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젊은 예술가 하비에르 마틴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네온사진, 광고 전단지, 화폐로 작품을 만드는 하비에르 마틴. 스페인 출신의 이 젊은 아티스트는 누구보다 세상에 관심이 많다. | 하비에르 마틴,예술가,아트,인터뷰,블라인드니스

  블라인드니스 위안 Ⅰ, 2014 ⓒJavier Martin/Seoul museum. 하비에르 마틴. ‘페이머스 컷’ 시리즈 중 앤디 워홀, 2015 ⓒJavier Martin/Seoul museum.   젊은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서울미술관 ‘2019 보더리스 아티스트 프로젝트’의 첫 주자가 된 기분은 무척 기쁘다. 콜라주, 설치미술, 영상을 포함해 총 22점을 전시하게 됐는데 한국인들이 내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굉장히 궁금하다. 한국과 인연이 깊다 한국에서 개인전은 처음이지만 광주 아트 페어, 아트 부산 등 여러 전시에 꾸준히 참여했다. 부산에서는 1년간 살기도 했고. 2년 전 샤이니, 동방신기와도 작업했다. ‘블라인드니스’ 컬렉션에서 하나같이 유명인의 눈을 가린 이유는 아이돌에 열광할 때 우리는 진짜 그의 모습이 아닌 이미지만 선망하는 게 아닐까? 아름다운 외모, 부와 명예 같은 것에 현혹돼 정말 가치 있는 걸 보지 않는 사회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이 컬렉션을 12년째 지속하고 있는데 ‘블라인드니스 위안(2014)’ 시리즈는 화폐를 이용한 콜라주 작품들이며 ‘페이머스 컷(2015)’ 시리즈는 인물의 코와 입만 남긴 채 나머지 부분을 모두 잘라내는 방식을 썼다. 퍼포먼스 필름 ‘라이즈 앤 라이트(2016)’는 내가 직접 출연했다. 앞으로도 소재와 표현법을 계속해서 실험해 나갈 계획이다.   소재 선택의 기준도 궁금하다 내 작품 속 소재와 메시지는 긴밀하게 연결된다. 모든 소재는 그 자체로 사회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인간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맹목을 부추긴다는 공통점이 있다. 주의를 분산시키는 것들이 날로 늘어나는 세상이다. 예술가로서 힘들지 않나 예술과 아티스트는 현실과 동떨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미친 듯이 유튜브를 보는 세상에서 한 송이의 예쁜 꽃을 그리기보다 오히려 그런 현상을 적극적으로 작품에 이용하려 한다. 최근 관심 갖고 있는 사회 현상은 내면과 외면이 분리된 채로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이 흥미롭다. 모든 것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진짜 모습은 마음속 어딘가에 숨겨놓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