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서 열린 캘빈 클라인 쇼에 초대 받은 임수정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많은 아시아의 프레스와 셀러브리티들이 상하이로 모여들었다. 한 패션 하우스의 빅 이벤트에서 환상적인 밤을 즐기기 위한 것. 배우 임수정도 이곳에 초대받아 <ELLE>와 동행길에 올랐다.:: 임수정, 런웨이, 캘빈 클라인, 프런트로, CK, 엘르, elle.co.kr:: | :: 임수정,런웨이,캘빈 클라인,프런트로,CK

AM 11:30 hotel lobby패리스 힐튼이 상하이에 머물렀을때 제 집이나 다름없는 힐튼 호텔을 놔두고 이곳을 선택했다는 후문이 전해지는 하얏트 온더 번드 호텔은 아침부터 부산했다. 벨보이들은 행어에 한가득 걸린, 온통 검거나 흰 의상을 분주히 어디론가 실어나르고 문 밖엔 VIP들을 위해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번쩍이는 세단이 일렬종대로 서 있었다. 로비 여기저기에선 미니멀한 옷차림의 여자들이 정신없이 전화 통화를 하다가 범상치 않은 옷차림의 사람들이 차에서 줄지어 내리면 호들갑을 떨며 인사를 나누기에 바빴다. 야구 모자를 눌러썼거나 산뜻한 반바지 차림으로 마치 바캉스를 온 것처럼 들떠 보이는 키가 큰 ‘훈남’들이 호텔 투숙객의 훌륭한 ‘수질(?)’에 이바지한다는 생각이 들 즈음, 엘리베이터에서 한 남자가 내렸다. 작은 키에 어두운 색 수트 차림일 뿐인데 로비에 있던 모든 시선이 그에게 집중됐다. 이 남자가 바로 이 많은 사람들을 이곳으로 불러들인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캘빈클라인 컬렉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란시스코 코스타다. 이 모든 광경은 4월 16일 금요일 저녁, 아시아 마켓의 핵심 도시라 할 수 있는 상하이에서 열린 캘빈 클라인의 모든 라인(캘빈 클라인 컬렉션, ck 캘빈 클라인, 진, 언더웨어, 워치 & 주얼리)을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이벤트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 홍콩, 대만 등 아시아 각국에서 날아온 프레스와 셀러브리티들의 체크인 현장. 이미 아시아에서 이벤트를 가진 적은 많지만 이번 이벤트는 아시아에서 캣워크를 처음 선보인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프란시스코 코스타는 힘줘 말했다. “이미 뉴욕에서 한 번 소개한 바 있는 캘빈 클라인 컬렉션의 런웨이뿐 아니라 하우스의 모든 브랜드를 한꺼번에 연이어 런웨이에서 소개하는 데는 엄청난 비용과 인력 그리고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아시아 마켓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빛의 속도로 커지고 있고, 패션 하우스들이 소셜 네트워킹이나 크로스 미디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달려들고 있는 것만큼이나 비중 있게 미래를 기대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무언가를 보여주기 위해 이곳에 왔지만 사실 얻어가는 게 더 많을 거라고 확신해요.” 프런트로에서 유엽, 에바 멘데스와 함께한 임수정. PM 8:30 front row봄이라고 하기엔 아직 바람이 차고 거센 저녁. 이벤트가 펼쳐질 웅장한 콘크리트 건물 앞에 검은 세단 한 대가 도착했다. 문이 열리자 배수진을 치고 있던 많은 취재진들이 개미떼처럼 몰려들었다. 한국 대표로 이번 이벤트에 러브 콜을 받은 배우 임수정이 그 주인공. 