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치마를 간만에 '이렇게' 입었더니 확 세련돼 보인대요

지금 가장 트렌디한 스커트 스타일링 10가지.

프로필 by 박지우 2026.08.19

치마는 계절을 타지 않는 옷이지만, 유독 여름에 존재감이 커지는 아이템입니다. 가볍게 흩날리는 소재부터 반짝이는 스팽글, 실용적인 카고 디테일까지 스타일의 스펙트럼도 무척 넓죠. 무엇을 입을지 고민되는 더운 날일수록 스커트 하나만 잘 골라도 힘을 들이지 않고 근사한 룩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올여름에는 런웨이와 셀럽들의 스타일링에서 힌트를 얻어보세요. 샤넬과 미우미우, 디올의 최신 컬렉션부터 젠데이아와 그레이시 에이브럼스의 가장 최근 룩까지, 지금 가장 예쁜 스커트 스타일링을 한데 모았습니다.


우아함에 살짝의 장난기를

샤넬 2026 S/S 오트 쿠튀르 컬렉션

샤넬 2026 S/S 오트 쿠튀르 컬렉션

샤넬이 2026 오트 쿠튀르 컬렉션에서 선보인 시어 스커트는 마티유 블라지가 왜 주목받는 디자이너인지 단번에 보여주는 룩입니다. 속이 훤히 비치는 투명한 소재인데도 전혀 가볍거나 자극적으로만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 핵심이죠. 섬세한 텍스처와 차분한 그레이 컬러가 어우러지면서 오히려 정제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특히 샤넬을 대표하는 트위드에서 연상되는 섬세한 결을 시어 소재로 풀어낸 점이 인상적입니다. 투명한 스커트가 부담스럽다면 상의를 최대한 단순하게 정리해보세요. 장식적인 액세서리를 더하기보다 소재 자체의 아름다움에 집중하면 한층 세련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길고 풍성하게

자크뮈스 2027 S/S 컬렉션

자크뮈스 2027 S/S 컬렉션

이번에는 실루엣에 집중할 차례입니다. 길고 풍성하게 퍼지는 맥시 스커트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드레시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죠. 자크뮈스의 런웨이처럼 여기에 심플한 스쿱넥 톱 하나만 매치해도 특별한 날을 위한 룩이 완성됩니다. 특히 햇살을 닮은 옐로 컬러의 스커트라면 낮부터 초저녁까지 활용하기 좋습니다. 여기에 유머러스한 주얼리나 존재감 있는 백을 더하면 평범한 스커트 룩에 자신만의 개성을 입힐 수 있죠. 상의와 액세서리를 지나치게 꾸미지 않고 스커트의 컬러와 볼륨을 중심에 두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편안함과 우아함 사이

젠데이아가 입었다면 눈여겨볼 이유는 충분합니다. 영화 <듄: 파트 투>와 <챌린저스>로 주목받은 젠데이아는 최근 우아한 브루넬로 쿠치넬리 룩을 선보이며 컨트리클럽 스타일을 색다르게 해석했습니다. 여유로운 케이블 니트 풀오버에 길고 날렵한 실루엣의 슬릿 펜슬 스커트를 매치한 것이죠. 포근하고 캐주얼한 니트와 매끈한 스커트의 극적인 대비가 룩 전체를 편안하면서도 세련되게 만들어줍니다. 일상적인 스커트 스타일링에 조금 더 정돈된 느낌을 주고 싶다면 이처럼 서로 다른 질감과 분위기의 아이템을 조합해보세요. 지나치게 힘을 주지 않아도 충분히 완성도 높은 스타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스팽글은 낮에도 빛나니까

스팽글 스커트는 이미 몇 시즌째 여름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템입니다. 반짝이는 소재라고 해서 꼭 밤에만 입어야 한다는 법은 없죠. 오히려 낮에는 가장 평범한 아이템과 매치했을 때 그 매력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화려한 스팽글 스커트에 박시한 화이트 티셔츠를 더해보세요. 스커트의 과감한 존재감을 일상적인 기본 아이템이 적당히 눌러주면서 훨씬 자연스러운 룩이 완성됩니다. 뮌헨에서 포착된 피아 리겔처럼 오버사이즈 선글라스와 작은 백까지 더한다면 한층 당당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죠. 칭찬받을 준비만 하면 됩니다.


힘 빼고 멋내는 날

옷을 차려입을 에너지는 없지만 온종일 집에 있을 수도 없는 날이 있죠. 그럴 때는 새틴 펜슬 스커트와 크루넥 스웨트셔츠 조합을 기억해두세요. 올리비아 와일드가 보여준 것처럼 편안한 스웨트셔츠에 매끈한 네이비 펜슬 스커트를 매치하면 별다른 노력 없이도 세련된 균형을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허리 밴딩이 들어간 스커트라면 편안함까지 챙길 수 있죠. 여기에 운동화 대신 로퍼를 신으면 캐주얼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한층 정제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얼마나 힘을 줬느냐가 아니라 서로 다른 아이템의 온도를 얼마나 절묘하게 맞추느냐입니다.


