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질 때 더 매력적인, 드라마 속 '철벽' 캐릭터 3
<오매진> 안효섭부터 <은밀한 감사> 신혜선, <유미의 세포들3> 김재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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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남녀'는 로맨스 장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설정입니다. 차갑게 감정을 억누르던 인물이 어느 순간 무장 해제되어 마음의 문을 여는 과정은 그 자체로 짜릿한 설렘을 선사하니까요. 최근 안방극장에서는 이 같은 '철벽남녀'의 다채로운 로맨스가 펼쳐지며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어요.
<오매진> 안효섭, 견고했던 철벽이 해제된 순간
<오매진> 안효섭
SBS 드라마 <오늘도 매진했습니다>(이하 '오매진')는 완벽주의 농부 매튜 리(안효섭)와 완판주의 쇼호스트 담예진(채원빈)의 로맨스를 그렸는데요. 특히 인물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짚어내며 호응을 얻고 있어요. 극 초반만 해도, 담예진을 향해 철벽을 치며 차가운 면모를 보였던 매튜 리의 심경 변화가 대표적이죠. 매튜 리는 '흰꽃누리버섯' 농장 대표를 찾아 나선 담예진에게 자신의 정체를 숨기며 차갑게 대했습니다. 또한 자신이 대표라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는 예진의 뻔뻔한 태도에 혀를 내두르면서도 그를 경계했죠.
<오매진> 채원빈과 안효섭
하지만 4회를 기점으로 매튜 리의 철벽에 균열이 가기 시작해요. 자신과의 실랑이로 팔을 다쳤던 담예진이 태연하게 방송을 진행하자 무심결에 걱정하는 스스로의 모습에 놀라고 만 것이죠. 특히 밤마다 걸려 온 의문의 전화 발신인이 담예진임을 알게 되면서 감정의 흐름은 급물살을 탑니다. 통화 중 들려온 파열음에 매튜 리는 곧바로 담예진에게 달려가는데요. 이후 담예진이 몽유병을 앓고 있음을 알게 되고 그의 곁을 지키면서 혼란과 걱정 등이 뒤섞인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이후 담예진의 몽유병이 수면제 과용 때문임을 알게 된 매튜 리는 “나랑 매일 봅시다”라며 하루치 약만 건네는 방식으로 예진을 돕겠다는 뜻을 전하는데요. 이처럼 매튜 리에게 담예진은 그저 경계하던 대상에서 매일 마주해야 하는 존재로 변화하며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은밀한 감사> 신혜선, 직진 연하남 공명의 패기에 흔들린 철벽녀
<은밀한 감사> 공명과 신혜선
tvN <은밀한 감사>는 빈틈없는 철벽녀 주인아(신혜선)와 그런 인아를 향해 거침없이 직진하는 연하남 노기준(공명)의 로맨스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해무그룹 타깃 감사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호텔에 잠입한 두 사람 사이, 뜻밖의 텐션이 흐릅니다. 침대 위로 함께 쓰러진 순간 이어진 아이컨택은 변화의 전조였죠. 이후 미술 학원에서 주인아를 편견 없이 바라보며 내뱉은 "예쁘네"라는 노기준의 한마디, 그리고 곧이어 펼쳐진 키스 엔딩은 인아의 철벽을 뒤흔든 결정적 터닝포인트였습니다.
<은밀한 감사> 공명
하지만 현실로 돌아온 주인아는 상사로서 선을 그으며 다시 철벽을 칩니다. "우리 사이에 뭔가 더 있는 건지 확인해보고 싶다"는 노기준의 진심에도 요지부동이었죠. 그러나 노기준은 "안고 싶고, 보고 싶고, 질투까지 나는 감정이라면 그게 좋아하는 마음 아니냐"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특히, 주인아로 하여금 아픈 가족사까지 털어놓게 만든 노기준의 위로는 굳게 닫힌 인아의 마음에 서서히 스며들었죠. 취해 쓰러진 노기준의 얼굴을 자신도 모르게 어루만지는 인아의 미세한 감정 변화는 3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라는 쾌거로 이어졌습니다.
<유미의 세포들3> 김재원, 김고은이 무너뜨린 저전력 집돌이의 철벽
<유미의 세포들3> 김고은과 김재원
최근 종영한 티빙 <유미의 세포들3> 신순록(김재원) 역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은 철벽 연하남입니다. 그는 일터에서는 저전력 모드로 생활하며 공사를 철저히 구분하는 이성적인 인물이에요. 매사에 완벽과 원칙을 추구하며 쉽게 곁을 내주지 않던 그의 일상은 유미(김고은)의 등장으로 서서히 금이 가죠.
<유미의 세포들3> 김재원
순록의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은 6화입니다. 혼자만의 시간으로 에너지를 충전하던 '집돌이'가 유미와 게임을 하고 붕어빵을 나눠 먹으며 오히려 에너지를 채우는 모습은 유미가 이미 그의 일상에 깊이 스며들었음을 보여줍니다. 평소 이성을 중시하던 그가 유미를 두고 주호(최다니엘)와 몸싸움까지 벌이는 장면은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죠. 호평이 이어지자 김재원은 관련 인터뷰에서 "순록은 철벽을 쳐 후반에 무너지는 파급력이 센 만큼 매력이 극대화된 캐릭터"라며 "확신이 들면 재고 따질 것 없이 직진하는 성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Credit
- 글 이인혜
- 사진 SBS·tvN·티빙
엘르 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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