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오브라이프 나띠, 벨의 첫 듀엣 화보를 빛낸 비주얼 신스틸러
환상의 ‘합’을 자랑하는 나띠 & 벨 그리고 애교 넘치는 강아지 두부와 가브리엘 사이에 사랑이 공기처럼 번지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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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의 반려견 두부와 가브리엘은 촬영장 바닥을 자유롭게 활보하다가 사람을 마주치면 어김없이 꼬리를 흔들며 다가갔다. 낯선 이에게도 곧잘 마음을 여는, 사랑스러운 ‘애굣덩어리들’이었다. “순하고, 사람을 참 잘 따라요. 아까 처음 보는 분들에게 뽀뽀하던 거 보셨죠?” 오랜 시간을 함께하면 닮는다고 했던가. 10대 때부터 두부, 가브리엘과 자라온 벨은 종종 이 아이들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두부의 무던한 성격, 가브리엘의 뾰족한 코가 저랑 닮았어요. 가끔 거울을 보는 기분이 들어요.”
벨과 비슷한 성정과 외모를 지닌 두 반려견과 나띠도 금세 친해졌다. 비록 반려동물을 길러본 적은 없지만, 강아지를 다루는 데는 익숙하다. 태국에서 살던 시절, 여섯 마리의 강아지가 바글거리던 이웃집을 매일같이 드나들었던 경험 덕분이다. “강아지뿐 아니라 동물이라면 다 좋아해요. 쉬는 시간엔 유튜브로 동물 영상을 보는 게 제 낙이죠.” 벨과 그의 반려견들과 함께한 첫 듀엣 화보는 나띠에게 전혀 일처럼 느껴지지 않고 내내 즐거웠다. “저희의 첫 듀엣 화보가 두부와 가브리엘 덕분에 더 특별해졌어요. 팬들에게 ‘톰 & 제리’로 불리는 저희가 이번엔 색다른 모습의 케미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고요.”
나띠가 입은 블루종 재킷과 플리츠 드레스, 보 장식의 펌프스는 모두 Shushu/Tong. 안경은 Yvmin x Shushu/Tong. 니 삭스는 Romantic Tiger. 벨이 입은 블루종 재킷과 페이크 칼라 셔츠, 스커트는 모두 Shushu/Tong. 페이크 퍼 펌프스는 Markgong. 안경은 Yvmin x Shushu/Tong. 레이스 스타킹은 에디터 소장품.
데뷔 이후 바쁜 일상 속에서 반려견들과 충분히 함께하지 못했던 벨에게 이날은 오랜 기억을 소환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벨이 열네 살, 열여덟 살 때 각각 가족이 된 몰티즈 두부와 포메라니안 믹스 가브리엘. 엄마가 지인을 통해 데려온 가브리엘은 첫 만남부터 지금처럼 솜뭉치같이 하얗고 활기가 넘쳤지만, 유기견이었던 두부의 첫 모습은 떠올릴 때마다 마음을 아프게 한다. “두부는 꼴이 엉망이었어요. 털이 마구 엉켜 있고, 눈엔 눈곱이 가득했죠. 피부 상태도 좋지 않아서 보자마자 화가 날 정도였어요.” 그날 이후 벨은 두부에게 새로운 행복을 선물하기로 마음먹었다. 매일같이 아파트 단지와 안양천을 산책하고, 정성스레 목욕을 시켰다. 배설물을 치우는 것도 벨이 담당했다. 그 정성과 사랑 덕분일까. 어느새 두부는 밝고 건강한 아이로 자랐고, 그 시간 동안 벨 자신도 함께 성장했다.
그린 재킷과 블라우스, 러플 장식의 스커트는 모두 Shushu/Tong. 플랫 캡은 Open Yy. 레오퍼드 프레임의 선글라스는 Miu Miu. 립 커프는 Uselessobjects. 니 삭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크롭트 퍼 재킷과 니트 톱, 스커트, 브라운 부츠, 안경은 모두 Miu Miu. 립 커프는 Uselessobjects. 보 헤어핀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데뷔 3년 차 키스오브라이프의 음악은 어느새 폭넓은 스펙트럼을 품게 됐다. 새로운 챕터가 곧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다. 오는 11월 5일, 새 앨범 <Tokyo Mission Start>로 키스오브라이프의 첫 일본 데뷔 무대를 앞둔 것. “일본에 키스오브라이프만의 색을 입혀놓고 싶어요.” 두 사람은 한목소리로 포부를 전했다. “단순히 현지화를 목표로 하기보다 저희만의 개성과 스타일로 해외 팬들에게 새로운 인상을 남기고 싶어요.” 이번 앨범에는 키스오브라이프 특유의 힙합 베이스와 R&B 보컬 감성이 녹아 있다. 신곡 ‘Lucky’를 중심으로 ‘Sticky’ ‘Shhh’ ‘Midas touch’의 일본어 버전과 ‘Nobody knows’ ‘R.E.M’의 리믹스 버전까지 총 여섯 곡이 수록된다.
