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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상 욕실에 다양한 종류의 샴푸와 컨디셔너를 늘어놓고 매일 손 가는 대로, 매번 다른 제품으로 머리를 감곤 한다. 하지만 히피 펌을 하고 나니 결론은 하나, 펌 전용 라인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 곱슬머리라 히피 펌 특유의 보글보글함이 지나치게 살아서도 안 되기에 컬 샴푸 대신 두피 샴푸를 택했는데, 절대적으로 ‘비추’다. “두피 샴푸는 모발을 건조하게 할 수 있어요. 컬 샴푸나 펌 전용 샴푸, 트리트먼트를 함께 써서 컬 사이사이를 부드럽게 해줘야 오히려 엉킴이 덜합니다.” 강다현 이사의 명쾌한 설명이다. 펌 전용 샴푸와 트리트먼트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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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곱슬기를 정돈하며 말려야 했기에 드라이기 바람을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도록 하고, 애써 머리칼을 빗어내리는 동작을 반복하곤 했다. 하지만 히피 펌을 한 뒤 머리 말리는 습관이 달라졌다. 손가락으로 빗어 내리며 말리니 꼬여 있던 가닥이 풀리면서 또 ‘해그리드’ 신세가 된 것. 경험 끝에 터득한 법은 그냥 내버려두거나 찬바람으로 살살, 대충 말리는 거다. 평소 사용하는 다이슨 헤어드라이어의 많은 노즐 중 손바닥보다 더 큰 디퓨저 노즐을 보며 늘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라는 생각을 했는데 히피 펌 말리는 데 최적. 뿔난 망치처럼 생긴 디퓨저 노즐을 그냥 두피 여기저기 가만히 갖다 대기만 해도 찬바람이 두피부터 컬 사이사이를 돌면서 머리를 건조시켜 주고, 모발이 너무 뜨는 걸 막아주니 곱슬머리 히피 펌에게는 딱인 것. “정수리 부분의 볼륨을 살리기 위해 평소 머리카락이 난 모근 반대 방향으로 머리를 세워가며 말리는 게 중요합니다.” 강다현 이사의 추가 팁이다. 애써 말리지 말고 대충 말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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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을 무겁게 만드는 오일보다 바운싱 효과를 주고 여러 번 덧발라도 떡 지거나 처지지 않는 헤어 에센스를 덧바를 것을 추천한다. 머리를 감은 뒤 두피 물기를 털어내고 모발을 타월로 꾹꾹 눌러 물기를 제거해 준다. 그 다음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기 전에 컬 크림이나 수분 에센스를 모발 전체에 고루 발라줄 것. 두피가 완전히 마르고 모발이 80%가량 마른 시점에 다시 한 번 덧발라주는 것이 베스트. 그래야 컬이 확실히 살아나기 때문이다. 오일 한 번보다 에센스 여러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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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피 펌은 정갈하지 않고 헝클어진 데서 특유의 아우라가 살아나는 법. 스트리트 사진에서 보던 외국 여자들의 멋진 히피 펌 스타일을 따라 하고 싶다면, 고개를 숙인 채 머리를 말릴 것을 추천한다. 엎드린 상태에서 고개를 숙여 정수리 부근부터 골고루 말린 후 두피가 적당히 말랐다 싶을 때 고개를 들어 모발을 휙휙 흔들어줄 것. 가르마도 그냥 흘러가는 대로, 컬도 그날그날 흘러가는 대로, 말 그대로 평화를 사랑하고 자연 귀의를 꿈꾸는 히피처럼 ‘머리카락아, 오늘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라는 식으로 내버려두는 거다. 이때도 손가락으로 빗어 내리지 않는 것이 포인트. 외국인 같은 히피 펌 스타일을 원한다면
」ELLE RECOMMEND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