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니 원 <에브리원 셀린이> | 엘르코리아 (ELLE KOREA)

핀도 안 맞고 흔들려도 오직 솔네만이 찍을 수 있는 사진. | 셀린,에브리원 셀린,셀린 사진,사진 작업,사진집

엄마 솔네가 찍은 딸 셀린의 사진들. 딸 셀린의 모습을 담은 사진집을 펴내고 땡스북스에서 전시도 했다. 셀린의 반응은 “다 나네?” 어떤 기준으로 사진을 골랐나 ‘내 애 예쁘죠?’ 하는 시선보다 나한테는 자식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캐릭터처럼 보여도 괜찮겠다는 생각이다. 사람들이 ‘미라이짱’과 비교를 많이 하는데, 그 사진 속엔 아이뿐 아니라 일본의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하게 녹아 있다. 그것처럼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 성장하는 이야기가 있으면 좋겠다는 기준으로 골랐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옛말 그대로 셀린은 엄마 아빠의 친구들과 자랐다. 헤어 스타일리스트 원조연이 너무 많이 등장해서 편집자가 “이분이 엄마인가요?”라고 물을 정도였다. 처음 계획은 더 많이 자란 다음에 사진집을 내려 했다고 실제로 12년간 촬영한 영화 &lt;보이후드&gt;처럼 시간을 많이 들여 찍고 싶었다. 한 살부터 네 살까지는 누구나 인생에서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 셀린에게 이렇게 많은 일들이 있었고 이런 사람들이 있었다는 걸 남겨주고 싶어서 좀 더 일찍 출간하게 됐다. 사진집과 함께 셀린의 아빠 제임스가 믹스테이프도 만들었다 테이프의 앞면은 내 이름 솔네의 ‘Sol’이 태양이라는 뜻이니까 낮을, 뒷면은 셀린의 ‘Selina’가 달의 여신 이름이니까 밤을 주제로 곡을 골랐다. 이렇게 해서 모델은 셀린, 사진은 솔네, 음악은 제임스가 협업한 가족 프로젝트가 나왔다는 게 의미 있다. 육아를 하면서도 사진집을 내고 작가로서 꾸준히 활동할 수 있는 에너지는 어디서 오나 셀린은 내 아이인 동시에, 사진가인 내게 가장 가까이 있는 피사체다. 사진 작업을 하지 않으면 내게는 누군가의 엄마라는 포지션뿐이니까, 나를 위해서도 이렇게 찍은 사진을 출판해야 했다. 이 사진집을 내며 오히려 에너지를 얻어서 앞으로 다른 작업들도 좀 더 열심히 하려 한다. 셀린이 커서 이 사진집을 본다면 친구들이 운영하는 바이닐 숍에 가보면, 자신의 어린 시절을 사진으로 디자인한 앨범 커버가 꽤 많다. 셀린이 뮤지션이 될진 모르겠지만 나중에 뮤지션이 되어서 내가 찍은 자신의 사진으로 뭔가 창작물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 셀린이 음악을 좋아하나 축구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