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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콘트라스트 갤러리에서 선보이는 ‘페이크 체어(Fake Chair)’. 2 안드레아 브란지가 디자인한 ‘그란디 레그니(Grandi Legni) GL 03’. 평행한 선반 사이에 오래된 나무로 버팀목을 댄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닐루파 갤러리에서 선보인다. 3 R 20세기 갤러리에서 선보이는 그레타 매그너슨 그로스맨의 ‘캐비닛(Cabinet)’. 4 R 20세기 갤러리에서 선보이는 ‘플로어 램프 시리즈(Floor lamp series)’. 광택이 나는 강화 유리를 사용했으며 선명한 색감과 리듬감 있는 형태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5 크레오 갤러리에서 선보이는 ‘카본 래더(Carbon Ladder)’. 마크 뉴슨의 작품. 6 네덜란드 출신의 세라믹 아티스트 헬라 용헤리우스가 디자인한 ‘아티피셜 베이스(Artificial Vase)’. 크레오 갤러리에서 선보인다. 7 매건 갤러리에서 선보이는 ‘파우더 코티드 블랙 윙백 체어 (Powder Coated Black Wingback Chair)’.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아트 페어 중 가장 권위 있는 전시로 손꼽히는 <디자인 마이애미>. 2005년 12월 <아트 바젤 마이애미 비치>의 초청 행사로 시작된 이 전시회는 이후 독립된 행사로 자리 잡았다. <아트 바젤>과 때를 같이해 매년 스위스 바젤과 미국 마이애미 두 도시를 거점으로 전시를 여는 것. 특히 <디자인 마이애미 바젤>은 미술계의 럭셔리한 백화점으로 불리는데, 그 이름에 걸맞게 지오 폰티, 장 프루베, 알바 알토 등 현대 디자인계 거장들의 작품은 물론 마르텐 바스, 하이메 아욘 등 현 디자인계를 이끌고 있는 거물급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 밖에 재능 있는 신진 디자이너들의 작품도 다채롭게 전시되는 이번 행사에 미술 컬렉터들의 관심이 몰리는 것은 당연지사. <디자인 마이애미 바젤>의 경쟁력은 바로 작품성을 추구하는 디자인에 있다. 세계 3대 가구전으로 꼽히는 밀라노 국제 가구 박람회, 쾰른 가구 박람회, 메종 오브제 등 가구 브랜드들이 참여해 트렌드에 치중하는 행사와 달리 디자인의 도시 뉴욕, 파리, 런던의 아트 갤러리들이 주축이 된 전시회이기 때문에 작가주의 가구를 만날 수 있는 것. 실용성, 기능성 등 가구 본연의 목적에 충실한 가구보단 아트를 지향한 가구를 접할 수 있어 특별한 전시다. ‘디자인 아트’에서는 희소성과 소장 가치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이 전시를 통해 선보이는 가구들은 모두 한정판이며 각 작품에는 에디션 넘버가 표시되어 있다. 브랜드가 참여하는 디자인 행사와 비교한다면 규모는 가장 작지만 대형 가구 전시에선 맛볼 수 없는 가구 장인들의 새로운 디자인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디자인 마이애미 바젤>을 특별하게 만드는 힘이 아닐까. <디자인 마이애미 바젤>에서는 매해 멋진 작품을 선보인 디자이너를 선정해 ‘올해의 작가상’을 수여하는데, 지난해엔 네덜란드의 신예 작가 마르텐 바스가 상을 받았다. 자하 하디드, 마크 뉴슨, 도쿠진 요시오카, 캄파냐 형제 등 이전 수상가들을 살펴보면 디자이너 경력이 길지 않은 그가 ‘올해의 작가상’ 수상자로 발탁된 것은 파격이었다. <디자인 마이애미>의 총괄 디렉터인 암브라 메다는 “마르텐 바스의 작품은 수집가들이 현대 디자인을 이해하는 방식을 변화시켰고 신세대 디자이너들에게 새로운 시장을 열어주었다”고 했다. 다시 말해 그의 디자인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영 디자인’에 관심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컬렉터들 역시 신진 작가의 디자인을 존중하게 되었다고. 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우려해 고전을 면치 못하리라 예상했지만 실제론 판매고도 나쁘지 않았고 중국, 러시아 등 비유럽 국가들의 전시 참여도 돋보였다. 모던한 작품들이 주를 이룬 지난 전시와 달리 올해 6월 15일부터 19일까지 열릴 페어에선 고전적인 작품도 많이 선보일 예정이다. 희귀한 아트 데코를 선보이는 파리의 ‘갤러리 안-소피 뒤발(Gallery Anne-Sophie Duval)’, 18세기의 고전적이고 우아한 디자인 가구를 선보일 ‘디디에 아론 에 시에(Didier Aaron et Cie)’ 갤러리가 참여하는 것. <디자인 마이애미 바젤>측은 관객들에게 디자인의 역사를 광범위하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번 페어에 등장하는 크레오 갤러리의 작품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세라믹, 플라스틱, 채색 유리 등 다양한 소재 간의 결합을 시도한 헬라 용헤리우스의 ‘인공 화병(Artificial Vase)’을 비롯해 가볍고 탄성이 높은 카본 소재로 실험적인 가구를 만든 마크 뉴슨의 작품이 전시되는 것. 로낭 에르완 부훌렉 형제, 마크 뉴슨 등 오늘날 프랑스 디자인의 최대 화두인 디자이너들과의 콜래보레이션으로 유명한 파리의 ‘크레오 갤러리’는 디자이너들에겐 그들의 창의력을 맘껏 발산할 수 있는 실험실과 같은 곳. ‘R 20세기 갤러리’ 부스도 놓쳐서는 안 될 전시다. 특히 웬델 캐슬이 디자인한 강화 유리 소재의 플로어 조명, 새와 나무를 모티프로 자연을 시적으로 묘사한 그레타 마뉴송의 오브제 등 20~21세기의 모던하고 빈티지한 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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