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의 자유로운 유일한 공간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내가 좋아하는 가구와 소품들로 꾸민 지구상의 유일한 공간. 그곳에서 누구의 간섭도 없이 내 의지대로 삶을 꾸려나갈 자유. 두 가지를 모두 얻은 글로벌 걸&보이들의 독립 선언.::편안한,개성있는,유니크한,집,거실,서재,휴식,여가,엘르,엘르걸,엣진,elle.co.kr:: | ::편안한,개성있는,유니크한,집,거실

questions 1 나는 누구 2 독립생활의 계기와 집 마련하기 3 집에서 가장 아끼는 공간 4 독립생활의 장점과 단점 5 혼자 살면서 정한 나만의 룰 6 혼자 하면 더욱 좋은 것들 7 한 달 생활비 new york jessica 1 뉴욕 브루클린에 사는 제시카(23). 현재 대학에서 영화제작을 전공하고 있다. 2 대학에 진학하면서 부모님과 떨어져 기숙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다 2년 전 좀 더 넓은 작업 공간이 필요해 따로 집을 구하기로 결심한 것. 학교 친구가 살던 곳을 물려받아서 집을 찾아다니는 수고는 덜었다. 뉴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레일로드 스타일의 원 베드룸으로, 침실과 주방, 거실이 모두 일자형으로 연결돼 있다. 특별히 인테리어에 신 경 쓰진 않았지만, 빈티지와 앤티크 소품을 좋아하는 내 취향이 자연스레 묻어나는 듯. 3 거실. 오랫동안 모아온 LP들과 턴테이블, 전자 오르간과 기타 등의 빈티지 악기들이 자리한 곳이다. 4 가장 큰 재미와 묘미는 역시 자유롭다는 것! 언제든지 음악을 듣거나 악기를 연주할 수 있고, 친구들과 즉흥적으로 파티도 열 수 있다. 다만 뉴욕의 비싼 집세는 모든 뉴요커의 애로사항. 5 학교 친구들을 보면 하루 대부분을 밖에서 보내고 집에서는 잠만 자는 경우가 많다. 나는 될 수 있으면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 중이다. 남들보다 내 집, 내 공간에 좀 더 애정을 갖는 게 룰이랄까? 6 뉴욕에 사는 장점 중 하나가 혼자 즐길 것이 많다는 것. 주말이면 밴드 공연이나 전시를 보러 가기도 하고, 서점에 서 한참 동안 책을 읽다 오기도 한다. 7 한 달 집세는 1500달러.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중고 숍에서 구입하고, 음식을 살 때도 마트보다는 주말에 유니언 스퀘어에서 열리는 유기농 마켓을 이용한다. 산지에서 직접 가져온 식품들이라 더 신선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 london natalia 1 런던 노팅힐에 사는 나탈리아(24). 알렉산더 맥퀸의 인턴 디자이너로 근무 중이다. 2 부모님 집이 런던 외곽에 있기 때문에 다운타운과 가까운 곳에 살고자 19세 때 독립을 선언했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은 친구에게 소개 받아 계약한 곳으로, 2개의 방과 거실, 주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부분의 가구가 집에 포함돼 있었기 때문에, 새로 산 가구는 테이블과 의자 몇 개 정도. 이는 앤티크 가구 마켓에서 구입했다. 3 안락한 거실 소파와 햇살이 들어오는 부엌. 집에서 가장 아끼는 소품은 남자친구가 직접 만들어준 로봇 인형이다.4 친구들을 초대해 늦게까지 파티를 벌일 수 있다는 점이 최고의 장점. 단점은 집세를 내기 위해 계속 일을 해야 한 다는 것? 청소와 빨래를 내 힘으로 하는 것도 힘든데, 특히 다리미질은 도통 늘지가 않는다. 몸이 아플 때 돌봐줄 사람이 없고, 엄마표 수프를 먹을 수 없다는 점도 아쉽다. 5 아무리 바쁘더라도 일주일에 한 번 꼭 대청소하기. 그리고 정기적으로 꽃 사러 가기. 6 활동적인 편이라 혼자서 이곳저곳 돌아다니길 좋아한다. 특히 옛날 화가들의 명작을 감상할 수 있는 내셔널 갤러 리를 자주 찾는다. 집에 있을때는 오래된 잡지를 꺼내 꼼꼼히 읽는 게 취미. 7 매달 세금을 포함해 평균 1500파운드가 소요된다. 