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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지수 올려주는 지수 인터뷰 안 볼 수 없잖아요

지수는 가장 사랑하는 계절에 자신을 더욱 선명하게 피워내려 한다.

프로필 by 이하얀 2025.11.29

드디어 겨울이 왔어요! 지수가 가장 사랑하는 계절이죠

바쁘게 지내다 보니 어느새 12월이네요. 올겨울은 정말 따뜻하게 보낼 거예요. 눈 오는 장면을 놓칠 수는 없으니 집에서 따뜻하게 이불 덮고 눈 내리는 풍경을 바라보고 싶어요. 어릴 땐 만화 속에서 늘 따뜻하게 하고 귤 까먹는 사람들을 부러워했기 때문에 저도 귤을 잔뜩 까먹어 보려고요.


오늘은 그림 같은 풍경 아래 있는 지수의 모습을 담았어요. 평소에는 어떤 그림을 좋아하나요

색의 조화에 따라 선호도가 나뉘는 것 같아요. 너무 ‘쨍’한 색보다 은은하고 차분한 색에 더 끌리더라고요. 만화같이 귀여운 그림도 좋아하고, 나무나 꽃을 그린 것도 좋아해요.


2025년을 돌아보면 어때요? 좋아하는 그림과 흡사한, 가장 따뜻하고 멋진 장면을 떠올려본다면

올해는 정말 많은 일이 일어났어요. 일보다 개인적 경험 중에서 꼽자면 투어가 끝나고 밤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는데, 잠이 안 와 별을 구경하다가 엄청 큰 유성우를 본 일이에요. 크고 밝은 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가는데, 마치 하늘에 함께 존재하는 기분이었죠. 밤 비행기를 타면 꼭 하늘을 보세요. 별이 엄청 많을 거예요.


지수가 입은 코튼 데님 블라우스는 Dior.

지수가 입은 코튼 데님 블라우스는 Dior.


월드 투어 ‘DEADLINE’이 한창입니다. 최근 벌어진 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요

저는 ‘STAY’라는 곡을 부를 때마다 블링크가 모두 함께 스마트폰 라이트를 켜고 움직이는 순간이 좋아요. 오래오래 기억에 남아서 힘들 때마다 꺼내 보면 분명 힘이 날 것 같아요.


이제 ‘투어 베테랑’이죠(웃음). 무대 위에서 돌발 상황이 생겨도 잘 대처하고 즐길 수 있게 됐나요

이상하게도 우린 신인 때부터 돌발 상황을 잘 대처해 왔어요. 오래 함께 지내서 그런지 눈빛만 봐도 상황을 알 수 있죠. 이런저런 돌발 상황도 많았지만 눈치챈 분들은 별로 없을 것 같아요(웃음).


최근 방콕 공연을 마치고 “리사의 고향에서 세 번이나 공연할 기회를 가졌다는 건 영광이고 축복”이며 “이제 태국은 집 같다”는 말을 SNS에 남겼어요. 아무래도 멤버의 고향에 방문하면 여전히 애틋한가요

리사가 어린 나이에 한국 와서 잘 성장했고,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알기에 저도 태국에 더 마음이 가요. 태국 공연을 가면 리사가 항상 공연 전에 맛집에서 음식도 포장해 주고, 간식도 사주고 최신 유행어도 알려줘요. 태국은 리사랑 가야 제대로 즐길 수 있어요.


이번 투어에서도 다양한 의상으로 무대와 도시 분위기를 온몸으로 표현했어요. 특별히 기억에 남은 의상이 있나요? LA 소파이 스타디움 공연에서 디올이 100시간을 들여 완성한 핑크 드레스를 입고 춤추던 장면이 아직도 생생해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너선 앤더슨과 인사하기 전이기도 했고, 새로운 디올과 마주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기대감도 크고 설렜던 기억이 생생해요. 그 드레스를 입었을 때 정말 마음에 들어서 신기했어요!


지수가 입은 풍성한 볼륨이 인상적인 블라우스와 스커트, 펌프스는 모두 Dior.

지수가 입은 풍성한 볼륨이 인상적인 블라우스와 스커트, 펌프스는 모두 Dior.


특히 조너선 앤더슨이 처음 선보인 디올 2026 S/S 컬렉션을 예고하는 초대 영상에서 드레스를 피팅하던 모습은 마치 영화 같았어요! 꼭 동화 속 공주님을 보는 것처럼 연일 화제였죠

피팅 장면을 티저로 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새롭고 재밌어서 같이 촬영했는데, 같은 포인트를 여러 장면으로 찍다 보니까 나중에는 같은 부분의 치마를 꿰맸다가 풀기를 반복했어요! 그 모습이 재밌어 다들 웃으면서 즐겁게 촬영했네요.


디올과 많은 여정을 함께해 왔습니다. 이 여정은 지수에게 어떤 가치를 남겼나요

디올과 시간을 보내면서 저만의 색을 찾아가기도 하고, 자신감도 생겼던 것 같아요. 스스로 몰랐던 제 모습도 발견하고요. 두려움도 사라졌죠. 지금 이 순간을 즐기게 된 게 큰 수확입니다.


