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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도 안 바르고, 미용실도 안 다니는걸요. 전 아이들과 한평생을 함께하며 인내를 배웠습니다. 겸손과 절제의 마음도요. 그러다 보니 그게 얼굴에 드러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조병국, 80세, 의사 홀트아동복지회 전 원장. 50여 년 간 버려진 아이들을 돌봐왔고, 지금도 매주 일산 홀트센터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의사, 아니 천사.
‘아이들과 늘 함께해서일까요? 표정과 눈빛이 참 순수합니다. 화장품도 안 바르고, 미용실도 안 다니는 걸요. 전 아이들과 한평생을 함께하며 인내를 배웠습니다. 겸손과 절제의 마음도요. 수많은 아이들이 다시 생명을 얻고, 따뜻한 가정의 품에 안겨 잘 자라는 걸 보며 진정한 사랑도 배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게 얼굴에 드러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자신이 여전히 아름답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나요? 글쎄요. ‘아름답다’는 표현과 제가 잘 어울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나온 삶을 주변에서 칭찬해줄 때 내 삶이 아름다웠구나 하는 생각은 들지요. 특히 자서전 <할머니 의사 청진기를 놓다>를 출간한 뒤 여기저기 인터뷰 요청이 들어오곤 하는데 젊은 사람들이 내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는 사실이 참 고맙습니다. 한편에선 참 욕도 많이 먹으며 의사 생활을 했는데 헛 살진 않았구나 싶어요.
삶의 기쁨을 느꼈던 순간을 꼽는다면요? 희망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아이가 극적으로 입양을 가게 됐을 때, 그들이 몇 년 후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 사진을 보내왔을 때, 몇 십 년 전 고아원에서 만났던 아이가 어엿한 엄마와 아내가 돼 잘 지내고 있는 소식을 전해올 때…. 그것이 기쁨이고 보람입니다.
시간을 되돌린다면 여자로서 꼭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요? 결혼하지 않을 것 같아요(웃음).
건강 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채식 위주로 소식을 합니다. 일부러 조절하는 건 아니고 평생 그렇게 살아왔어요. 어릴 때부터 걷는 걸 즐겼는데 배화학교를 다닐 땐 마포 염리동에서 광화문까지 걷곤 했죠. 지금도 웬만한 거리는 걸으려 합니다.
젊은 여성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요? 요즘 여성들은 참 힘들 것 같습니다. 뭐든 잘해야 하잖아요. 공부도, 일도, 결혼도, 육아도…. 그렇게 바쁘게 살다보면 주변을 둘러보는 여유가 없어지게 마련이죠. 하지만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일 얘기, 자기 얘기만 하지 말고 친구의 가족,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 또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도요. 분명 거기서 배울 점이 있을 겁니다. 그것도 어렵다면 독서를 권합니다. 그 안에 있는 사람 사는 얘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
당신만의 지혜롭게 사는 비법을 가르쳐주세요. 그런 게 어디 있겠습니까. 그저 아침저녁 하루에 두 번 감사 기도를 하는 것. 10대 때부터 매일 해왔으니 그게 좀 도움이 됐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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