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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묘 네 마리가 뛰노는 놀이터! 홈 크리에이터 '보트'의 이층 주택

54개국 이상의 나라를 여행하며 자유로운 삶을 살아온 홈 콘텐츠 크리에이터 보트. 그가 한곳에 머무는 생활에 매력을 느끼게 된 건 반려묘들과 함께하게 되면서다.

프로필 by 이경진 2026.03.26

반려묘 네 마리와 사는 보트의 이층집에는 자연스러운 멋이 있습니다. 고양이와 사람 모두 편안하게 누리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보트. 그의 인테리어 꿀팁은 무엇일까요? 반려동물과 사는 이의 집을 들여다보는 #멍냥집, 일곱 번째 이야기입니다.


반가워요.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보트(@bboatwg_)라고 합니다. 현재 에어비앤비 숙소를 운영하고 있어요. 홈 콘텐츠 크리에이터로도 활동하며 차분하고 편안한 공간을 매만지는 일상을 공유합니다. 이제까지 54개국 이상을 여행했어요. 영국 런던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후에, 끊임없이 이동하던 삶에서 벗어나 고양이들과 함께하는 잔잔한 일상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홈 크리에이터로서 요즘은 일상의 어떤 부분에 집중하고 있는지

고양이 네 마리와 함께 사는 집을 정돈하고 가꾸는 데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이고 있어요. 인테리어 스타일링과 반려동물 친화적 라이프스타일을 더욱 열정적으로 다루고 있죠.


함께 사는 고양이들에 대해서도 들려주세요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던 코로나19 시기에 앤디(Andy)가 처음 제 삶에 들어왔어요. 그 후 시트카(Sitka), 앤드류(Andrew), 티몬(Timon)이 함께하면서 네 마리와 살게 되었죠. 저와 사는 고양이들은 놀라울 만큼 애정이 넘쳐요. 거의 강아지 같달까요. 제가 집에 돌아오자마자 현관으로 달려와 반겨주곤 해요. 끊임없이 저와 가까이 있으려 하고, 안기는 것도 무척 좋아합니다. 이토록 따뜻한 고양이들과 저는 정서적으로 긴밀하게 이어져 있어요. 서로의 일상에 끊임없이 영향을 주죠.


녹지로 둘러싸인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 잡은 이층집에 살고 있습니다. 집의 어떤 면을 특히 좋아하나요

자연이 가깝기에 창가로 새들이 날아들고 다람쥐들이 놀러 오기도 해요. 고양이들은 그러한 풍경을 보는 걸 무척 좋아합니다. 특히 유리창의 면적이 넓어서 자연광이 잘 들어와요. 집안에서도 바깥과 연결된 듯한 기분을 느끼죠. 사람과 고양이 모두에게 안락한 공간이 되도록 집의 구조를 조금씩 조정하고 있어요.


집을 데커레이션하며 중요했던 점은

예전에는 거의 맥시멀리스트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공간의 모든 요소를 꽉 채우는 걸 즐겼어요. 재미있게도 시간이 흐르면서 취향도 바뀌더군요. 지금 저는 따스한 우드톤, 절제된 표면, 그리고 정적이고 미니멀한 분위기를 좋아해요. 여백이 충분한 공간에 끌립니다. 분위기가 절제된 공간에서는 만든 이의 의도가 더 잘 드러나는 것 같아요. 그런 공간에서는 평온하고요. 이제는 그 평온함이 훨씬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홈 콘텐츠 크리에이터이자 집사로서 인테리어 팁을 공유해준다면

캣타워나 맞춤형 캣워크, 반려동물 전용 가구들도 좋지만, 제 경험상 모든 가구가 고양이들에게는 놀이터이자 휴식처가 될 수 있어요. 특히 고양이들은 무언가에 쉽게 질리는 것 같아요. 새 장난감을 사줘도 며칠 지나면 흥미를 잃어버리곤 하죠. 그래서 저는 새로운 아이템을 사기보다는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잘 활용하려 해요. 커다란 캣타워를 두는 대신 제 책상 위에 고양이 침대를 올려두는 식으로요. 이렇게 하면 집 분위기가 한층 자연스러워져요. 낭비되는 공간을 줄일 수도 있고요. 또 가구 배치도 자주 바꿉니다. 책상을 창가로 옮기면, 고양이들이 창밖을 구경하며 하루 종일 자극을 얻을 수 있겠죠. 새로운 물건을 사는 것보다 갖고 있는 물건을 어떻게 배치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럼에도 유용하게 쓰고 있는 아이템은 무엇인가요

제 고양이 네 마리는 성격이 다 다릅니다. 하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무엇이든 긁으려 한다는 점이에요. (웃음) 다행히 고양이들이 집의 위층 침실에 머무는 걸 좋아해서 아래층의 조명이나 가구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돼요. 종종 가구를 보호하기 위해 무언가로 덮어야 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마이크로파이버 소재의 패브릭을 추천합니다. 마이크로파이버는 빠르게 마모되는 다른 소재에 비해 긁힘에 훨씬 강하더군요. 또 고양이들과 더 신나게 놀고 싶을 때는 프로젝터를 활용해요. 유튜브에서 고양이를 위한 영상을 찾아서 벽에 비춰주는 거죠. 쥐가 소리를 내며 뛰어다니는 영상 등을 틀어서 보여주면 에너제틱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답니다. TV나 컴퓨터 모니터는 고양이들이 긁으면 치명적이기 때문에 이 방법이 안전해요. 모든 집사들이 가지고 있을 기본 아이템, 깃털 낚싯대 장난감은 여전히 최고의 장난감이에요. 결국 고양이들은 단순한 상호작용 놀이를 가장 좋아하는 것 같아요.


고양이들은 보트의 삶에 어떤 존재인가요

고양이들은 제 삶의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어요. 고양이가 없었다면 저는 지금쯤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었을 거예요. 이름 모를 해변에 누워 있거나 작은 도시를 탐험하고 있었을지도요. 하지만 이제는 집에 머무는 삶을 사랑하게 되었어요. 짧은 외출을 할 때조차 집에 있을 고양이들이 그리워요.


Credit

  • 에디터 이경진
  • 글 김유영
  • 사진 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