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BTS: 더 리턴' 최초 시사 후기
완전체 컴백을 준비하는 BTS의 LA 동고동락을 담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BTS: 더 리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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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방탄소년단(BTS)을 만든 요소 중 하나는 그들의 '형제애'일 겁니다. 데뷔 후 10년 동안, 무대 위는 물론 방대한 양의 자체 콘텐츠를 통해 전한 BTS의 서사에는 언제나 형제애가 있었죠. 모두가 일정 수준 이상의 음악과 퍼포먼스 실력을 갖추고 있는 상황이라면 누가 더 대중의 마음을 움직일 '무언가'를 보유하고 있는지가 중요해집니다. BTS에게는 형제애가 그랬습니다. 특히 남자 아이돌의 수명이 짧은 업계에서 BTS라는 그룹을 유지해 온 건 이들의 형제애에 진정성이 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멤버 전원이 전역할 때까지 BTS는 솔로 활동에 매진했습니다. 기다림이 길어지는 와중에도 일곱 명 모두가 뭉치는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어마어마한 물량의 자체 콘텐츠도 줄었습니다. 견고하던 이들의 형제애에 균열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이상하지 않은 시점까지 왔죠. 하지만 21일, BTS 완전체의 오랜 공백기는 깨졌습니다. 'BTS 이후의 BTS'를 담았다는 다섯 번째 정규 앨범 컴백 무대를 통해 현재의 관계성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더 가까이서 이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BTS: 더 리턴>입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BTS가 앨범 'ARIRANG'을 만들기 위해 미국 로스 앤젤레스에서 했던 합숙 풍경을 담았습니다. 오래 전 숙소 생활을 끝내고 각자의 집에서 살던 멤버들이 LA에서 두 달 동안 함께 살며 보여주는 모습들은 팬들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키기 충분합니다. 녹음실은 물론 소속사 미팅 현장에서 벌어지는 의견 교환과 충돌이 '날 것' 그대로 담겼습니다. 이를테면 앨범 제목과 타이틀곡에 민요 '아리랑'을 차용하는 것이나 영어 가사 활용량을 두고 BTS와 소속사 측이 방향성을 조율하는 과정들이죠. 반면 음악 작업을 하다가 휴식이 필요한 때 함께 수영을 하고, 캐치볼을 하며, 일과가 끝나면 한 식탁에서 삼겹살과 김치찌개에 소주를 기울이는 광경 역시 꾸밈 없이 그대로입니다. 멤버들에게 들려 준 캠코더로 촬영된 홈 비디오 스타일의 영상에서 그 정취가 더 진하게 묻어납니다.
멤버들의 양가적인 감정 변화도 고스란히 드러나는데요. "12년 동안 BTS로 살아온 건 축복"이라는 감사와 컴백을 앞두고 'BTS도 생각보다 (한물) 갔네'라는 반응이 나올까 두려워하는 압박감이 교차되는 식입니다. 그럴 때 일곱 명이 모여 감상한 것이 데뷔 때 자신들의 모습입니다. 부끄러움과 울컥하는 감정들을 느끼며 이들은 초심을 다집니다. 그러면서 줄곧 언급해 온 'BTS 2.0', 다음 챕터를 향해 나아가려 하고요. RM은 BTS로서 겪어 온 시간을 그리스 로마 신화의 '크로노스'와 '카이로스'에 비유합니다. 군대에서의 시간은 '크로노스', 시계의 초침처럼 그저 흘러갔습니다. 하지만 BTS로서는 '카이로스', 매 순간 기회의 시간들을 보냈다는 거죠. <BTS: 더 리턴>은 BTS와 멤버 각 개인의 크로노스와 카이로스를 번갈아 보여줍니다. 그래서 이 다큐멘터리는 BTS가 앨범 준비를 위해 시간을 쓴 방법과 함의를 공유한 작품으로서 의미를 갖죠.
20일, <BTS: 더 리턴>의 시사회가 세계 최초로 한국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상영 후 제작진은 최근 한국에서 다큐멘터리 관련 대담을 진행했어요. 연출을 맡은 바오 응우옌 감독은 "BTS의 형제애를 담아낼 수 있게 돼 너무 큰 행운이라 느꼈다"며 "많은 다큐를 통해 아티스트의 커리어 시작점, 정점, 끝 모두 다뤄 봤는데 이번에는 중간 지점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특별하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또 "워낙 재능이 많은 사람들이라 창작 프로세스를 담는 건 쉬울 거라 생각했지만, 촬영 시작 며칠 후 멤버들이 엄청난 압박을 느끼고 있다는 걸 느꼈다"며 "처음의 방향성과는 달리 단순 창작 과정 뿐만 아니라 형제로서의, '두 번째 가족'으로서의 BTS를 담게 될 것 같았다"고 설명했습니다.
<BTS: 더 리턴>에는 멤버들의 지극히 사적인 모습도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는데요. 이를 두고 김현정 빅히트 뮤직 VP는 "조금 더 진정성 있고 솔직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었다"며 "(멤버들이) 결과물을 보고 이전의 콘텐츠와는 다른 모습에 낯설어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지만 만족한다는 평"이라고 말했습니다. 다큐멘터리는 27일 오후 5시 넷플릭스에서 공개됩니다.
Credit
- 에디터 라효진
- 사진 빅히트 뮤직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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