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차 넷플릭스가 102년 전통 워너브라더스를 진짜로 삼킬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 거대 기업 인수 소식에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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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시대가 진짜로 저물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글로벌 1위 OTT 플랫폼 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워너브라더스)를 720억 달러(약 105조 8500억 원)에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정확히는 워너브라더스의 영화 및 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사업 부문을 넷플릭스가 인수하는 건데요. 여기에는 워너브라더스가 운영하는 OTT 플랫폼 HBO 맥스도 포함됩니다. 미국 유료 스트리밍 시장에서 이 둘을 합치면 점유율이 약 30%까지 올라가요. 넷플릭스는 다른 OTT와의 규모 격차를 더 크게 벌릴 것으로 보입니다.
28년차 넷플릭스가 102년 전통의 워너브라더스를 샀다
이번 인수 소식이 큰 충격을 안긴 지점은 분명합니다. 업력 28년차의 OTT 플랫폼이 무려 102년 동안 굳건히 이어진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을 삼켰다는 사실 때문이죠. 앞서 4개월 전 스카이댄스 미디어가 파라마운트를 80억 달러(약 11조 7600억 원)에 사들인 것보다 업계에 더 막대한 영향을 끼칠 거래가 될 전망입니다.
실제로 할리우드는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배우를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업계 주요 노조들은 인수를 극구 반대하는 중입니다. '할리우드의 경제적, 제도적 붕괴 초래'가 그 이유입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제작자들은 이미 미국 의회에 우려를 담은 서한을 보냈어요. 이들 말마따나 넷플릭스는 OTT 플랫폼입니다. 극장에 관객들을 동원해야 할 동기가 없습니다. 반대로 극장 관객을 플랫폼 유료 구독자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죠. 지금까지 넷플릭스가 만든 영화들은 일부만 초단기 극장 개봉 후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는 식이었습니다. 할리우드와 세계 극장 업계가 일자리 고민부터 하게 될 수밖에요.
28년차 넷플릭스가 102년 전통의 워너브라더스를 샀다
28년차 넷플릭스가 102년 전통의 워너브라더스를 샀다
엄청난 인수 발표 직후 넷플릭스의 주가는 외려 하락했습니다. 워너브라더스의 고퀄리티 IP와 생태계를 한번에 얻을 수 있는 건 장점이지만, 그걸 가지고 넷플릭스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 지가 미지수입니다. 오히려 인수 후에는 당분간 돈 들어갈 일만 남았고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문제가 될 수 있다. 나는 이 결정에 관여할 것"이라고 공식적인 언급을 했습니다.
아직 이 모든 것이 확정된 건 아닙니다. 워낙 대형 기업들의 인수합병 건이라 미국 법무부의 반독점 심사 대상이 될 텐데요. 당국은 워너브라더스 인수시 유료 스트리밍 산업에서 넷플릭스의 지배력이 강화되는지를 따집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산업을 유료로 한정할 것이 아니라, 무료 플랫폼도 경쟁자로 봐야 한다고 맞설 듯하네요. 거래 무산 혹은 정부 승인이 나지 않을 경우 넷플릭스는 위약금 58억 달러(약 8조 5000억 원)를 내기로 했습니다.
Credit
- 에디터 라효진
- 사진 GettyImages ·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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