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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판 '모아나' 캐서린 라가이아는 어떻게 32000명 경쟁자를 제쳤을까

폴리네시아 문화의 자부심으로 만든 디즈니 실사 영화 <모아나>가 7월 8일 개봉한다.

프로필 by 라효진 2026.06.29

동명의 애니메이션 실사 영화인 <모아나>는 태평양 섬나라의 사람과 문화에 대한 또 다른 찬사가 될 전망입니다. 원작 팬들이 사랑해 온 유산을 계승하되 인간 배우만이 할 수 있는 연기를 통해 주제의식을 강화한다는 포부로 만들어졌거든요. 29일 <모아나>의 토마스 케일 감독, 드웨인 존슨과 캐서린 라가이아가 한국 취재진 앞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애니메이션 1편 개봉 후 약 10년 만의 실사 영화라는 도전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이었어요.


드웨인 존슨, 캐서린 라가이아, 토마스 케일 감독

드웨인 존슨, 캐서린 라가이아, 토마스 케일 감독


애니메이션에서 반인반신 '마우이'의 성우였던 드웨인 존슨이 해당 캐릭터를 그대로 연기한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반면 폴리네시아인 소녀 영웅 '모아나' 역을 맡은 캐서린 라가이아는 낯선 얼굴이에요. 그에게 <모아나>가 특별한 건 첫 영화, 그것도 어마어마한 대작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폴리네시아 출신으로서 같은 뿌리의 배역을 소화하고, 또 같은 뿌리의 대선배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의미죠. 이날 캐서린 라가이아는 "어릴 때부터 모아나의 대담함과 용감함, 호기심을 존경해 왔기 때문에 그의 특징을 저 역시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을 강조하며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습니다.


글로벌 스타의 오랜 등용문인 디즈니 실사 영화 주인공을 꿰차기 위해 무려 32000여 명에 달하는 배우들이 지원서를 제출했습니다. 감독은 "모아나를 맡을 배우에게 원한 건 배우의 소양 만으로는 어려운 부분이었다"며 "그런데 캐서린이 보낸 첫 번째 오디션 테이프 속 노래 부르는 모습을 봤을 때, 그가 모아나의 감정과 갈망을 이해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찾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마우이의 본질을 누구보다 잘 표현할 수 있는 상대 배우 드웨인 존슨과의 존재감 밸런스도 적당했다는 것이 토마스 케일 감독의 설명입니다.


영화 <모아나>

영화 <모아나>


재미있는 건 캐서린 라가이아 이외에 토마스 케일 감독도 <모아나>가 데뷔작이라는 사실입니다. 브로드웨이에서 잔뼈가 굵은 감독이지만 아무래도 스크린과 무대는 차이가 컸을 듯한데요. 그의 도전에 용기를 준 건 <모아나>의 음악감독도 맡은 린 마누엘 미란다입니다. 24년 전 만난 두 사람의 창의적 파트너십과 우정은 장편 영화라는 가 본 적 없던 길을 걷게 했죠. 토마스 케일 감독은 "린 덕분에 믿음과 자신감을 가지고 익숙한 무대를 떠나서 새로운 도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모아나>의 캐스트와 스태프가 훌륭하기 떄문에 감독으로서의 역할은 간단하다. 이들이 영화의 방향성과 목적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같은 생각을 공유할 수 있게 소통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영화 <모아나>

영화 <모아나>


10년 동안 <모아나>의 마우이로 존재했던 드웨인 존슨은 실사 영화에서 좀 다른 캐릭터 해석을 내놨다고 해요. 그는 "솔직하게, 강조하고 싶던 건 '약한 모습'이었다"며 "애니메이션에서 나타나는 마우이는 많은 사람들이 이상적으로 지향하는 부분을 많이 갖고 있다. 하지만 실사 영화에서는 사람이 직접 연기하는 것이다보니 인간다운 진정성을 더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문화권과 사람을 대표한다는 책임감이 이번 영화에서 더 막중하게 느껴졌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드웨인 존슨은 마우이를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 가운데 최고 반열에 든다고도 했는데요. 특히나 폴리네시아계인 그는 마우이를 단순한 캐릭터가 아닌 폴리네시안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드웨인 존슨은 "마우이는 모아나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지하고 도와야 겠다고 생각한다"며 "그럴 때 비로소 마우이의 시야도 넓어지고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실제 내 딸을 볼 때와 캐서린을 볼 때 똑같은 기분이 든다"며 어른으로서 어리고 젊은 이들을 위한 자유와 지지를 지원해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이 마음은 <모아나>에서도 펼쳐질 예정입니다. 드웨인 존슨이 큰 자부심을 갖고 개봉을 기다린다는 영화 <모아나>는 7월 8일 개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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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라효진
  • 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