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직한 음악을 앞세우는 우즈
자유롭게, 어떤 한계에도 갇히지 않는 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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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드 샤넬이 7년 만에 선보이는 블루 드 샤넬 렉스클루시프와 함께했습니다. ‘한계에 굴하지 않고 속박에 얽매이지 않는, 남다른 비전을 지닌’ 이 향의 성격과 우즈는 얼마나 닮았나요
원래 블루 드 샤넬 빠르펭을 애용했거든요. 렉스클루시프는 제가 알던 향과는 달랐어요. 빠르펭의 날카로움과 강렬함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캐주얼하고 자유로운 느낌의 향을 함께 품었죠. 저도 이 향처럼 내가 추구하는 색깔을 잃지 않고 목표 지점으로 유연하고 자유롭게 나아가자는 생각으로 살아가요. 그런 부분에서 많이 닮았죠.

블루 드 샤넬 렉스클루시프의 더없이 완벽한 큐브 보틀은 딥 블루 컬러와 만나 신비롭고 압도적 아우라를 풍긴다. 수학적으로나 물리학적으로나 정사각형은 무한함의 상징이다. 우즈가 손 안에 품은, 네모반듯한 보틀 실루엣에 담긴 무한한 비전을 느껴보길. 블루 드 샤넬 렉스클루시프, 60ml 26만2천원, 100ml 36만5천원, Chanel. 블랙 재킷과 팬츠는 모두 YCH. 슬리브리스 톱은 Amiri. 네크리스는 Chanel. 앵클부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출근길에 우즈의 노래를 들으면서 왔어요. 오늘의 향과 어울리는 세 편의 곡을 꼽는다면
제 곡 중에서는 ‘Amnesia’를 꼽고 싶어요. 이 곡과 향의 색채가 비슷한 것 같아요. 그리고 쳇 베이커(Chet Baker)의 앨범. 재즈는 따뜻하면서도 센티멘털하고 차가운 감성을 풍길 때가 있거든요. 그리고 비크스(Beaks)의 ‘I dropped the bottle’.
나의 향취에 대해 떠올려본 적 있나요
향취는 아니지만 색채로 표현하면 새하얀 도화지. 저는 무얼 하든 궁금하고 다음이 기대되는 ‘물음표’ 같은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밑그림만 그리고 싶으면 밑그림을, 색을 채우고 싶으면 색을 채울 수 있는, 다채로운 방식으로 표현하는 사람이고 싶어요.

블루 드 샤넬 렉스클루시프, 60ml 26만2천원, 100ml 36만5천원, Chanel. 화이트 셔츠는 Labeless. 블랙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벨트처럼 착용한 네크리스는 Chanel.
군복무 동안 ‘Drowning’이 대부분의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하며 비현실적 기분을 느꼈을 것 같아요
간부님과 제가 소속된 군악대뿐 아니라, 통합 막사의 모든 친구가 축하해 줬어요. 특히 PX에서 현실감을 확 느꼈습니다. 군인 가족들이 알아보고 인사하더군요. PX 이모님들은 사인을 요청하시고(웃음).
복무 시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그렇게 특별한 일은 없었지만, 소소한 대화가 재미있었어요. NCT 재현과 같은 부대의 같은 방을 쓰면서 친해졌는데, TV에 가끔 서로 나올 때 “저 사람 누구야? 난 모르는데” “쟤 네 동생이야?” 같은 농담을 주고받으며 생활관 친구들과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향수를 뿌리는 순간 한층 강렬해진 뉴칼레도니아 샌들 우드 노트가 묵직하고 그윽한 향취를 전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신비로운 레더와 레진 노트 등이 피부를 감싸안으며 선명한 대비와 생동감을 불어넣는 블루 드 샤넬 렉스클루시프. 우즈라는 이름에 담긴 ‘뿌리는 무겁게, 가지는 가볍게’라는 본인의 신조와도 절묘히 오버랩되는 향이다.
‘Drowning’이 세운 기록은 당신에게 새로운 터닝 포인트였죠. 군복무 동안 떠올린 활동 계획은
일단 팬덤인 무즈와의 시간이 절실했죠. 나도 기쁘지만 무즈들은 얼마나 기뻐할지. 그 기쁨을 오롯이 느끼고 싶었어요. 소통이 차단돼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더 답답했고요. 무즈들은 제가 다사다난한 일을 겪으면서 데뷔 12년 차인데도 많은 활동을 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일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채로 전역했습니다.
컴백 준비 과정에서 가장 즐겁고 보람찼던 순간을 떠올린다면
그야 좋은 곡이 나왔을 때죠! 전역 후에 15곡 정도 썼지만 모두 갈아엎었어요. 좋은 곡이 완성됐을 때 희열이 클 수밖에 없어요.