카고 스커트의 반전

카고 스커트는 카고 팬츠보다 의외로 훨씬 세련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입니다. 여러 개의 포켓과 실용적인 디테일 덕분에 본래는 기능적인 인상이 강하지만, 소재와 실루엣을 잘 고르면 오히려 도시적인 우아함을 만들어주죠. 여기에 클래식한 화이트 버튼다운 셔츠를 매치하면 실용성과 세련미가 자연스럽게 만납니다. 뮌헨에서 포착된 스타일처럼 버터처럼 부드러운 옐로 카고 미디스커트에 화이트 셔츠, 스웨이드 샌들을 더하면 커피를 마시러 나가거나 이른 점심을 먹으러 가는 일상적인 순간에도 충분히 근사합니다. 카고 스커트를 너무 스포티하게만 연출하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컬러 하나로 분위기 반전

샤넬의 새로운 앰배서더가 된 그레이시 에이브럼스는 샤넬 스타일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하며 또 한 번 주목받았습니다. 7월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등장한 샤넬 리조트 2027 룩에서는 강렬한 그린 스커트가 시선을 사로잡았죠. 로고 디테일과 블랙 콘트라스트 트리밍이 더해진 선명한 초록색 스커트에 크림 컬러의 로고 탱크 톱을 매치해 대담한 컬러 조합을 완성했습니다. 컬러가 강한 스커트일수록 무조건 차분한 상의를 선택해야 한다는 공식에서 벗어나도 좋다는 것을 보여주는 룩이죠. 올여름에는 서로 다른 색을 과감하게 맞붙여 예상 밖의 조합을 만들어보세요.


다시 돌아온 스쿨 룩

미우미우 2026 S/S 컬렉션

미우미우 2026 S/S 컬렉션

무릎길이의 스커트와 폴로 셔츠를 보고 개학 첫날의 풍경을 떠올리지 않을 수 있을까요? 미우미우의 2026년 봄 컬렉션은 이 익숙한 조합을 한층 패셔너블하게 끌어올렸습니다. 레드와 오렌지라는 강렬한 컬러 조합이 취향에 맞지 않더라도 실루엣 자체는 충분히 참고할 만하죠. 여기에 큼직한 북백을 들고 버켄스탁 보스턴 같은 슈즈를 매치하면 한층 자연스러운 프레피 무드가 완성됩니다. 교복처럼 보이지 않으려면 색이나 액세서리 중 하나에서 예상 밖의 선택을 더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익숙한 아이템일수록 스타일링에서 작은 변주를 주는 것이 중요하죠.


깃털은 과감하게

샤넬 2026 S/S 컬렉션

샤넬 2026 S/S 컬렉션

깃털처럼 화려한 소재의 스커트를 일상복으로 입을 수 있을지 고민된다면 샤넬의 2026년 오트 쿠튀르 컬렉션을 참고해보세요. 화려하게 퍼지는 깃털 장식은 그 자체만으로도 시선을 끌지만, 오히려 박시한 톱처럼 단순한 아이템을 매치하면 장식적인 요소가 한층 돋보입니다. 모든 아이템을 화려하게 맞추기보다 하나의 아이템에 스포트라이트를 몰아주는 방식이죠. 스팽글 스커트와 마찬가지로 깃털 스커트 역시 눈에 띄기 위한 의도가 다분한 아이템입니다. 그렇다면 억지로 얌전하게 만들기보다 당당하게 룩의 주인공으로 활용해보는 것도 좋겠죠.


꽃은 늘 옳아요

디올 2026 S/S 오트 쿠튀르 컬렉션

디올 2026 S/S 오트 쿠튀르 컬렉션

봄과 여름에 꽃무늬가 등장하는 건 새롭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매력을 잃는 것도 아닙니다. 디올의 2026년 오트 쿠튀르 런웨이에서는 꽃을 극적으로 확대하고 장식적인 요소로 활용해 한껏 과장된 룩을 선보였죠. 물론 런웨이의 화려함을 그대로 일상에 옮기기는 어렵습니다. 대신 도로테 슈마허의 플라워 스커트 세트처럼 꽃의 존재감은 살리되 컬러를 라이트 핑크와 뉴트럴 톤으로 정리하면 훨씬 현실적인 스타일링이 가능합니다. 화려한 패턴을 선택했을 때 다른 요소를 절제하면 오히려 프린트가 더욱 세련되게 살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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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NATALIA TREJO
  • 사진 GettyImages ∙ Launchmetrics Spotl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