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눈부시게 빛나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긴 반달 눈의 남자애는 이제야 연기 맛을 알아가고 있다. ‘태왕사신기’의 어린 김유신, ‘대왕세종’의 어린 세종. 가만히 있어도 새어 나오는 밝은 연두빛 해사함으로 조금씩 누나들의 마음을 적시는 이제 겨우 열 여덟의 배우 이현우다. ::KBS, 공부의 신, 전주 국제 영화제, 소고기를 좋아하세요, 배두나, 이현우, 소고기를 좋아하세요, 태왕사신기, 대왕세종, 선덕여왕, 훈남, 엘르, 엣진, elle.co.kr:: | ::KBS,공부의 신,전주 국제 영화제,소고기를 좋아하세요,배두나

2010년 1월, 교복을 입은 아이들이 대한민국을 흔들었다. 드라마 은 청소년들에게만 꿈과 희망을 심어준 게 아니었다. 이미 훌쩍 자랄 대로 자라버린 누나들 또한 훈훈하면서 연기도 잘 하는 ‘공신돌’들에게 열광하면서 까닭 모를 꿈과 희망을 품었다. 그 한 가운데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이현우가 있었다. 1993년생, 올 해로 열 여덟 살이 된 해사한 얼굴의 이 소년은 드라마 , , 등 굵직한 작품 속 ‘아역’을 연기하며 ‘훈남 배우’의 탄생 예고했다. 그저 ‘재미있을 것 같아서’ 시작한 연기가 신기하게도 점점 더 재미있어 지는 중이라고 말하는 그는 자신을 향하고 있는 뜨거운 시선에도 담담하다. 어느 새 ‘지금’ 보다는 ‘앞으로’에 더 무게를 둘 줄 아는 현명함도 갖췄다. 자신의 가능성을 충분히 즐길 줄 아는 기특한 열 여덟 살 소년이다. 이미 세상에는 ‘천하대 진학’보다 더 가치 있는 일들이 아주 많다는 걸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드라마 끝내고 학교 가니까 친구들 반응이 예전과 다르지 않았나?그냥 원래 알고 지내던 친구들은 '드라마 잘 봤다'고만 하는데, 이제 입학한 학생들은 사진 찍고 신기해 하고 그래요. 별로 특별한 점은 없어요. 이 본인에게 더 특별한 건, 드라마의 인기 뿐 아니라 주인공으로서 처음부터 끝까지 극을 이끌어갔다는 점 같다. 드라마를 마치고 나서 가장 크게 배운 점이 있다면?어떤 한 가지를 제대로 배우기 보다는, 말로 꼽을 수 없이 많은 걸 배웠어요. 에는 선생님들도 많이 나오시고 또래 친구들도 많이 나왔잖아요. '수로 쌤' 연기 하시는 거 보고, 또 친구들 연기하는 거 보면서 새롭게 배우는 점이 많았어요. 작업 처음부터 끝까지 놀라움의 연속이었어요.촬영장에서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눈 여겨 보나? 누구는 감정 연기가 좋다, 누구는 순발력이 좋다든지 하는 점들 말이다.아, 그런 적이 있어요. 대본을 보다 보면 제가 나오는 신 말고 다른 배우들 나오는 장면들도 보게 되잖아요. '나라면 이렇게 연기할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대본을 볼 때가 있거든요. 그런데 백현(유승호)이나 봉구 형(이찬호)이랑 함께 연기하는 신에서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연기가 나올 때, 깜짝 놀라면서도 눈 여겨 보게 돼요.은 아무래도 또래들의 이야기다 보니까 공감하는 점들이 많을 거 같다. '찬두'를 연기하면서 '이 친구의 어떤 점을 배워야겠다' 생각했던 게 있다면?'찬두'는 참 좋은 캐릭터에요. 너무 밝거나 어둡기 만한 것도 아니고 상황에 맞춰 분위기를 조절할 줄 알거든요. 그러면서도 자기 의지가 뚜렷해서 결국 공부 대신 춤을 택하잖아요. 쉽지 않은 결심이었을 텐데, 그만큼 자기 선택에 대해 확신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런 반전 덕에 오히려 '찬두'라는 캐릭터가 더 빛나지 않았나 생각해요.생각보다 출연한 드라마나 영화들이 굉장히 많다. 처음 연기 시작했던 때 기억 나나?단역 말고 제대로 된 역할을 맡은 건 어린이 드라마였어요. 80부작 정도 되는 드라마였는데, 현장에서 배우는 점들이 많았어요. 어렸을 때 연기학원을 다니기도 했는데, 학원 보다는 현장에서 직접 부닥치면서 얻는 게 많더라고요.아주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어느 날 제가 연기를 하겠다고 부모님께 말씀 드리고 시작하게 됐어요. 당시엔 너무 어렸기 때문에 연기자가 꿈이었다거나 연예인이 하고 싶다거나 그랬던 건 아니었어요. 그냥 이런 일도 재미있겠다 해서 시작한 거였는데, 이렇게 잘 되니 신기해요.재미있겠다 싶어서 시작했더라도 막상 해보면 재미없고 그만두고 싶은 일도 있기 마련이다. 아예 없지는 않죠. (웃음) 밤새 촬영할 때도 많고, 체력적으로도 힘들지만 그만큼 재미도 있어요. 이나 처럼 '누구의 아역 이현우'으로 주목을 받게 된 것이 부담스럽진 않나? '어디 한 번 어떻게 크나 보자' 하는 시선들도 있는데.사실 그런 고민 전혀 안 해요. 아역 연기하면서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당신이 맡은 아역의 성인 연기자가 누구인데 부담을 느끼진 않느냐'고. 그런데 아역도 그냥 하나의 역할인 거잖아요. 