음악 이야기를 해볼게요. 최근 영국 보이 밴드 원디렉션 출신의 뮤지션 제인(ZAYN)과 ‘EYES CLOSED’ 듀엣 싱글을 선보였습니다. 예상치 못한 조합이라 다들 깜짝 놀랐죠. 이 아이디어는 어떻게 탄생했나요

올해 4월쯤 LA에서 이 노래를 녹음하면서 누군가 ‘이 노래가 제인과 듀엣으로 나오면 좋을 것 같다’는 아이디어를 냈어요. 저도 “당연히 너무 좋지만 꿈 같은 바람인데?”하고 웃어넘겼는데, 꿈이 아니라 진짜 실현된 거죠! 제인이 참여하면서 이 노래가 비로소 완성된 느낌이었어요.


그와 가장 많이 나눈 이야기가 있다면? 특히 뮤직비디오에서 우주를 유영하는 듯한 세계관이 독창적이고 멋져서 놀랐거든요

둘이서 갑자기 뮤직비디오를 촬영해야 된다고 생각하니까 약간 어색해서 얼어 있었는데, 서로 음악 얘기를 하면서 긴장을 풀었던 것 같아요.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함께 노래하고 즐기며 찍게 됐고, 점점 편하게 촬영했어요.



그 곡의 가사는 좀 더 성숙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더군요. ‘눈을 감고 사랑에 빠지자(We should fall in love with our eyes closed)’ 같은 표현처럼. 최근 솔로곡을 통해 사랑의 다양한 형태나 방식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 주제를 다루는 것이 흥미롭나요? 세상에는 탐구할 만한 다양한 사랑 방식이 있죠

인간의 많은 감정이 사랑과 이어져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양한 사랑에 대해 얘기하게 되는 것 같아요. 우울하고 화나고 다운되는 순간이 있으면 그조차 또 다른 사랑의 형태라고 생각하게 됐는데 그러다보니 금방 기분이나 생각을 전환시킬 수 있더라고요.


지수가 생각하기에 완벽한 형태의 사랑은 어떤 모습인가요

완벽한 사랑이란 존재하지 않아요. 그저 완벽에 최대한 다가갈 수 있게 서로 이해하며 지내는 게 사랑의 최종 단계 아닐까요?


이 곡에서는 보이스 톤이 훨씬 낮아지고 섬세한 느낌이 들어 약간 낯설기도 했습니다. 목소리 표현에서 새롭게 시도한 부분이 있을까요

노래마다 녹음을 조금씩 다르게 하려고 노력해요. 제가 노래마다 느끼는 감정이 다른 것처럼 녹음하며 목소리에 각기 다른 감정을 최대한 표현하고 싶거든요.


곧 데뷔 10주년, 음악이라는 건 여전히 설레고 매번 어렵게 다가오나요. 다음 솔로 앨범은 물론, 내년 초 발매될 블랙핑크 새 앨범도 준비하면서 오롯이 음악 안에서 살고 있을 것 같아서요

아직도 새로운 음악에서 새로운 감정을 느끼고 찾으면 얼른 모두에게 들려주고 싶어서 설레요. 다른 누군가도 이 노래를 들으면서 내가 느꼈던 감정을 느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요.


지수가 입은 코튼 포플린 셔츠는 Dior.

지수가 입은 코튼 포플린 셔츠는 Dior.


지금 지수에게 아티스트로서 ‘잘하고 있다’는 것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흐트러짐 없이 완벽한 모습을 선보이는 것보다 자신만의 색이 담긴 모습을 선보이는 일이 더 중요한 시대인 것 같습니다

아직도 어려운 부분인 것 같아요. 사람마다 원하는 게 다르니까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고, 그렇다고 한 길로만 갈 수도 없다 보니 그때그때 유동성 있고 유연하게 움직여야 하지 않을까요? 저도 아직 배우고 있는 중이랍니다.


최근 유튜브 채널명을 <행복지수 103%>에서 <JISOO>로 변경했잖아요. 귀여운 이름을 잃은 것 같아 아쉬워하는 팬들도 있는데

저도 많이 아쉬웠어요. 어릴 때부터 사진 찍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데다 SNS를 많이 해본 적도 없어서 유튜브를 연다는 게 큰 부담이었는데, 가끔 일상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단순하고 뭔가 웃을 수 있는 이름으로 오픈했었어요. 그러다 혼자 회사를 시작하다 보니 음악적으로 홍보할 때 채널이 필요하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모두가 쉽게 검색할 수 있고, 저와 바로 직결되는 ‘JISOO’로 변경하게 됐어요. 하지만 뭐 모두가 편하고 좋다면 그걸로도 행복지수 103%예요!


드디어 지수가 재밌는 사람인 걸 세상 사람 모두가 알게 된 것 같아요(웃음). 요즘 가장 크게 주변 사람들을 웃겨본 경험은

어떤 얘기였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그냥 제게는 ‘거름종이’가 없다고 표현하시더라고요. 솔직해서 웃어주시는 것 같아요(웃음).


아마도 스스로 사랑하고 지키는 법을 잘 알기 때문에 가능했겠죠. 요즘 스스로를 아끼기 위해 열심히 해내는 일이 있다면

저는 항상 충분히 저를 아끼고 열심히 케어해 주며(웃음) 살아가고 있어요! 앞으로도 이렇게 쭉 지낼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힘들 땐 언제나 나에겐 내가 있으니 작은 바람 한 점에도 흔들리지 말고 잘 이겨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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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패션 에디터 이하얀
  • 피처 에디터 전혜진
  • 사진가 안상미
  • 스타일리스트 최자영
  • 헤어 스타일리스트 이혜영
  •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나겸
  • 네일 아티스트 박은경
  • 세트 스타일리스트 권도형(온도)
  • 아트 디자이너 이소정
  • 디지털 디자이너 김민지
  • 어시스턴트 임주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