글로벌한 배경에서 자란 멤버들답게 일본어 녹음 과정은 순조로웠다고. 멤버들의 발음이 자연스러워 일본인 디렉터가 “피드백 줄 게 없다”고 했을 정도다. “이번에는 정말 초심으로 돌아갔어요.” 나띠가 그루비한 안무와 힙합적인 에너지가 가득한 무대를 예고했다. 벨은 “보컬 라인에 R&B적 요소가 늘어나 부르면서 진짜 ‘이건 내 노래다’ 싶었어요”라며 웃었다. Y2K 힙합 룩의 통통 튀는 비주얼까지 찰떡같이 소화한 이들은 무대 안팎에서 ‘Kiss of Life’라는 이름의 세계를 조금씩 완성해 가고 있다. 이제 그들의 시선은 더 먼 곳을 향한다. 나띠가 한 인터뷰에서 밝힌 월드 투어의 꿈은 현실이 되었고, 빌보드 차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키스오브라이프 그 자체로 하나의 장르가 됐으면 해요”라는 벨. “지난여름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시게트 페스티벌 공연에서 관객과 주고 받은 에너지가 정말 폭발적이었거든요, 코첼라 같은 더 큰 무대에서라면 얼마나 터질지 너무 기대돼요. 언젠가 그 무대에 꼭 서보고 싶어요.” 나띠는 미소 지으며 덧붙였다.
벨이 입은 오버사이즈 롱 코트는 H&M Glenn Martens. 보 장식 펌프스는 Shushu/Tong. 안경은 Miu Miu. 스타킹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나띠가 입은 그레이 블레이저와 스커트는 모두 Ami. 메리 제인 슈즈는 Shushu/Tong. 양말과 헤어밴드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나띠가 입은 블랙 재킷은 Akikoaoki by Adekuver. 시스루 스커트는 Junya Watanabe. 블랙 부츠는 Miu Miu. 이어링은 Acne Studios. 벨이 입은 슬리브리스 드레스는 Maison Margiela. 니트 글러브는 Shushu/Tong. 워머로 연출한 양말은 에디터 소장품.
이들이 무대 위에서 한껏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그 밑바탕에는 작은 생명에게서 배운 사랑이 있다. “언젠가 너무 힘들어 방에서 울고 있었는데, 두부가 조용히 다가와 제 눈물을 핥았어요.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어요.” 벨은 돌봄의 대상이 일방향이 아닌, 서로를 향해 있다고 믿는다. 작은 존재를 돌보며 오히려 자신이 배우고 성장한다고 말한다. “반려견들은 주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잖아요. 아무런 조건 없이요. 그런 면에서 제가 더욱 큰 책임을 느껴요.” 두부와 가브리엘 그리고 벨의 관계를 지켜보며 나띠는 언젠가 자신도 반려동물을 입양하고 싶다는 소망을 품는다. “저도 언젠가는 한국에서도 제 가족을 만들고 싶어요. 당장은 아니더라도 책임질 준비가 되면 꼭 입양할 거예요. 어떤 생명이든 함께 사는 존재가 있다면 그게 진짜 행복일 것 같아요.” 벨과 나띠가 지나온 희로애락의 순간마다 서로의 곁을 지킨 존재들. 그 속에서 사랑이 차근히, 단단하게 자라고 있다.
나띠가 입은 크롭트 퍼 재킷과 니트 톱, 스커트, 브라운 부츠, 안경은 모두 Miu Miu. 보 헤어핀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벨이 입은 그린 재킷과 블라우스, 러플 장식 스커트, 펌프스는 모두 Shushu/Tong. 플랫 캡은 Open Yy. 레오퍼드 프레임의 선글라스는 Miu Miu. 니 삭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나띠가 입은 행커치프 모티프의 브라운 재킷과 플리츠스커트는 모두 Shushu/Tong. 브라운 부츠는 Miu Miu. 안경은 Balenciaga by Kering Eyewear. 보 헤어핀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벨이 입은 보 장식 브이넥 미디드레스는 Shushu/Tong. 블랙 부츠는 S/E/O. 보 장식 글러브는 에디터 소장품. 보 헤어핀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옷장에 걸린 네이비 톱과 슈즈, 페이크 칼라 셔츠는 모두 Shushu/Tong.
Credit
- 패션 에디터 장효선
- 피처 에디터 길보경
- 사진가 장정우
- 패션 스타일리스트 임혜임
- 헤어 스타일리스트 이현우
- 메이크업 아티스트 안성희
- 세트 스타일리스트 이예슬
- 아트 디자이너 이소정
- 디지털 디자이너 오주영
- 어시스턴트 임주원·오하은
2026 봄 필수템은 이겁니다
옷 얇아지기 전 미리 준비하세요, 패션·뷰티 힌트는 엘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