그런 거 신경 안 쓰고 저만의 스타일로 연기하면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혹시 아역이나 청소년 배우 이현우 말고 '남자 배우 이현우'라는 호칭이 어울릴 수 있는 나이는 언제쯤이라고 생각하나?음, 나이 구분 없이 스타일에 변화를 줬을 때가 아닐까요. 어린 연기를 하다가 성숙한 연기를 하게 되는 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 때 이런 단어와 잘 어울릴 수 있을 거 같아요.예전에 의 똘망똘망한 '차돌이'도 생각난다. 그 때 같이 콤비로 연기했던 배우가 강남길 씨 였는데, 전혀 기에 눌리지 않아서 칭찬을 많이 받았다.일단 배역을 맡으면 저와 비슷한 면을 찾는 게 중요하죠. '차돌이'라는 캐릭터도 제 성격 중에 비슷한 점을 찾아서 그걸 끌어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한 거였어요. 처음 보는 분들에겐 낯을 가리지만 일단 친해지면 장난도 많이 치는 성격이라,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사극 출연도 많이 했는데, 현대극과는 대사 톤이나 몸의 움직임이 많이 다르다. 제 첫 사극은 이었어요. 그 때는 연기 경험도 많이 부족해서 더더욱 잘 몰랐어요. 그런데 이미지가 좋다는 이유로 저를 끝까지 믿어주시고, 감독님들이 일대일로 붙잡아 놓고 연습을 많이 시켰거든요. 그 때 발성과 표정 연기를 많이 배웠어요. 지금도 첫 촬영현장이 기억 나요. 제가 긴장을 엄청 하고 있었는데 감독님 두 분이 나와서, 잘 했다고 격려를 해주었어요. 덕분에 편안하게 연기 할 수 있었죠.이번에 전주국제영화제 '숏!숏!숏!' 단편 영화 프로젝트 중 하나인에도 출연했다. 시놉시스만 읽어 봐도 상당히 난해하던데. '신화를 바탕으로 해서 뱀파이어와 채식주의자, 영웅과 괴물의 이야기를 다룬다'니, 이 시나리오 어떻게 읽었나?너무 어려웠어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사실 이해가 잘 안 갔어요. 모르는 단어도 많고. 그래서 한지혜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죠.드라마 촬영 하면서 이 영화 촬영도 병행했다고 들었다. 이 영화의 어떤 점이 특히 마음을 끌었나?극 중 제가 연기하는 '태식'이라는 캐릭터가 매우 독특해요. 정육점 집 아들인데 정작 고기를 싫어해요. 내성적이었다가 나중에 갑자기 성격이 돌변하거든요. 이 영화를 통해서 변화하는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어요.여태까지 연기 하면서 들었던 칭찬 중에 가장 기분 좋았던 말은? 찍을 때 감독님이 항상 하던 얘기가 있어요. 사전 제작 드라마라서 방송 몇 달 전부터 촬영을 시작했는데, 아역 분량을 찍을 때마다 제게 "네가 시청률 40%까지 끌어 올리고 가라"고 했어요. 첫 방송 때, 진짜 저는 40%를 넘겨야만 하는 줄 알았어요. 근데 20% 조금 넘게 나왔을 텐데, '에이, 망했다' 생각했죠.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시청률도 엄청 높은 거였더라 고요. 감독님의 그 말이 지금 딱 떠올랐어요. 왠지는 모르겠지만. (웃음) 배우로서 이루고 싶은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면?음, 그런 목표가 있어야지 좋은 거 같은데, 그러면 포부가 생기잖아요. 근데 저는 지금 그냥 이대로, 그 때 그 때 잘 해나가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그런 게 쌓이면 어떤 큰 목표가 생기지 않을까요?으로 워낙 주목을 받은 뒤로, 차기 작들 궁금해 한다. 부담스럽지?저는 뭐 차기 작에 대한 부담은 별로 없어요. 오히려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 지가 더 고민이에요. (웃음) 너무 '부담 없다'고 말하면 좀 그렇잖아요. 아직 준비된 게 없다고만 얘기해요.아주 나중에 우리가 이현우라는 배우를 생각했을 때, 어떻게 기억해주길 바라나?조금 뻔한 말일 수도 있지만, 저는 배우로서 정말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거든요. '한 가지를 고집하지 않고 아주 다양한 색깔을 가진 배우구나'하고 기억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앞으로 어떤 '남자'가 되고 싶나?꼭 카리스마 넘치고 그래야만 '남자'가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정다감하고 같이 잘 어울릴 수 있는 남자가 된다면 좋겠어요. 너무 다가가기 힘든 그런 사람 말고요. flashObject2('winTop','/elle/svc/elle_admin/etc/Sub_Video_Player.swf', '100%', '320', 'flvpath=rtmp://movie.atzine.com/vod/REPOSITORY/2010/04/30/MOV/SRC/01AST022010043035391013628.FLV',','transpar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