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coat’s resume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본격적인 코트 쇼핑에 나설 <엘르걸> 독자들 앞에 지금 막 입고된 각기 다른 스타일의 여섯 가지 코트들이 줄을 섰습니다. 여기 최근 사진과 자기소개서를 들고 자신의 PR을 시작합니다. |

퍼의 대명사로 알려진 기품 있는 집안에서 태어났어요. 평소에 보기 드문 컬러지만, 무뚝뚝한 무채색 코트들의 퍼레이드 속에 민트 컬러가 상큼해 보이지 않나요? 가장 자신 있는 것은 착시 효과 부문. 여성스러운 A라인 체형으로 몸매 보정에 자신 있습니다. 은근슬쩍 어깨에 파워 패드를 넣어 적당한 각을 잡아주고 허리에서 아래로 살짝 퍼지는 실루엣이라 누가 입어도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죠. 보너스로 섬세한 꽃장식 브로치를 달아주었고, 탈착이 가능해요. 외국인의 체형에 맞게 디자인 되어서 그런지 포켓이 좀 아랫부분에 위치한다는 기분이 들지만, 큰 문제로 느껴질 정도는 아니에요. 다만 목이 좀 타이트하고, 맨살에 닿으면 살짝 까슬까슬하니 스카프와 함께 매치하거나 터틀넥 톱과 입으면 더욱 편안할 거예요. 여성스러움이 강점이니 투박한 백을 드는 대신 클러치나 프티 사이즈의 그립백을 한 손에 가볍게 드세요. 은근히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 아무 컬러와 쉽게 친해지진 못해요. 그래서 어두운 컬러의 옷보다는 밝은 컬러의 스커트나 원피스와 잘 어울려요. 1 A라인 컬러 코트 소속: 펜디 키: 99cm 몸무게: 1328g 체질: 모헤어 55%+울 35% 폴리아미드 10% 피부색: 민트 컬러 출신: 이탈리아 몸값: 3백60만원 잘 어울리는 친구: 스카프, 프티 사이즈 백2 체인 미니 백. 23×12cm. 70만원대. 펜디.3 스카프. 8만9천원. 쿠아. 많은 분들의 스타일 뮤즈로 사랑받고 있는 클로에 세비니의 손에서 태어난 저는 감각적인 바잉으로 소문난 톰 그레이하운드 다운스테어즈로 입양되었습니다. 저의 가장 큰 매력은 다소 넉넉한 신체 사이즈를 가진 분이 입어도 헐렁한 느낌이 들 정도로 박시한 실루엣인데, 이렇게 투박해 보이는 외형에도 움직임이 둔하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아요. 또한 겉보기보다 몸무게가 가벼워 입어보면 편안한 활동감에 놀라실 거예요. 살집이 없고 왜소한 체형의 소유자들은 저를 보고 반기시겠지만, 제가 소매 길이가 남들보다 긴 편이라 개인적으로 팔다리가 긴 분들에게 저를 강력 추천합니다. 아마 키가 작은 분들이 입으면 아빠의 코트를 몰래 훔쳐 입고 나온 듯해 보일 거예요. 베이비파우더를 뿌린 피부처럼 보송보송하고 보들보들한 피부를 가졌으니,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한 당신에게 부드러운 허그로 큰 점수 따시라고 귀띔해드리고 싶네요. 남성스러워 보일지 모를 박시한 실루엣이 고민이시라면, 부피감이 적은 액세서리와 함께 매치하시길. 식탁보를 두른 듯 큰 머플러보다는 목에 착 감기는 넥 워머가 좋겠죠. 니트 비니와 함께하면 사랑스럽고 귀여운 룩을 연출할 수 있어요. 1 더블 블레스티드 와이드 코트 소속: 클로에 셰비니 for 오프닝 세레모니 by 톰 그레이하운드 다운스테어즈 키: 98cm 몸무게: 880g 피부색: 네이비 체질: 나일론 50% +레이온 20% +모 10% 출신: 미국 몸값: 97만원 잘 어울리는 친구: 넥 워머, 니트 비니 2 팜팜이 달린 니트 비니. 9만9천원. EnC. 3 넥 워머, 9만8천원. EnC.저희 집안의 자랑인 셔링 원피스나 저지 톱 못지않게 저도 꽤 매력적인 아이템이란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우선 어깨부터 살펴보면, 요즘 성황 중인 파워숄더의 흐름에 동참했어요. 하지만 절대 과해 보이지 않고 입었을 때 어깨 라인을 확실하게 정리해주는 듯한 정도예요. 보시다시피 허리가 잘록하게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입었을 때 뚱뚱해 보이지 않는 건 기술적인 입체 패턴 덕분이지요. 게다가 부드러운 안감이 맨살에 닿아도 따갑지 않게 감싸주고, 도톰한 니트 톱과 함께해도 좋을 넉넉한 실루엣을 가졌으니 한겨울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어요. 적당한 높이로 올라오는 스탠드칼라는 얼굴에 닿아도 까칠한 느낌이 전혀 없고, 목을 보호해주어 굳이 머플러를 두르지 않아도 괜찮아요. 스탠드칼라에 히든 버튼이 밋밋하게 느껴진다면 브로치 하나로 고민을 해결할 수 있고, 숄더나 크로스백처럼 길이가 긴 백을 매치하여 시선을 분산시키는 것도 좋겠죠. 