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트 메이크업' 손주희·박선미, 선후배 아티스트의 갓벽한 서사
가장 가까운 곳에서 끝없는 영감이 돼 주는 여성들. 서로를 닮아가며 각자의 방식으로 성장하는 아름답고 단단한 연대를 엘르>가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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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희와 박선미
」THE MENTOR & THE MENTEE 2000년대 초, 숍의 선후배로 만난 메이크업 아티스트 손주희와 히나프 원장 박선미. 최근 두 사람은 <저스트 메이크업>에 출연해 대중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두 아티스트가 오랜 시간 변함없는 열정을 쏟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기분 좋은 자극과 긍정에너지를 전해주는 멋진 동료가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2002년 ‘조성아 뷰티폼’에서 함께 일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서로 처음 만난 날을 기억하나요
박선미 커리어를 시작하던 면접장에서 손주희 원장님을 처음 만났어요. 대표님과 함께 면접을 보고 계셨는데 카리스마 넘치는 대선배라는 느낌이 강했죠.
손주희 제가 면접 봤던 그날이 지금도 기억나요. 전주에서 올라와 큰 꿈을 가진 작은 소녀 같은 느낌이었죠. 눈빛이 굉장히 또렷했고 남다른 포부가 느껴졌어요. 그냥 ‘함께하게 되겠구나’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박선미 원장이 착용한 화이트 셔츠는 Jacquemus. 팬츠는 Number Project. 메이크업 아티스트 손주희가 입은 그레이 톱과 팬츠는 모두 Re Rhee. 화이트 슈즈는 Le Silla. 액세서리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함께 일하며 서로에게 어떤 선배, 후배였나요
손주희 선미는 정말 열심히 하는 후배였어요. 당시 고된 촬영이 많았는데 언제나 열정적으로 무엇이든 배우려는 자세가 예뻤죠. 늘 긍정에너지가 가득해서 함께하면 시너지가 배가되는 느낌이었어요. 제가 조성아 뷰티폼을 떠나 ‘애브뉴준오’로 이직할 때도 함께하자는 제안을 흔쾌히 받아줬고 이후 ‘정샘물 숍’까지 함께하게 됐어요. 오랜 시간 곁에서 힘이 돼준 후배예요.
박선미 스태프 시절부터 디자이너가 되기까지 제 성장의 모든 페이지에 계셨던 분이에요. 수많은 현장을 누비며 함께 땀 흘렸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숍을 두 번이나 함께 옮길 만큼 인연도 깊었고 서로에 대한 신뢰가 두터웠어요.
오랜 시간 서로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수많은 영감을 얻었을 것 같아요
박선미 손 원장님은 작업할 때마다 본인의 능력치를 200% 쏟아 붓는 분이에요. 그 완벽함과 집요함을 곁에서 지켜보며 많은 걸 배웠죠. 평소에는 털털한 편이지만 일에서만큼은 누구보다 완벽하기 위해 노력한 것도 원장님의 영향이 컸어요. 20년 전에도, 지금도 원장님의 작업실은 빈틈이 없어요. 작은 디테일조차 놓치지 않는 공간과 마주할 때마다 일을 대하는 치열한 태도를 배워요. 원장님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뜨거워진달까요? 원장님의 에너지는 지금도 저를 움직이게 하는 강력한 동력이에요.
손주희 선미와 함께했던 시간은 저에게도 늘 자극이 됐어요. 어느 순간부터 ‘가르치는 입장’이 아니라 같은 아티스트로서 서로를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제가 디테일과 전체적인 밸런스를 중요하게 보는 편이라면 선미 원장은 과감한 포인트에서 더 자유롭고 직관적인 감각이 있어요. 그 차이가 제 작업을 되돌아보게 했고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저스트 메이크업> 출연도 함께했어요. 현장에서 서로의 존재가 큰 힘이 됐을 것 같은데
박선미 현장에서 제가 준비했던 에어브러시가 나오지 않아 그야말로 멘붕에 빠졌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할 때 제 뒤에 원장님이 한 발짝도 떨어지지 않고 서 계시더라고요. “너 이러고 있을 거야?”라는 한 마디에 정신이 번쩍 들었죠. 그 순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느낌이었달까요? 원장님이 곁에 계시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됐어요.
마지막으로 오랜 시간을 함께한 ‘선후배’ 관계에서 두 분이 공유하는 연대란
손주희 서로를 끌어주는 관계라기보다 동등한 아티스트로서 같은 방향을 보며 함께 나아가는 힘.
박선미 한때는 치열한 현장을 함께 버텨낸 전우였다면 지금은 삶을 나누는 가까운 동료이자 언니예요. 아티스트로서, 또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누구보다 응원하는 것 그리고 그렇게 함께 버텨내고 피어나는 것, 그게 저희의 연대라고 생각해요.
Credit
- 에디터 김하늘
- 사진가 김한나
- 헤어 아티스트 신도영
- 메이크업 아티스트 공혜련 / 유혜수
- 스타일리스트 김수린
- 아트 디자이너 김민정
- 디지털 디자이너 민경선
- 어시스턴트 조원희
2026 여름 필수템은 이겁니다
지금부터 챙겨야 할 올여름 패션·뷰티 힌트는 엘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