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어디서나, 오랫동안 신부들의 사랑을 받아온 클래식한 웨딩 가운의 정석, A라인과 볼가운이 한층 모던한 모습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전형적인 스타일에 별 감흥이 없었다면 이번 시즌에는 한껏 기대해도 좋다. 디테일과 장식을 줄이고 소재의 심플함을 살려 평범함을 벗고 세련미를 장착한 것은 물론 깊게 파인 변형된 V라인의 네크리스가 글래머러스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선사한다.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답답하지 않게 모던한 스타일로 풀어낼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오프숄더’. 굳이 V라인의 네크리스가 아니더라도 보트 넥 혹은 캡 형태의 슬리브로 자연스럽게 어깨에서 흘러내린 듯한 터치가 포인트다. 올가을/겨울 전통적인 공주풍의 웨딩드레스를 한층 세련되게 소화하기 위해선 어깨 미인이 되어야 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