런던의 물가는 살인적이기 때문에 항상 절약하는 태도가 필 요하다. 쿠키나 케이크 같은 디저트는 가급적 사지 않고 직접 만들어 먹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액수를 절약할 수 있다. paris anne 1 이름은 안(23),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보르도에서 태어났다. 학업을 위해 파리로 온 지 5년이 지났으며, 현재 발드 센 국립 건축학교 마스터 과정 1학년에 재학 중. 2 함께 살던 친언니가 2년 전 대학을 졸업하고 다른 도시로 가면서 혼자 살게 되었다. 프랑스에서는 연인끼리 동거하 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남자친구가 있긴 하지만 좀 더 심사숙고하고 싶은 마음. 현재 사는 곳은 몽파르나스 기차역 과 한 건물로 이루어진 아파트. 친구들이 사는 원룸보다는 비교적 넒은 공간으로 침실, 주방 그리고 작은 서재가 딸 린 거실이 있다. 거실의 커다란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 덕분에 좋아하는 화분들을 맘껏 키울 수 있어 좋다. 3 지인들을 초대해 직접 만든 요리를 대접하길 즐기기 때문에 주방을 가장 아낀다. 요즘 인테리어를 다시 하기 위해 건축자재 숍을 드나들고 있다. 4 나만의 공간을 자유롭게 재구성할 수 있는 재미! 하지만 단지 혼자 산다고 해서 진정한 독립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학교 생활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일을 스스로 감당할 신체적·정신적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5 귀찮은 집안일일수록 미루지 말고 그때그때 해결하기. 6 하프, 피아노 등의 악기 연주. 집에서 직접 천연 화장품을 만드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계속 책만 들여다보 는 것보다 이런 취미 생활을 즐기는 게 공부의 집중도를 더 높여주는 것 같다. 7 집세는 월 850유로. 부모님의 후원을 받아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다. 물건을 살 때는 꼭 필요한지 다시 한번 체크하 고, 모든 지출은 가계부에 꼼꼼히 기록해둔다. milan veronica 1 이름은 베로니카(22). 밀라노 디자인 스쿨 IED에서 1년간 패션 디자인을 공부했고, 현재는 사진 전문 대학 IIF 2학 년에 재학 중. 졸업 후 패션지에서 일하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 2 부푼 기대를 안고 밀라노에 있는 학교를 다니기 위해 3년 전 혼자 이사를 왔다. 수많은 집을 보러 다니다가 지붕 위 다락방 같은 느낌이 나는 이 집에 강하게 끌렸다. 페루지아에 있는 본가의 내 방에서 가져온 물건들과 아시아의 여 러 나라들을 여행하면서 모은 아기자기한 소품들, 직접 그린 그림들로 나만의 보금자리를 완성. 3 천장에 난 작은 창을 통해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는 화장실. TV를 보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거실 소파도 내가 좋아하는 공간이다. 4 누구의 간섭도 없이 먹고 싶을 때 먹고, 자고 싶을 때 자고, 놀고 싶을 때 놀 수 있다는 점. 혼자서 춤추고 노래하는 나만의 독특한 취미를 맘껏 즐길 수 있다는 게 좋다. 하지만 이런저런 집안일을 모두 스스로 처리하기란 쉽지 않다. 가장 하기 싫은 일은 설거지. 5 룰이 없는 게 바로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나의 룰이다. 6 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리고, 책을 읽는 등의 정신적이고 창조적인 작업들. 