라마 그리고 한 편의 로드무비가 탄생했죠. 줄거리를 살펴볼까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윤희(김희애)' 앞으로 도착한 편지 한 통. 편지를 몰래 읽어본 딸 '새봄(김소혜)'은 내용을 숨긴 채 발신지로의 여행을 제안한다. 딸과 함께 여행을 떠난 '윤희'는 끝없이 눈이 내리는 그곳에서 첫사랑을 만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는데….]      "전형적인 한국의 어머니상이 아니라 인격과 취향, 개성을 가진 한 사람으로서 캐릭터를 그리고 싶었고, 특별한 존재감과 카리스마를 가진 김희애를 떠올렸습니다." 캐스팅 이유를 묻는 말에 '윤희에게'를 연출한 임대형 감독의 말입니다. 그동안 김희애가 쌓아온 필모그래피를 생각하면, 자연스레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죠? 김희애는 처음으로 자신을 떠올려준 게 정말 고맙고 기분 좋은 일이라고 화답했답니다.    일각에서는 퀴어 영화라는 장르 때문에 김희애가 이 영화를 선택한 것이 파격이고 또 도전이라고도 표현했습니다. 이에 대한 김희애의 반응은? "일상적인 스토리와 따뜻한 메시지가 녹아 있는 작품이에요. 추억을 쫓아 딸과 함께 떠나는 잔잔한 다큐멘터리로 생각했죠." 김희애는 시나리오를 읽고 무공해 같은 신선함을 발견했다며, 큰 걱정은 없었다고 덧붙였답니다.   11월 14일(목) 개봉한 '윤희에게'는 고된 일상에 치여 외면했던 자신의 지난날을 마주하고, 보듬어 내면서 삶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중이죠. 덕분에 적은 개봉관에도 불구하고, 관람객들로부터 상영관 확대를 요구하는 '#윤희야_응원해' 캠페인이 이어지며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