블루 드 샤넬 렉스클루시프, 60ml 26만2천원, 100ml 36만5천원, Chanel. 화이트 티셔츠는 Lan Archive. 블랙 레더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네크리스는 Chanel. 앵클부츠는 Ernest W. Baker.
지난 7월, 선공개곡 ‘Smashing concrete’의 비주얼라이저가 ‘짠’하고 등장할 당시 개성 있는 록 스타의 비주얼과 음악에 깜짝 놀랐습니다. 전역 후 두 번째 무대 ‘서머소닉 2025’의 등장 곡이기도 했고요
등장 곡으로 어울릴 거라고 생각하며 만들었어요. 다시 시작하는 기분을 만끽했죠. 비주얼라이저를 촬영할 때 나를 드러내는 데 대한 허들이 많이 허물어졌어요. 이전에는 촬영 때마다 하고 싶은 걸 다 못한 것 같아 매번 후회했거든요. 타인을 많이 의식하는 편이라 창피함을 견디지 못했어요(웃음). ‘비웃으면 뭐 어때?’ 하는 마음으로 임하니까 오히려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어요.
이전에 우즈가 선보인 록 음악보다 한층 더 날것의 느낌이 강해요
휴가 나와서 만들었어요. 음악적으로 발전하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 상황에 대한 고민이 있었죠. 소통과 반응이 통제된 상황을 어떻게 해서라도 타파하고 싶었어요. 물론 시간만이 해결할 수 있는 일이었죠. 만약 군생활이 아니라 커리어나 개인적으로 일에서 통제받는 상황에 놓이면 어떻게 해야 할까? 틀을 벗어나고 싶은데 뭘 부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을 고민하면서 깨달았어요. 내가 계속 무언가를 향해 부딪히고 계속 나아가고 싶어 하는 성격이라는 걸. ‘Smashing concrete’는 이 모든 과정을 담은 곡이에요.
곡의 기타 파트는 또 한 번 기타리스트 김호현이 연주했습니다. 지금까지 우즈의 모든 솔로 앨범에서 크레디트를 장식했죠
항상 같이하는 친구들과 작업했어요. 조금 벗어난 이야기지만, 음악인으로서 좀 더 솔직해지고 싶어요. 곡을 솔직하게 쓰고, 솔직한 소리를 내고 싶죠. 어릴 때부터 연습생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만들어낸 멋에 익숙해져 있어요. 솔로 앨범 활동을 시작할 때부터 이 습관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이제는 나만의 색을 표현하는 데 두려워하지 않기로 했어요.
음악을 대하는 태도에서 지속적으로 변화를 갈망했군요
자연스럽게 작업방식도 많이 달라졌어요. 나라는 사람의 존재가 멋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 지도 얼마 안 됐어요. 이제는 타협하지 않으려고요. 창작자로서 주체성을 잃지 않고 싶어요.