인생의 균형을 위해 꼭 필요한 시간들 이다. 7 아무리 혼자라고 해도 생활비 지출이 만만치 않다. 물가가 비싼 밀라노에서는 더더욱. 한 달에 적어도 1500유로가 필요한데, 그중 800유로는 집세로 나간다. 가급적 집에서 요리를 해 먹고 외식비를 줄이는 것이 지금으로선 실천 가능한 유일한 절약법. amsterdam whitney 1 암스테르담에 사는 휘트니(27). 취미 삼아 시작한 사진에 빠져 현재 웨딩 포토그래퍼로 일하고 있다. 2 웨딩 포토 작업이 규모를 넓혀가면서 두 달 전, 부모님 집에서 독립했다. 주변 친구들에 비하면 많이 늦은 편. 여기 저기 발품 파는 대신, 남자친구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 있는 빈집을 구했다. 욕실이 딸린 원룸 형태이고, 부엌은 같 은 층의 친구들과 함께 쓰고 있다. 처음 갖게 된 나만의 공간을 화사하고 깔끔하게 꾸미기 위해 정한 인테리어 컨셉 트는 ‘화이트’. 방의 사면은 물론 침대 시트와 수납장, 컴퓨터 책상 등의 컬러도 모두 화이트로 통일했다. 3 창가 옆 침대. 집이란 이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곳이 아닌가. 그중에서도 침대는 하루의 끝, 피로한 심신을 뉘울 수 있는 휴식처다. 아침에 눈을 떠 창가에 둔 꽃병을 바라보는 순간이 행복하다. 4 나만의 아이디어, 내가 고른 가구와 소품들로 지구상의 유일한 공간을 창조할 수 있다는 것. 힘든 점 또한 나열할 수 없이 많지만, 나만의 세계를 갖기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라고 생각한다. 5 한번 어지르기 시작하면 금세 집안이 창고가 되어버린다. 평소 정리 정돈하는 습관을 익히려 노력 중. 6 패션에 관심이 많아 집에서 일본 패턴 책을 참고해 재봉틀로 이것저것 만들길 좋아한다. 조용히 신경을 집중해 옷, 커튼, 방석 등을 만드는 시간과 과정이 즐겁다. 7 한 달 집세는 440유로. 생활비 절약을 위해 특별한 약속이 없는 날은 집에서 끼니를 해결한다. 부엌을 나눠 쓰고 있 기 때문에 자연스레 이웃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이점도 있다. berlin tim 1 팀 볼프(25). ‘팀 로봇’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그래픽 디자이너 겸 일러스트레이터. 내 작품이 궁금하다면 www. theworldorganisation.de로 접속하길. 2 슈트트가르트에 있는 광고 회사에서 일하다가 2007년 베를린으로 이주했다. 아트&디자인 시티로 떠오르고 있는 베 를린에서 활동하고 싶었기 때문. 처음에는 대학생들이 모여 사는 지역에서 셰어 하우스 생활을 했는데, 작년 가을 좀 더 조용한 동네에 있는 아파트를 새로 구했다. 집 안 전체를 화이트 컬러로 칠했고, 좋아하는 포스터와 프라모 델, 캐릭터 제품들로 장식했다. 3 거실이자 작업 공간에 놓인 레고 데스크. 일반 책상 위에 내가 직접 조립한 레고를 붙여 만들었다. 4 플랫 메이트나 친한 친구와도 함께 살아봤지만, 역시 혼자 사는 게 제일 편하다. 게다가 집에서 작업을 하는 프리랜 서인지라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혼자 밥 먹고 혼자 설거지하는 건 참 재미없는 일이다. 5 특별한 룰은 없다. 일주일에 한 번 청소하기 정도? 6 음악을 좋아해서 혼자 있을 때나 작업을 할 때면 항상 음악을 듣는다. www.last.fm는 독일의 유튜브와 같은 웹사이 트인데, 주로 이곳에서 새로운 뮤지션들의 음악을 찾는다. 7 다른 유럽 도시에 비해 물가가 싸 경제적인 스트레스는 크지 않다. 한 달 집세는 430유로. 생활비 절약은 물론이고 환경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항상 전기는 ‘에코’ 레벨에 맞춰놓는다. 또한 자전거를 애용하는데, 교통비도 줄일 수 있 고 건강도 유지할 수 있어 일석이조. 가구를 살 때는 이케아, 바우하우스, 이베이 등을 통한다. ?* 자세한 내용은 엘르걸 본지 5월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