그녀가 출연했던 드라마 가 중국 전역에서 인기리에 방송된 덕에 그녀의 모습을 한 장이라도 더 담으려는 카메라맨들의 몸싸움은 치열했고, 그녀를 향해 카메라 렌즈의 초점이 맞춰질 때마다 커다란 눈망울과 우윳빛 고운 피부가 플래시에 반사돼 더욱 반짝였다. 그동안 우리가 보아온 임수정은 최첨단 패션 트렌드를 따르는 스타라기보다 편안한 이성 친구 같은 이미지였다. 하지만 그날 밤 그녀는 여전히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소녀 같은 얼굴만 그대로인 채 모든 것이 사뭇 달라 보였다. ‘어떻게 보일 것인가’를 의도하고 계획하는 치기 어린 여배우들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 여유로움, 굳이 말로 어필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깊은 눈빛. 그런 것들이 그녀가 입은 단아한 그린 컬러 드레스와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여배우가 작품이 아닌 여자라는 본질로 드라마를 보여주는 순간이 바로 이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만큼 그녀는 아름다웠다. 입장이 시작되고, 할리우드 스타 에바 멘데스, 축구선수 나카타 그리고 영화 로 알려진 중국 배우 유엽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프런트로에 앉은 임수정.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심지어 이탈리아어까지!) 나카타는 그녀에게 반하기라도 한 듯 끊임없이 말을 건넸고, 임수정은 나카타뿐 아니라 에바 멘데스, 모델 두 주안 등과 자연스레 인사를 나누며 이벤트 시작을 기다렸다. 뉴욕 무대를 그대로 재현한 듯 네모반듯한 벽 사이로 조명이 아로 번지는 무대 위에서 캣워크가 시작됐다. 비록 뉴욕 컬렉션에서처럼 스텔라 테넌트나 크리스텐 맥메너미와 같은 원숙미 넘치는 원로 모델들이 쇼에 등장하진 않았지만 쇼의 90%를 블랙과 화이트로 채운 미니멀리스트 코스타의 런웨이는 마치 현대미술 작품 같아 보이는 비대칭 드레스와 입체적인 실루엣의 향연이었다. 코스타의 쇼가 끝나자 차례로 ck 캘빈 클라인의 무대가 시작됐고, 잠깐의 정막이 흐른 후, 조금 어려 보이는 남녀 모델들이 등장해 한층 깊어진 데님 컬러와 골드 스티치가 가미된 팬츠를 입고 캘빈 클라인 진의 다음 시즌 룩을 소개했다. (상)뉴욕에서의 쇼를 완벽에 가깝게 재현하기 위해 많은 모델들이 각국에서 공수되었다.(하)축구선수 출신의 섹시 가이 나카타와 나란히 앉아 담소를 나누는 임수정. 임수정이 아시아의 셀러브리티들과 건배를 하며 즐거워하는 모습.런웨이의 순서를 기다리는 남자 모델들.PM 9:30 after party런웨이가 끝나고 이벤트의 클라이맥스인 캘빈 클라인 언더웨어 ‘X’ 론칭 파티가 시작됐다. 어디를 봐야 할지 민망하리만큼 섹시한 초콜릿 복근의 남자 모델들이 언더웨어만 걸친 채 파티장 여기저기에 배치돼 있어 파티는 시작하기도 전에 후끈 달아올라 있는 상태. 여기에 뉴욕의 ‘핫’한 DJ 스트래치 암스트롱이 현란한 디제잉으로 열기를 고조시키며 아름다운 상하이의 밤이 무르익어갔다. 족히 10m는 돼 보이는 거대한 스크린에 언더웨어를 아슬아슬하게 걸친 셀러브리티들의 광고 캠페인이 비춰져 애프터 파티는 섹시함 그 자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는 샴페인과 모히토와 같은 상큼한 칵테일이 연이어 서빙되고 간단한 핑거푸드들이 입맛을 돋우며 식욕을 자극했다. 파티에 초대된 셀러브리티들은 딱딱한 분위기를 벗기 시작했다. 어느새 반짝이는 비딩 장식의 재킷과 진 팬츠로 갈아입은 임수정은 자리를 함께한 셀러브리티들과 붉어진 뺨을 마주하며 이야기꽃을 피워나갔다. 그렇게 상하이의 아름답고 섹시한 밤은 깊어만 갔다.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6월호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