블랙 재킷은 YCH. 네크리스는 Chanel.
나다운 것을 만들어내는 데 자신감이 붙기 시작한 건 언제부터인가요
시작은 2022년 미니 4집 <Colorful Trauma>의 ‘난 너 없이’를 공개했을 때예요.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점점 인정받을 수 있다는 걸 체감했거든요. 늘 하던 대로 했는데 시대 흐름과 타이밍이 잘 맞은 것일 수도 있어요. 궁극적으로 ‘Drowning’이 인기를 얻으면서 확신이 생겼어요. 그렇다고 모든 게 제 공은 아니에요. 주변의 조언을 수용하지 않는 성격은 또 아니거든요.
긍정적이고 상처를 잘 받지 않는 성격이라고 들었어요. 그럼에도 스트레스를 다루는 방법은
스트레스를 빨리 덜어버리는 편입니다. 스트레스를 전혀 받지 않는 건 아닌데, 다음날이 되면 까먹어요. 오늘 일은 오늘에 남겨두지만, 그럼에도 길게 남는 스트레스가 있죠. 1주일 동안 규칙적인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주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는 활동을 욱여넣어요. 게임을 좋아해서 친구들과 PC방에 가거나 술 한잔하고, 영화 보면서 생각에 빠지지 않도록 몸을 막 움직여요.
앞서 언급했듯 15개 곡을 갈아엎을 만큼 야심 차게 정규 앨범을 구상하는 지금, 머릿속에 부유하는 키워드는
아직 정리 단계지만, 한 마디로 응축하면 ‘멋있는 앨범’이에요. 누가 들어도 멋있는 음악 말이죠. 이제는 움츠러들기보다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감 있게 임하는 자세가 더 멋지다는 걸 알았으니까 떠오르는 걸 마구 표현하려고요. 당장 완성되지는 않겠지만 ‘멋’이라는 키워드에 맞춰 열심히 만들고 있어요. 정규 앨범 발매 전에 싱글 앨범이 먼저 나올 거예요.

블루 드 샤넬에서 7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블루 드 샤넬 렉스클루시프는 새로운 지평선을 향해 탐험하는 남성상을 표현한다. 여기, 신비로운 블루 유니버스를 자유롭게 유영하는 우즈가 있다. 더욱 신비롭고 깊어진 블루 드 샤넬 렉스클루시프의 향이 우즈의 또 다른 세계의 문을 활짝 열어주었길. 팬들은, 대중은 그의 무한한 가능성을 목도할 준비가 돼 있다.
다양한 소리를 구현하는 아티스트 사이에서 우즈만의 독창성은 무엇일까요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네요. 문득 생각나는 문장은 타협하지 않는다는 것. 지금까지의 삶을 떠올려보면 곡을 만들 때 ‘이렇게 하면 안 돼. 음악해서 못 벌어먹고 살아’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는데, 지금은 ‘그럴 수 있지’라고 해버려요. 이렇게 되기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죠. 좋은 경험이었고, 앞으로도 약간 반골 기질이 있는 상태로 살려고요.
음악을 하며 절대 잃지 않으려는 마음가짐은
솔직함. ‘지극히 개인적인 일은 지극히 특별한 일’이라는 말에 공감하거든요. 나에게는 평범한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아주 특별한 경험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때문에 솔직하게 말하는 태도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30대에 접어들었어요. 지금에서야 보이는 것들이 있나요
아무것도 아닌 일이 많았구나. 지금은 조금 ‘아저씨’스러워졌거든요(웃음). 그냥 넘기면 되는 거죠! 서서히 무디게 변하는 과정이 즐겁습니다.

올 라운더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뮤지션 우즈야말로 어떤 한계에도 갇히지 않는 무한한 블루, 블루 드 샤넬 렉스클루시프로 대변될 수 있는 인물이다. 무한함을 상징하는 색, 블루. 지평선 너머의 신비로운 블루빛을 배경으로 우뚝 선 우즈라는 무한 우주. 블루 드 샤넬 렉스클루시프, 60ml 26만2천원, 100ml 36만5천원, Chanel.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나요
많이 사랑하는 것 같아요. 어머니 다음으로 사랑하게 됐어요.
양팔에 부모님의 탄생 연도가 새겨져 있죠. 우즈의 탄생 연도도 새길 건가요
심장 위치에 새기고 싶었는데, 어머니가 너무 싫어하거든요. 아버지와의 약속으로 시작한 타투지만, 지금 살아 계시는 어머니가 너무 싫어하니 그만해야 할 것 같습니다(웃음).
오늘의 감상을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우리라는 우리에서 나오자!’ 자유와 모험에 대해 말하고 싶어요. 바람 따라 흘러가자는 뜻에서.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나에게 집중하기보다 타인의 바람대로 움직일 때가 있어요. 그렇게 만드는 환경을 ‘우리’라고 표현한다면, 그 우리에 갇히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Credit
- 뷰티에디터 정윤지
- 피처에디터 정소진
- 포토그래퍼 김신애
- 헤어 스타일리스트 마준호
- 메이크업 아티스트 황보나영
- 스타일리스트 김협
- 세트 스타일리스트 권도형
- 아트 디자이너 민홍주
- 디지털 디자이너 오주영
- 어시스턴트 조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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