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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이 보이는 통창 뷰가 예술인 서울 근교 카페 3

눈 오는 날 찾기 딱 좋은 통창 뷰 카페로 겨울 나들이를 떠나 보자.

프로필 by 라효진 2025.12.12

이제 곧 ‘찐’겨울이 시작됩니다. 빙판이 된 길을 종종 걸음으로 걷는 건 고통스럽지만, 사람이 닿지 않은 한옥의 지붕이나 설산에 소복이 쌓인 눈을 바라보는 것은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힐링이죠. 그 평화로운 풍경을 보고 있으면 괜스레 마음이 말랑해지고, 사랑하는 사람과 특별한 한 장면을 남기고 싶어지는데요. 그 특별함을 더 크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통창 너머로 시야 가득 펼쳐지는 눈의 파노라마를 감상하는 것! 사방이 하얗게 물드는 순간, 따뜻한 실내에서 김 모락모락 올라오는 음료 한 잔을 손에 쥐고 바라보는 설경은 그 어떤 여행지 부럽지 않은 감동을 선사해요. 창 밖으로 가만히 쌓여가는 눈을 보며, 잠시나마 시간도 느리게 흐르는 듯한 여유를 만끽할 수 있죠. 오늘은 눈 오는 날 꼭 가야 할 감성 통창 카페 세 곳을 소개합니다.


성남 카페 로즈마리 @__cafe__rosemary__



양재IC를 살짝 벗어나 오솔길을 지나면 고요한 강의 파노라마가 펼쳐지는 성남 수정구의 대왕저수지가 나옵니다. 이곳을 배경으로 위치한 ‘카페 로즈마리’는 바로 이 대왕저수지를 한 눈에 담기 위해 한 면 전부를 통창으로 설치해 리버 뷰를 살렸죠. 바로 뒤편에는 야트막한 동산인 인릉산이 위치해있어, 눈이 오면 설산과 눈 쌓인 강의 조화가 절경을 이룹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국제 건축상을 수상하는 등 아름다움을 인정받았습니다. 따뜻한 카푸치노와 코코아 한 잔을 주문하고 통창 바짝 당겨 앉으면 하루 종일 해도 질리지 않을 눈멍이 시작됩니다. 이곳은 아프리카와 남미에서 직수입한 원두로 만든 커피도 별미지만 베이커리를 꼭 먹어봐야 하는데요. 신라호텔에서 10년 이상 경력의 셰프가 직접 제과 제빵을 맡아서 무화과크림치즈빵과 마스카포네 롤케이크 등 수준 높은 디저트도 맛볼 수 있어요. 대표 메뉴는 몽블랑 데니쉬. 귀띔하자면, 카페 로즈마리의 몽블랑을 한 번 맛보면 다른 곳에서는 못 먹는다고 하는군요.



위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청계산로 593

영업 시간 10:00 ~ 21:00 (연중무휴)


종로 텅 @tung_seoul



안국역 4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보이는 카페 ‘텅’은 이름도, 건물의 색채와 외경도 무심해 보입니다. 하지만 그 진가는 카페 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3면으로 시원하게 시야를 연 통창에 북쪽으로는 창덕궁과 인왕산이, 남쪽으로는 운현궁과 남산타워가 한 눈에 보이기 때문이죠. 계절마다 단풍, 벚꽃 등 옷을 갈아입는 가장 한국적인 공간, 그 머리 위로 하얗게 눈이 쌓인 풍경은 다른 서울 명소에서도 보기 힘든 아득한 광경을 선물합니다. 그래서 이곳을 찾는 손님들 역시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숨죽여 풍경을 지켜보죠. 텅 사장님의 가장 자신있는 대표 메뉴는 호지차를 이용한 호지라떼와 ‘호우시절’이라는 이름을 가진 호지 오트밀크티입니다. 눈이 내린 날, 지하철을 타고 이곳에서 에세이나 시집 한 권에 호지라떼 한 잔을 곁들여보세요. 달큰하면서도 포근한 호지의 향에서 겨울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위치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82 로얄창덕궁빌딩 7, 8층

영업 시간 11:00 ~ 23:00 (연중무휴)


은평 1인1잔 @1in_official



뷰의 스케일부터가 다른 이곳은 은평 한옥마을에서 가장 큰 카페 중 하나인 ‘1인 1잔’입니다. 동네 이름처럼 통창 한 가득 한옥 파노라마 뷰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어요. 뒤편의 북한산은 마치 만년 설산처럼 겨울철이면 항상 하얗게 쌓인 눈을 즐길 수 있고요. 한옥에 눈까지 더해진 풍경은 고즈넉한 맛을 더합니다. 조금 추운 것만 감당할 수 있다면 루프탑에서 더 높고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고요. 워낙 카페가 크기 때문에 이곳 저곳 사진 찍을 스팟이 정말 많아요. 또 전통차와 프릳츠의 원두를 이용한 커피를 비롯해 퀄리티 높은 차들이 많습니다. 전통 좌식 의자에 방석을 깔고 앉아 앙금절편, 삼색경단 등 전통 디저트를 먹고 있으면 조선 시대로 시간 여행을 온 것 같은 기분도 들어요. 천천히 뷰를 감상하신 다음 산책을 곁들여도 좋습니다. 눈이 쌓인 한옥마을 골목골목을 걷다 보면 서울의 눈 내린 시내와는 또 다른 감성에 젖게 될 테니까요.



위치 서울시 은평구 연서로 53 은평한옥마을

영업 시간 10:00 ~ 20:30 (월 정기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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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김보
  • 사진 각 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