저의 단점인, 겉면의 ‘무늬만 포켓’은 부디 눈감아주세요. 1 스탠드 칼라 코트 소속: 바네사 브루노 키: 99cm 몸무게: 1328g 체질: 모 100% 피부색: 블랙 출신: 프랑스 몸값: 미정 잘 어울리는 친구: 브로치, 숄더백이나 크로스백 2 사각 숄더백. 22×19cm. 30만원대. 케이트 스페이드. 3 체인 달린 브로치. 1만원. 르샵. 저의 본가인 미리엄 오카리즈는 여러분에겐 다소 생소할지 모르나 스페인에선 섬세한 프린트로 이름난 집으로, 한국에선 메이즈 메이에서 만날 수 있어요. 빈약한 몸매가 늘 고민인 분들은 제가 단번에 마음에 드시리라 생각됩니다. 소매와 아랫단에 볼륨감이 있고 허리를 조여주는 디자인에 하운드 투스 체크가 입체감을 더욱 살려주거든요. 지극히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잘 어울리고, 살집이 있는 분들이 입으신다면 당장 옆구리 살을 빼야겠다는 결심이 설 거예요. 사실 전, 면 소재로 만들어진 데다 겨드랑이 부위가 뚫어져 있어 한겨울까진 입을 수 없겠지만, 퍼 베스트를 덧입는다면 초겨울까진 거뜬할 거라 믿어요. 저를 입을 땐 두툼한 니트류는 삼가주시고, 블랙과 화이트가 베이스이니 브라운이나 카키처럼 중채도의 아이템보다는 색상이 선명한 아이템과 함께 매치하는 게 좋겠죠. 주름 장식, 체크, 버튼 등으로 이미 많은 요소들을 갖춰 요란한 액세서리보다는 심플하게 장갑이나 모자처럼 옷을 가리지 않는 아이템들과 함께해야 거추장스럽단 느낌을 피할 수 있을 거예요. 1 벨티드 볼륨 코트 소속: 미리엄 오카리즈 by 메이즈 메이 키: 100cm 몸무게: 900g 피부색: 흑과 백 체질: 면 100% 출신: 스페인 몸값: 미정 잘 어울리는 친구: 가죽 장갑, 모자 2 가죽 장갑. 39만8천원. 프리마 클라쎄. 3 반구형 모자. 2만9천원. 르샵. 무릎길이의 테일러드 코트는 하나만으로도 격식을 갖춰 입은 것처럼 보이는 힘을 가졌지요. 견장으로 어깨에 힘을 실어주면서 자칫 딱딱해 보일까 봐 주름 장식을 더해 유연함을 주었지요. 뒷면엔 트렌치코트처럼 케이프 백이 달려 있어요. 입었을 때 소매가 짧은 느낌이 들지만 때가 잘 타는 부담스러운 화이트 컬러인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소매가 짧은 것이 오염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죠. 어깨가 다소 넓어 보이니 ‘입는다’는 느낌보단 ‘걸친다’는 느낌으로 입었을 때 가장 멋스러워요. 원버튼 코트는 대개 A라인이지만, H라인의 실루엣으로 밀리터리풍 스타일링에 더 적합한 디자인이에요. 닥터백처럼 각진 토트백은 시크한 밀리터리 무드를 연출하게 도와줄 유용한 친구죠. 넓은 어깨가 부담스럽다면, 긴 머플러로 시선을 세로 방향으로 분산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데님 팬츠도 잘 어울리는 코트 속에 니트 풀오버와 체크 셔츠를 레이어드해 입는다면 그깟 겨울바람쯤은 문제없어요. 1 원버튼 H라인 롱코트 소속: 쟈니 헤잇 재즈 키: 107cm 몸무게: 1042g 체질: 울 100% 피부색: 퓨어한 화이트 출신: 한국 몸값: 62만8천원 잘 어울리는 친구: 각진 토트백, 머플러 2 스트라이프 머플러. 9만9천원. EnC. 3 사각 토트백. 37×29cm. 67만원. 코치넬리. 거위털보다 가볍고, 밍크털만큼 보드라운 캐시미어가 함량된, 누구나 하나쯤 욕심내는 하프코트예요. 워낙 인기 많은 품목이다 보니 차별화를 위해 피팅에 특별히 신경 썼어요. 저를 입으면 등 뒤에서 누가 꼭 껴안는 것 같죠. 한번 길들여지면 외면하기 힘들어요. 마치 부드러운 부직포를 입은 것 같다고 할까요? 안감이 없으니 맨살이 닿지 않게 이너웨어를 신경 써주세요. 단정한 모범생 같은 앞모습보다 더 자신 있는 건 옆모습이에요. 적당하게 각을 잡아주고 세로로 들어간 절개선 덕에 옆으로 섰을 때 은근슬쩍 볼륨감 있게 보인답니다. 등 뒤쪽으로도 역시 세 개의 절개선이 들어가 허리가 날씬해 보여요. 짧은 길이 때문에 강한 추위에 민감해요. 그래서 어깨를 완벽하게 감쌀 수 있는 넉넉한 사이즈의 판초 스타일 머플러를 멋스럽게 둘러주면 좋아요. 무릎길이의 미디부츠와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니 롤업 쇼츠나 버뮤다 팬츠와도 안성맞춤이며, 또한 체크 패턴과 함께 입으면 근사한 프레피 룩을 연출할 수 있어요. ♥ 1 더블 블레스티드 하프코트 소속: 조셉 키: 69cm 몸무게: 187g 체질: 울 70%+캐시미어 30% 피부색: 차분한 차콜 그레이 출신: 영국 몸값: 미정 잘 어울리는 친구: 판초 스타일의 머플러, 미디부츠 2 미디부츠. 가격 미정. 발렌시아가 by 금강. 3 체크 머플러. 1만9천원. 르샵.*자세한 내용은 엘르걸 11월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