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아이디어로 구현된 런웨이 위의 프로텍트 아이템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FASHION

다양한 아이디어로 구현된 런웨이 위의 프로텍트 아이템들

바람과 먼지, 각종 공해와 추위로부터 인간을 보호하라!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에게 내려진 특명인가? 다양한 아이디어로 구현된 런웨이 위의 프로텍트 아이템들.

ELLE BY ELLE 2010.09.24


F/W 시즌을 준비하면서 디자이너들은 보온성은 물론이요, 입는 사람의 안전성까지 책임지기로 결심한 모양이다. 얼굴과 목, 가슴, 팔, 발목 할 것 없이 신체 각 부분을 가려주고 보호해줄 프로텍터들을 대거 선보인 것을 보니 말이다. 각기 다른 모습으로 디자인된 프로텍터들은 기본적으로 재킷이나 셔츠, 코트, 슈즈 등 베이식 패션 아이템 위에 좀 더 견고하거나 두툼한 소재(플라스틱이나 두꺼운 가죽, 실리콘 등)를 덧대어 완성되었다. 그리고 그들의 대부분은 장식성까지 고려한 듯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프로텍터 가운데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아이템은 워머. 워머의 등장은 사실 그리 특별할 것은 없지만, 이번 시즌에는 암 워머보다는 촘촘하게 짜인 니트 레그 워머가 유난히 강세라는 점을 주목해야 할 듯. 디올의 블랙 & 브라운 가죽 하이힐 위에는 발목을 덮는 길이의 폼폼 디테일 케이블 니트 레그 워머를, 후세인 샬라얀의 빈티지 키튼 힐 위에는 벌키한 프릴 오렌지 니트 워머를 덮었는데, 그것들은 런웨이 위에서 슈즈를 돋보이게 하고 있다. 비나 눈이 오는 날에는 절대 선택하지 말기를 권하는 바이지만(축축하게 젖은 레그 워머를 보는 것처럼 괴로운 일도 없으니), 스타킹만으로는 심심했던 가을 레이어링이나 싸늘한 바람에도 스커트를 고집하고 싶은 걸들에게는 꼭 추천하고픈 아이템! 레깅스와 레그 워머를 하나로 합체한 듯한 팬츠도 획기적이다. 알렉산더 왕과 라코스테 컬렉션에 등장한 헴라인에 굵은 꼬임의 니트를 덧붙여 완성한 레깅스는 펌프스 위를 충분히 덮고도 남을 긴 기장으로 레깅스, 워머, 슈즈 세 가지 아이템의 묘한 일체감을 완성해내기도. 이 레그 워머는 라코스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크리스토퍼 르메르가 설명한 ‘따뜻하고 편안하면서 추상적이고 독특한’ 무드를 단번에 표현한 매력적이고 트렌디한 아이템이다. 평소 스키니 팬츠를 즐겨 입었다면, 이번 시즌 레그 워머가 합체된 레깅스로 (컬러풀하다면 더욱더) 한층 업그레이드된 F/W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을 듯.


앞서 언급한 프로텍터보다 리얼웨이에 응용하기 용이한 웨어러블한 것들도 있다. 귀밑까지 닿는 한껏 세운 높은 깃의 셀린 코트, 무톤이 이중 처리된 버버리 프로섬의 재킷, 엠보싱 가죽을 부착한 몽클레어의 패딩 장갑 등의 프로텍터들은 올 가을 겨울 잇 아이템으로 등극하며, 스트리트에서 자주 마주치게 될 것만 같은 예감. 이것뿐만이 아니다. ‘프로텍터’라는 이름이 뿜어내는 단단한 이미지에 부흥하는 평범하지 않은 재킷과 베스트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미니멀과 페미닌한 아름다움에 올인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강력 추천하는 바! 투 머치 클래식을 좋아하지 않는 나의 경우만 해도, 셀린 효과로 일관되던 이번 시즌 컬렉션 가운데 다소 거친 느낌의 아우터는 단비 같은 존재였으니… 건축적 실루엣과 퀼팅 소재로 만든 루이스 골딘의 원피스와 가죽 베스트, 두꺼운 가죽 꼬임을 가슴에 부착한 가레스 퓨의 재킷은 조금만 웨어러블한 아이템과 레이어드한다면 스트리트 룩으로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모습이다. 가끔은 오버스러운 모습으로 등장했지만, 컬렉션의 묘미를 살려주고 위트와 유머를 더해준 프로텍트 액세서리들. 그 속에 숨어 있는 신선한 스타일 조합만큼은 간과하지 말고 눈여겨보길 바란다.


*자세한 내용은 엘르걸 본지 9월호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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